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태몽, 먼저 답부터
여우 태몽은 머리가 도는 아이를 알리는 꿈으로 풀이해요. 길이 막히면 담을 넘지 않고 옆 골목을 먼저 찾아내는 걸음에 가까워요. 힘으로 밀기보다 수를 읽어 돌아가는 기운이라 태몽 가운데서도 가려 보던 꿈이에요.
같은 여우라도 곁에 머무느냐 등을 보이느냐로 결이 갈렸어요. 다가와 앉았다면 재주가 안쪽으로 쓰인다고 보았고, 멀찍이 재기만 했다면 눈치가 밖으로 쏠린다고 여겼어요. 그래서 장면부터 봐야 하는 태몽으로 읽혔어요.
- 여우가 다가와 곁에 앉으면 골목길을 함께 걷는 셈이에요
- 꼬리가 크고 윤이 났다면 재주가 여물었다고 보았어요
- 눈이 맑고 순했다면 머리를 곱게 쓴다고 읽었어요
장면별로 다르게 보는 여우 태몽
여우 태몽은 빛깔과 꼬리, 여우가 오던 방향에 따라 크게 갈라 읽었어요. 골목길로 치면 마주 걸어왔는지 등을 보이고 사라졌는지를 보는 셈이에요. 여우가 어느 쪽으로 움직였는지 떠올리며 줄을 맞춰 보세요.
| 꿈 장면 | 옛 풀이 | 한 줄 더 |
|---|---|---|
| 여우가 다가와 앉는 | 재주를 안쪽에 쓰는 결 | 인연이 붙는 장면 |
| 흰 여우 | 드물어 귀하게 본 빛깔 | 옛 이야기에 자주 나온 꿈 |
| 꼬리가 큰 여우 | 재주가 여문 아이 | 윤이 날수록 좋게 봤어요 |
| 새끼 여우 | 밝고 총명하게 크는 아이 | 어미 곁이면 더 좋게 봤어요 |
| 여우가 눈을 맞추는 | 속을 읽는 눈 | 사람 마음을 잘 살핀다는 뜻 |
| 여우를 품에 안는 | 재주를 품에 들이는 장면 | 태몽 기운이 또렷한 줄 |
| 여우가 집에 드는 | 복이 문으로 들어옴 | 귀한 손님이 온다 했어요 |
| 여우 두 마리 | 짝이 맞는 그림 | 도울 사람이 곁에 있음 |
| 여우가 앞장서 가는 | 길을 먼저 찾아 주는 장면 | 막힌 데가 풀린다 했어요 |
| 여우가 등을 보이는 | 아쉬움이 남는 장면 | 장면만 적어 두면 돼요 |
| 굴속으로 숨는 | 아직 때가 아닌 그림 | 서두르지 말라는 뜻 |
| 남편이 꾼 여우 꿈 | 가족이 나눠 꾼 태몽 | 꾼 사람과 날짜를 남기세요 |
제일 많이 묻는 장면은 흰 여우가 나오던 꿈이에요. 여우 태몽에서 빛깔이 흰 쪽은 옛말에서 드물게 보던 그림이라 말이 곱게 붙었어요. 좁은 골목에서 환한 쪽으로 길이 열린 장면에 견주던 꿈이에요.
아들일까 딸일까, 옛말은
옛말은 여우 태몽을 딸 쪽으로 많이 이야기했어요. 털이 곱고 몸놀림이 날렵하다는 말을 딸에 붙이던 버릇이 오래 남은 까닭이에요. 덩치가 크고 꼬리가 억세면 아들 쪽 말이 따라붙었고요.
| 속설 | 옛 근거 | 요즘 보는 눈 |
|---|---|---|
| 털이 고우면 딸 쪽 | 고운 것을 딸에 견준 말 | 빛깔은 성별과 무관해요 |
| 흰 여우면 딸 쪽 | 흰빛을 곱게 여긴 눈 | 성정 이야기로만 읽어요 |
| 덩치 크면 아들 쪽 | 큰 것을 사내에 견줌 | 크기는 근거가 못 돼요 |
| 꼬리 억세면 아들 쪽 | 억센 것을 힘으로 봄 | 생김새 이야기일 뿐이에요 |
성별은 꿈으로 정해지지 않아요. 여우는 옛이야기에 워낙 자주 나온 짐승이라 속설도 이야기 따라 이리저리 옮겨 다녔어요. 표는 옛말 모음으로 두고, 꿈에서 본 장면만 또렷이 적어 두면 넉넉해요.
태명 후보
- 여울 — 여우와 소리가 닮은 맑은 이름
- 총총이 — 골목을 총총 걷던 걸음에서 딴 이름
- 하양이 — 흰 여우가 나온 꿈에 붙이는 이름
- 꼬미 — 크고 고운 꼬리에서 가져온 이름
태명은 뜻이 영리한 쪽이면 부르는 사람 기대까지 얹혀요. 여우 태몽은 낱말 자체에 말맛이 있어 후보가 금세 떠오르고요. 다만 어른께 들려줄 이름이니 소리가 곱게 도는 쪽으로 고르면 뒷말이 없어요.
꾼 뒤에 할 것
- 먼저 여우의 빛깔과 꼬리 모양, 오던 방향을 적어 두세요
- 다음으로 여우가 다가왔는지 물러났는지를 한 줄로 덧붙이세요
- 마지막으로 태명 후보를 셋 적어 두고 하루에 하나씩 불러 보세요
사주로 보는 자리도 한 줄 붙여요. 여우처럼 가려 보는 꿈이 아이 사주의 어느 자리에 닿는지는 태어난 생년월일이 나와야 봐요. 장면을 적어 두면 그때 맞춰 보기 쉬워요.
여우가 다가왔는지 물러났는지를 지금 한 줄로 적어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