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 태몽, 먼저 답부터
구슬 태몽은 제 발로 굴러드는 복을 알리는 꿈으로 봐요. 구슬은 모난 데가 없어 조금만 기울어도 저 혼자 굴러와요. 굴러도 닳지 않고 모양이 그대로인 알이라 그렇게 읽어요.
옛 풀이가 구슬을 반긴 까닭은 쥐는 맛에 있어요. 손바닥에 올리면 꼭 차고, 주머니에 넣으면 소리가 나요. 아이 손에 쥐여 주던 노리개도 구슬이었고요. 그래서 손에 잡히는 몫이 또렷한 복으로 풀었어요.
- 구슬이 발치까지 굴러와 멈췄다면 더 좋게 읽어요
- 빛이 안까지 비칠 만큼 맑았다면 트인 결로 봐요
- 손에 쥐고 놓지 않았다면 제 몫으로 굳는다고 풀어요
장면별로 다르게 보는 구슬 태몽
구슬 태몽은 구슬이 어떻게 움직였나로 갈라 봐요. 굴러왔는지 쏟아졌는지 손에 멈췄는지에 따라 결이 달라져요. 빛깔과 수, 건넨 사람도 함께 봐요.
| 장면 | 옛 풀이 | 한 줄 더 |
|---|---|---|
| 구슬이 굴러 들어오는 | 제 발로 드는 복 | 애쓰지 않아도 열리는 일 |
| 손에 꼭 쥐는 | 제 몫이 되는 복 | 쥔 것이 굳는 장면 |
| 한 줌이 쏟아지는 | 한꺼번에 오는 복 | 일이 몰려 들어옴 |
| 맑은 유리구슬 | 흐림 없는 복 | 속이 비치는 곧은 결 |
| 빛깔이 여럿인 구슬 | 여러 갈래 복 | 재주가 하나가 아님 |
| 품 안으로 들어오는 | 품에 드는 복 | 인연이 가까이 닿음 |
| 용이 물고 있던 구슬 | 크게 오르는 복 | 자리가 높아지는 결 |
| 우물에서 떠오르는 | 깊은 데서 오는 복 | 묻혔던 일이 드러남 |
| 주머니에 담아 오는 | 챙겨 두는 복 | 얻은 것을 지켜 냄 |
| 아이가 건네주는 | 가볍게 드는 복 | 뜻밖에 받는 도움 |
| 구슬이 굴러 사라지는 | 아쉬운 복 | 쥘 것을 다시 챙길 때 |
| 남편이 꾼 | 바깥에서 온 복 | 굴러온 쪽을 물어 둘 것 |
| 시어머니가 꾼 | 집안에 드는 복 | 어른이 먼저 본 꿈 |
| 친정어머니가 꾼 | 친정 쪽 소식 | 마음이 가벼워지는 꿈 |
제일 많이 묻는 장면은 구슬 받는 태몽이에요. 손바닥을 펴 받아 쥐었다면 들어온 몫이 제 것으로 굳는 결로 읽어요. 건넨 사람이 또렷했다면 그쪽에서 오는 힘까지 보태 보고요. 받자마자 주머니에 넣었다면 지켜 내는 힘이 있다는 뜻이에요.
아들일까 딸일까, 옛말은
옛말은 구슬을 빛깔로 갈라 봤어요. 맑고 흰 구슬은 딸 쪽, 빛이 짙고 큰 구슬은 아들 쪽에 뒀어요. 색 하나로 나눈 옛 셈이라 지금은 그대로 쓰지 않아요.
| 속설 | 옛 근거 | 요즘 보는 눈 |
|---|---|---|
| 맑은 구슬은 딸 쪽 | 흰 빛을 여자아이에 견줌 | 빛으로 가른 옛말 |
| 짙고 큰 구슬은 아들 쪽 | 묵직한 크기를 기상에 견줌 | 크기로 나눈 셈법 |
| 여러 알이면 형제 복 | 쏟아진 수를 형제에 견줌 | 구슬 수와 형제는 무관 |
성별은 꿈으로 정해지지 않아요. 빛깔과 크기를 사람에 빗댄 말이 오래 돌면서 속설로 굳었어요. 한쪽으로 정해 두면 태어난 날 서운함이 따라와요. 속설은 태명 짓는 재미까지만 두고 성별은 검진에서 확인하세요.
태명 후보
- 구슬이 — 꿈에 본 알을 그대로 옮긴 쉬운 이름
- 또르르 — 굴러오던 소리에서 딴 부르면 웃음 나는 이름
- 옥이 — 맑은 알빛에서 온 예스러운 이름
- 동동이 — 손안에서 구르던 느낌에서 딴 이름
태명은 소리가 굴러가면 부르기 좋아요. 굴러오는 꿈이었다면 또르르처럼 흉내말에서 따도 어울려요. 형제가 있다면 끝 소리를 맞춰 두면 나중에 부르기 편해요. 며칠 불러 보고 가장 자연스럽게 나오는 쪽을 남기세요.
꾼 뒤에 할 것
- 먼저 구슬 수와 빛깔, 손에 쥐었는지를 눈뜨자마자 적어 두세요
- 다음 구슬이 어느 쪽에서 굴러왔는지 방향까지 떠올려 보세요
- 마지막으로 그 장면을 가족에게 들려주고 태명 후보를 좁히세요
구슬은 굴려도 닳지 않는 단단한 알이라 쇠 결에 넣어요. 구슬 태몽의 이 글자가 아이 사주 어느 자리로 가는지는 생년월일이 있어야 나와요. 태어난 날과 시간이 잡힌 뒤에 보면 돼요.
오늘 꿈에서 본 구슬 빛깔을 한 낱말로 적어 냉장고에 붙여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