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태몽, 먼저 답부터
책 태몽은 한 장씩 쌓이는 복을 알리는 꿈으로 봐요. 책은 한 번에 읽어 치우는 물건이 아니에요. 오늘 몇 장, 내일 몇 장이 모여 한 권이 돼요. 꾸준함이 나중에 힘이 되는 아이 쪽으로 읽는 까닭이에요.
옛 풀이가 책을 높이 본 데는 까닭이 있어요. 종이가 귀하던 시절에 책 한 권은 집안의 세간 값과 맞먹었어요. 손에 쥐는 사람도 정해져 있었고요. 그래서 배움이 아이에게 곧장 건너온 꿈으로 보아 좋은 자리에 두었어요.
- 글씨가 또렷하게 읽혔다면 더 좋게 봐요
- 책을 품에 안았다면 인연이 이미 닿았다고 읽어요
- 책장이 여러 칸 가득 찼다면 갈래가 넓은 재주로 봐요
장면별로 다르게 보는 책 태몽
책 태몽은 글씨가 읽혔는가에서 먼저 갈라요. 다음으로 책이 몇 권이었는지, 어떤 손을 거쳤는지를 봐요. 표지 상태와 놓인 자리까지 같이 놓고 읽어요.
| 장면 | 옛 풀이 | 한 줄 더 |
|---|---|---|
| 새 책을 받는 | 배움이 열리는 복 | 가르쳐 줄 사람이 붙음 |
| 책방에서 사 오는 | 제 손으로 고른 복 | 고르는 눈이 밝음 |
| 헌책을 줍는 | 뜻밖에 드는 복 | 묵은 자리에서 나온 기회 |
| 두꺼운 한 권 | 깊게 파는 복 | 하나를 끝까지 보는 결 |
| 여러 권이 쌓인 | 넓게 쌓이는 복 | 갈래가 여럿인 재주 |
| 책장을 한 장씩 넘기는 | 차곡차곡 오는 복 | 서두르지 않는 결 |
| 글씨에 금빛이 도는 | 이름이 서는 복 | 밖에서 먼저 알아봄 |
| 책을 품에 안는 | 가까이 드는 복 | 인연이 이미 닿은 자리 |
| 소리 내어 읽는 | 말이 서는 복 | 제 뜻을 또렷하게 내놓음 |
| 표지가 낡고 바랜 | 물려받는 복 | 집안 쪽으로 넓게 봄 |
| 글씨가 흐려 안 읽히는 | 때를 기다리는 꿈 | 서두르지 말라는 신호 |
| 책을 두고 오는 | 아쉬운 꿈 | 장면만 적어 두고 넘길 것 |
| 남편이 꾼 | 바깥에서 드는 복 | 들은 말 그대로 받아 적기 |
| 친정어머니가 건네는 | 친정에서 건너오는 복 | 마음이 놓이는 소식 |
| 모르는 노인이 주는 | 먼 데서 오는 복 | 받아 들었다면 좋게 봄 |
가장 많이 묻는 장면은 책 받는 태몽이에요. 두 손으로 받쳐 받았다면 배움이 귀하게 건너온 것으로 읽어요. 받자마자 펴서 글씨를 봤다면 그만큼 빠른 결로 보고요. 책 제목이 기억난다면 그 낱말까지 적어 두면 나중에 태명 고를 때 쓸모가 있어요.
아들일까 딸일까, 옛말은
옛말은 책을 양쪽 다 놓고 봤어요. 두껍고 큰 책은 아들 쪽, 글씨가 고운 책은 딸 쪽으로 나눠 전했어요. 물건 하나를 두께와 글씨로 쪼개 본 셈이에요.
| 속설 | 옛 근거 | 요즘 보는 눈 |
|---|---|---|
| 두껍고 큰 책은 아들 쪽 | 무게를 기상에 견줌 | 무게로 가른 옛말 |
| 글씨가 고운 책은 딸 쪽 | 단정한 글씨를 여자아이에 견줌 | 생김으로 나눈 셈법 |
| 여러 권이면 형제 쪽 | 권수를 식구 수에 견줌 | 권수와 순서는 무관 |
성별은 꿈으로 정해지지 않아요. 책 두께를 사람 몸집에 빗대던 옛 셈법이 이야기로 굳은 자리예요. 두 갈래가 나란히 전해진다는 것부터가 잣대가 못 된다는 뜻이고요. 들어 두되 태명 고르는 자리에서만 꺼내 쓰세요.
태명 후보
- 글샘 — 글이 샘처럼 솟으라는 뜻을 담은 이름
- 슬기 — 슬기롭게 크라는 순우리말 두 글자
- 차곡 — 한 장씩 차곡차곡 쌓이던 장면에서 딴 이름
- 새김 — 마음에 새겨 두라는 뜻에서 딴 이름
태명은 열 달 동안 식구 입에 가장 자주 오르는 말이에요. 책 태몽이라면 글이나 쌓임에서 딴 이름이 결에 맞아요. 뜻이 한 줄로 풀리면 나중에 아이에게 설명하기도 좋고요. 후보를 수첩에 적어 두고 며칠 굴려 보세요.
꾼 뒤에 할 것
- 먼저 책의 두께와 표지 빛깔, 글씨가 읽혔는지를 깨자마자 적어 두세요
- 다음 책이 놓인 곳이 방이었는지 책방이었는지 보태 두세요
- 마지막으로 태명 후보를 수첩 첫 장에 적어 두고 며칠 불러 보세요
책은 흩어진 말을 한자리에 매어 갈무리한 물건이라 쇠의 결로 봐요. 이 꿈의 글자가 아이 사주 어느 쪽에 적히는지는 생년월일을 놓고 읽어요. 꿈이 첫 장이라면 나머지 장은 태어난 날이 넘겨 줘요.
오늘 집에 있는 책 한 권을 펴서 꿈에서 본 두께와 견주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