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태몽, 먼저 답부터
오리 태몽은 속이 부지런한 아이를 알리는 꿈으로 풀이해요. 물 위는 거울처럼 잔잔한데 물 밑에서는 발이 쉬지 않는 모습이 그대로 결이에요. 겉으로 애쓴 티를 내지 않고 할 일을 끝내 놓는 성정으로 읽었어요.
오리를 좋게 본 까닭은 물과 뭍을 모두 쓰는 짐승이라 여겨서예요. 헤엄도 치고 걷기도 하고 날기도 하니 살길이 여러 갈래라고 보았어요. 그래서 막히지 않는 길을 알리는 태몽으로 읽혔어요.
- 물결이 잔잔했다면 흐름이 순하다고 보았어요
- 오리가 짝을 지어 나란히 가면 인연 복이 있다고 읽었어요
- 새끼를 줄줄이 데리고 왔다면 식구가 는다고 여겼어요
장면별로 다르게 보는 오리 태몽
오리 태몽은 마릿수와 물의 상태, 오리가 물 위였는지 하늘이었는지에 따라 갈라 읽었어요. 잔잔한 수면으로 치면 물결이 얼마나 고왔는지를 보는 셈이에요. 꿈에서 본 장면과 가장 가까운 줄을 찾아보세요.
| 꿈 장면 | 옛 풀이 | 한 줄 더 |
|---|---|---|
| 오리 한 마리가 헤엄치는 | 제 속도로 가는 아이 | 물결이 잔잔한 그림 |
| 짝지어 나란히 가는 | 인연 복이 두터움 | 집안이 화목하다는 뜻 |
| 새끼를 데리고 오는 | 식구가 느는 장면 | 태몽 기운이 또렷한 줄 |
| 흰 오리 | 맑고 깔끔한 성정 | 가리는 것이 분명한 쪽 |
| 청둥오리 | 타고난 기운이 센 쪽 | 야무지게 제 길을 감 |
| 오리가 날아오르는 | 막힌 데가 뚫리는 장면 | 기다리던 일이 풀린다 했어요 |
| 물속으로 자맥질하는 | 속으로 준비하는 시기 | 티 안 내고 채우는 결 |
| 오리를 품에 안는 | 인연이 붙는 장면 | 귀한 꿈으로 여기던 줄 |
| 오리가 집으로 드는 | 복이 문으로 들어옴 | 살림이 화목해진다는 뜻 |
| 오리알을 줍는 | 거둘 것이 생기는 장면 | 차곡차곡 쌓이는 그림 |
| 오리가 멀어지는 | 아쉬움이 남는 장면 | 장면만 적어 두면 돼요 |
| 친정어머니가 꾼 | 대신 받아 준 태몽 | 꾼 사람과 날짜를 남기세요 |
제일 많이 묻는 장면은 오리가 새끼를 줄줄이 데리고 오던 꿈이에요. 옛 풀이는 어미와 새끼가 한 줄로 이어진 그림을 가장 귀하게 여겼어요. 수면에 줄이 하나 그려지듯 아이와 부모가 이어진 장면으로 보았어요.
아들일까 딸일까, 옛말은
옛말은 오리 태몽을 딸 쪽으로 많이 이야기했어요. 짝을 지어 다니고 새끼를 데리고 다니는 모습을 곱다는 말에 붙이던 버릇 때문이에요. 청둥오리처럼 빛이 짙고 큰 오리면 아들 쪽 말이 따라붙었고요.
| 속설 | 옛 근거 | 요즘 보는 눈 |
|---|---|---|
| 짝지어 있으면 딸 쪽 | 다정함을 딸에 견준 말 | 성정 이야기로만 읽어요 |
| 흰 오리면 딸 쪽 | 흰빛을 곱게 여긴 눈 | 빛깔은 성별과 무관해요 |
| 청둥오리면 아들 쪽 | 짙은 빛을 기세로 봄 | 빛깔은 근거가 못 돼요 |
| 날아오르면 아들 쪽 | 높이를 힘에 견준 말 | 높낮이도 상관없어요 |
성별은 꿈으로 정해지지 않아요. 오리 태몽은 다정한 그림이 많아 좋은 말이 겹쳐 붙었고, 그만큼 속설끼리도 서로 어긋났어요. 표는 옛말 모음으로 읽고 가볍게 넘기면 돼요.
태명 후보
- 꽥꽥이 — 오리 울음을 그대로 옮긴 이름
- 물결 — 잔잔하던 수면에서 가져온 이름
- 동동이 — 물 위에 동동 떠 있던 모습에서 딴 이름
- 나래 — 날아오르던 장면을 담은 이름
태명은 배에 대고 부르는 이름이라 소리가 통통 튀면 기분까지 밝아져요. 오리 태몽에서 딴 이름은 귀여운 쪽이 많아 첫아이에게 잘 붙고요. 부르는 사람이 어색해하면 뜻이 아무리 좋아도 오래가지 못해요.
꾼 뒤에 할 것
- 먼저 오리의 마릿수와 빛깔, 물결이 어땠는지를 적어 두세요
- 다음으로 오리가 물 위였는지 하늘이었는지를 덧붙여 남겨 두세요
- 마지막으로 태명 후보를 둘로 좁혀 며칠 번갈아 불러 보세요
사주로 보는 자리도 한 줄 붙여요. 오리는 물 위에서 사는 짐승이라 물 기운 쪽으로 읽어요. 이 기운이 아이 사주의 어느 자리에 닿는지는 태어난 생년월일이 나와야 봐요.
오리가 떠 있던 물이 잔잔했는지 일렁였는지 한 줄 적어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