태어난 날의 글자
계는 작게 내려 스며드는 물이에요. 축은 한겨울 끝에 얼어붙은 흙 자리고요. 작은 물이 언 땅에 내려앉은 날이 허각 일주인 계축일주예요. 스며들 틈이 좁아 오래 머물며 녹여 가는 결이라, 한 번 자리를 잡으면 쉽게 물러서지 않아요. 태어난 시각은 알려지지 않아 해·달·날의 글자 여섯으로 봤어요.
해의 글자로는 갑자가, 달의 글자로는 을해가 놓였어요. 해 자리는 제 힘으로 서는 건록, 달 자리는 기운이 가장 높은 제왕에 걸려 있어 출발부터 물의 힘이 두껍게 깔렸어요. 날 자리에는 보이지 않게 돕는 암록이 붙었고, 옷을 갖춰 입는 관대에 말 등에 안장을 얹는 반안까지 겹쳤어요. 자리가 먼저 마련되는 결이에요.
오행의 결
물이 셋, 나무가 둘, 흙이 하나예요. 불과 쇠는 어느 칸에서도 안 보여요. 물이 나무를 키우는 줄기가 여섯 글자 안에서 크게 돌아가는 판이라, 밖으로 꺼내 쓰는 힘이 유난히 세요. 벌이는 힘이 이만큼 강한 사주는 백 가지 가운데 셋 정도고요.
한겨울에 난 물이라 계절이 더 차게 만들어요. 불로 데우는 일이 급한 사주인데 여섯 글자 안에 불이 한 칸도 없어요. 허각 사주에 제일 필요한 기운은 쇠로 잡혀요. 쏟아 내기만 하던 물을 다시 길어 올려 채워 주는 자리가 쇠라서예요. 사람에게 정을 다 쏟고 먼저 지치는 결도 여기서 나와요. 차가운 판에서 목소리가 더 또렷해지는 결도 같은 자리에서 나와요.
“정 주고 먼저 지치는 사람”벌이는 힘이 이만큼 강한 사주는 백 가지 중 3가지입니다.
사람들 눈에 비치는 모습
해 자리의 장성은 무리 앞자리를 뜻해요. 앞에 서는 일이 편하지 않아도 자리가 먼저 굴러오는 결이 여기서 나오고요. 달 자리의 망신은 감추기보다 드러나는 쪽이라, 있는 그대로가 그대로 읽히는 자리예요. 밀려 나기보다 먼저 손 내밀고 결국 맡아 드는 쪽에 가까워요.
혼자 거두어들이는 화개가 들어 있어 사람 사이에 오래 있으면 기운이 빠져요. 세고 급한 백호가 함께 있어 조용하다가도 한 번 결정하면 단번에 가는 쪽이고요. 멀리 도는 역마까지 있어 한곳에 오래 붙들려 있지 않아요. 호랑이해와 토끼해에는 기운이 한 칸 빠져요.
허각 성격 — 네 가지 잣대
누가 시키기 전에 먼저 움직이는 사람이에요. 기획·영업·창업처럼 내가 판을 짜는 일에서 성과가 나고, 위에서 하나하나 지시받으면 답답해해요.
말보다 생각이 먼저 가는 사람이에요. 시작은 느려도 한 번 붙으면 오래 가고, 급한 사람 옆에서는 답답하다는 소리를 들어요. 감정을 안으로 삭이다 병이 되기 쉬워요.
혼자 버티는 힘과 사람 힘을 빌리는 힘이 반반이에요. 평소엔 혼자 잘 굴리다가, 큰 고비에서는 누군가 붙어야 넘어가요.
일단 모아 두고 확실할 때 쓰는 사람이에요. 적금·부동산처럼 눈에 보이는 자산이 맞고, 급하게 벌이는 투자에는 손이 안 가요. 대신 기회가 와도 재다가 놓치는 일이 생겨요.
허각 사주로 보는 연애 결
스며드는 다정함, 돌아서면 생각나는 매력
말이 통한다는 느낌을 줘요. 스며들 듯 가까워져서, 정신 차리면 이미 좋아하고 있게 돼요.
태어난 날의 아래 글자(축)가 배우자 자리예요. 이 자리에 앉은 기운은 편관 — 나를 누르는 기운 — 강한 짝에 끌리고 긴장도 같이 와요.
이 글자와 육합·삼합으로 붙는 띠는 쥐띠·뱀띠·닭띠예요. 궁합은 생일 둘을 맞대야 제대로 보여요.
앞으로 들어오는 흐름
큰 흐름은 일곱 살 병자에서 열려 차례로 나아가요. 열일곱 정축까지는 불이 위에 붙어 차던 판에 온기가 들어왔어요. 스물일곱 무인과 서른일곱 기묘로 가면 흙이 이어져 흘러넘치던 물에 둑이 생기는 구간이고요.
마흔일곱 경진부터 쉰일곱 신사까지는 비어 있던 쇠가 크게 들어와요. 내보내기만 하던 결이 채워지는 쪽으로 돌아서는 자리예요. 예순일곱 임오와 일흔일곱 계미에 이르면 물 아래에 불이 받쳐서, 차던 사주에 온기가 뒤늦게 길게 붙는 흐름이에요.
허각 대운 — 열 해 단위 흐름
| 나이 | 글자 | 하늘 | 땅 |
|---|---|---|---|
| 7세 | 병자 | 정재 | 비견 |
| 17세 | 정축 | 편재 | 편관 |
| 27세 | 무인 | 정관 | 상관 |
| 37세 | 기묘 | 편관 | 식신 |
| 47세 | 경진 | 정인 | 정관 |
| 57세 | 신사 | 편인 | 정재 |
| 67세 | 임오 | 겁재 | 편재 |
| 77세 | 계미 | 비견 | 편관 |
| 87세 | 갑신 | 상관 | 정인 |
| 97세 | 을유 | 식신 | 편인 |
대운은 열 해마다 바뀌는 큰 흐름이에요. 「하늘·땅」은 그 글자가 허각 일간에 어떤 기운으로 오는지예요. 비견·겁재는 같은 편 기운, 식신·상관은 내주는 기운, 편재·정재는 다루는 기운, 편관·정관은 눌러 오는 기운, 편인·정인은 받쳐 주는 기운이에요.
허각 올해·내년·후년 흐름
| 해 | 글자 | 하늘 | 땅 |
|---|---|---|---|
| 2026 (42세) | 병오 | 정재 | 편재 |
| 2027 (43세) | 정미 | 편재 | 편관 |
| 2028 (44세) | 무신 | 정관 | 정인 |
2026년은 하늘 글자가 정재, 땅 글자가 편재으로 들어와요. 조심할 자리는 하늘 글자가 독이 되는 편·땅 글자가 독이 되는 편·집안 자리와 충예요.
계축일주와 잘 맞는 일주
부딪히는 쪽은 정미일주·계미일주·기미일주·신미일주·을미일주예요. 부딪힌다고 못 만나는 건 아니고, 맞춰 갈 자리가 더 많다는 뜻이에요.
허각 사주는 겨울 물이 언 땅을 오래 적셔 녹이는 그림으로 읽혀요. 내 생일을 계축일주 옆에 놓아 보면 그 물이 어디서 온기를 얻는지 보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