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태몽, 먼저 답부터
나비 태몽은 탈바꿈을 거쳐 환해지는 아이로 봐요. 나비는 애벌레로 기어 다니다 고치 안에서 몸을 바꾸고 날개를 얻어요. 이 한살이가 풀이의 뿌리라, 어릴 때 조용하던 아이가 어느 해 확 달라지는 결로 읽었어요.
나비를 후하게 본 또 하나의 까닭은 꽃을 고르는 눈이에요. 나비는 아무 꽃에나 앉지 않고 꿀이 있는 꽃을 찾아가요. 옛 풀이는 이 성질을 사람과 자리를 잘 고르는 복으로 읽었어요. 날개가 젖어 있었다면 결이 달라져요.
- 날개 빛깔이 곱고 또렷하게 보인 장면
- 나비가 어깨나 손등에 내려앉은 장면
- 꽃밭 위를 여러 마리가 함께 맴돈 장면
- 나비가 창을 넘어 방 안으로 든 장면
장면별로 다르게 보는 나비 태몽
나비 태몽은 빛깔부터 봐요. 노랑인지 흰빛인지 호랑나비처럼 무늬가 짙었는지가 갈림길이에요. 몇 마리였는지, 어디에 앉았는지, 잡았는지 지나갔는지도 함께 적어 두면 풀이가 또렷해져요.
| 장면 | 뜻 | 한 줄 더 |
|---|---|---|
| 노랑나비 | 볕처럼 환한 기운 | 옛 풀이가 반긴 빛이에요 |
| 흰나비 | 맑고 단정한 결 | 조용한 성미로 읽어요 |
| 호랑나비 | 무늬가 또렷한 재주 | 눈에 띄는 자리를 맡아요 |
| 검은 나비 | 속이 깊고 무거운 결 | 나쁘게 보지 않는 빛이에요 |
| 나비 떼 | 사람이 모이는 복 | 무리 수를 세어 둬요 |
| 어깨에 앉은 | 인연이 곧장 닿음 | 가장 후하게 보는 장면이에요 |
| 꽃에 앉은 나비 | 제 자리를 찾은 결 | 꽃 종류도 적어 둬요 |
| 나비를 손에 쥔 | 기회를 붙잡은 결 | 놓지 않았는지 떠올려 봐요 |
| 방 안으로 든 | 복이 집으로 들어옴 | 문간 장면은 크게 쳐요 |
| 애벌레가 나비 된 | 늦되게 크게 트임 | 기다림이 담긴 장면이에요 |
| 날아가 버린 | 아쉬움이 남는 꿈 | 건강과는 잇지 않아요 |
| 날개가 젖은 | 때가 미뤄지는 꿈 | 다시 꾸면 좋게 이어 봐요 |
| 친정어머니가 꾼 | 친정에서 드는 복 | 대신 꿔 주는 자리예요 |
가장 많이 묻는 장면은 나비가 어깨나 손등에 앉은 꿈이에요. 나비는 사람이 다가가면 먼저 날아가는 벌레예요. 그런데 제 발로 내려앉았다면 옛 풀이가 인연이 짙은 쪽으로 읽었어요. 날개가 파르르 떨린 느낌까지 남았다면 더 또렷한 나비 태몽이에요.
아들일까 딸일까, 옛말은
옛말은 나비의 고운 날개를 딸 쪽으로 자주 전했어요. 꽃 사이를 오가는 모습이 곱다고 여겨진 셈법이에요. 다만 호랑나비처럼 크고 무늬가 짙은 나비는 아들 쪽으로 말한 곳도 있어요. 같은 나비를 두고 말이 나뉘어요.
| 속설 | 옛 근거 | 요즘 보는 눈 |
|---|---|---|
| 고운 날개 | 화사함을 여아로 봄 | 재주 쪽 뜻에 가까워요 |
| 큰 호랑나비 | 크기를 남아로 봄 | 그릇 크기로 읽어요 |
| 나비 떼 | 무리를 남아로 봄 | 사람 복으로 읽어요 |
성별은 꿈으로 정해지지 않아요. 나비 태몽은 빛깔마다 붙은 말이 달라서, 같은 노랑나비를 두고도 반대로 전한 곳이 있어요. 속설은 태교 삼아 주고받는 이야깃거리로 두면 넉넉해요.
태명 후보
- 나빈이 — 나비를 부르기 좋게 늘인 이름
- 팔랑이 — 나비가 나는 모양에서 온 이름
- 봄이 — 나비가 가장 많은 철에서
- 꽃길이 — 나비가 오가던 꽃밭에서
나비 태몽에서 딴 태명은 소리가 가벼워 배 속 아이를 부르기 좋아요. 팔랑이처럼 모양을 흉내 낸 이름은 식구들이 금세 따라 부르고, 봄이처럼 짧은 이름은 태어난 뒤에도 그대로 별명이 돼요. 형제 이름과 끝소리를 맞춰 두면 한결 어울려요.
꾼 뒤에 할 것
- 먼저 나비 빛깔과 무늬를 본 대로 적어 둬요
- 다음 나비가 앉았던 자리와 마리 수를 남겨 둬요
- 마지막으로 나비 꿈을 꾼 계절과 날짜를 적어 둬요
사주로 보는 자리는 별개예요. 나비 태몽이 지닌 물 기운이 아이 사주의 어느 자리에 오는지는 생년월일을 놓고 봐요.
나비 날개에서 본 빛깔을 오늘 안에 색 이름으로 적어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