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 태몽, 먼저 답부터
염소 태몽은 제 앞가림을 알리는 꿈으로 풀이해요. 돌투성이 비탈밭에 심어도 뿌리를 내리는 작물처럼 자리를 가리지 않고 살아내는 결이에요. 남이 마다한 자리에서도 제 몫을 찾아낸다는 뜻으로 읽었어요.
염소를 눈여겨본 까닭은 풀 한 포기 없는 비탈에서도 먹이를 찾아내는 짐승이어서예요. 발굽이 단단해 미끄러운 바위도 딛고 올라가니 굶는 법이 없다고 여겼어요. 그래서 버티는 힘을 알리는 태몽으로 읽혔어요.
- 염소가 비탈을 성큼 오르면 비탈밭에 뿌리가 내린 셈이에요
- 뿔이 곧고 단단했다면 고집이 곧다고 보았어요
- 수염이 길게 났다면 제 나이보다 속이 여문 결로 읽었어요
장면별로 다르게 보는 염소 태몽
염소 태몽은 뿔과 털빛, 염소가 딛고 선 자리에 따라 갈라 읽었어요. 비탈밭으로 치면 땅이 얼마나 험했고 뿌리가 얼마나 깊었는지를 보는 셈이에요. 염소가 어디에 서 있었는지 먼저 떠올리고 줄을 맞춰 보세요.
| 꿈 장면 | 옛 풀이 | 한 줄 더 |
|---|---|---|
| 뿔이 굵은 염소 | 고집이 곧은 아이 | 한번 정하면 끝까지 감 |
| 뿔 없는 어린 염소 | 아직 여물기 전의 기운 | 자라며 뿔이 서는 결 |
| 흰 염소 | 맑고 깔끔한 성정 | 가리는 것이 분명한 쪽 |
| 검은 염소 | 속이 여문 뚝심 | 겉보다 속이 단단함 |
| 비탈을 오르는 | 험한 자리를 넘는 힘 | 남이 마다한 길을 감 |
| 바위 위에 선 | 제자리를 지키는 그림 | 쉬 흔들리지 않는 결 |
| 염소가 뿔로 미는 | 밀고 나가는 기세 | 지지 않는 성정이라 했어요 |
| 새끼 염소가 뛰노는 | 밝게 크는 아이 | 기운이 통통 튀는 그림 |
| 염소가 따라오는 | 인연이 붙는 장면 | 태몽 기운이 또렷한 줄 |
| 염소젖을 짜는 | 거둘 것이 생기는 장면 | 먹을 복이 붙는다 했어요 |
| 염소가 줄을 끊는 | 아쉬움이 남는 장면 | 장면만 적어 두면 돼요 |
| 남편이 꾼 염소 꿈 | 가족이 나눠 꾼 태몽 | 꾼 사람을 남겨 두세요 |
제일 많이 묻는 장면은 염소가 비탈을 오르던 꿈이에요. 평지가 아니라 험한 데를 오르니 고생길로 여기기 쉽지만 옛 풀이는 반대였어요. 비탈밭에 뿌리내린 작물이 더 야무지듯 제 힘으로 서는 아이로 보았어요.
아들일까 딸일까, 옛말은
옛말은 염소 태몽을 아들 쪽으로 자주 이야기했어요. 굵은 뿔과 긴 수염을 사내에 견주던 말버릇 때문이에요. 흰 염소나 새끼 염소가 나오면 딸 쪽 말이 붙기도 했고요.
| 속설 | 옛 근거 | 요즘 보는 눈 |
|---|---|---|
| 뿔이 굵으면 아들 쪽 | 뿔을 힘의 표시로 여김 | 생김새 이야기일 뿐이에요 |
| 수염이 길면 아들 쪽 | 수염을 어른에 견준 말 | 성별과 이어지지 않아요 |
| 흰 염소면 딸 쪽 | 흰빛을 곱게 여긴 눈 | 빛깔은 근거가 못 돼요 |
| 새끼 염소면 딸 쪽 | 작고 순한 것을 견줌 | 크기도 상관없어요 |
성별은 꿈으로 정해지지 않아요. 염소 태몽은 뿔 하나만 두고도 마을마다 말이 달라지던 꿈이에요. 표는 옛말 모음으로 두고, 아이 소식은 때가 되면 알게 되니 마음 편히 기다리면 돼요.
태명 후보
- 뿔이 — 곧게 선 뿔에서 딴 야무진 이름
- 메에리 — 염소 울음소리를 옮긴 이름
- 돌이 — 비탈 바위를 딛고 서던 모습에서 가져온 이름
- 야무 — 제 앞가림 잘하라고 붙이는 이름
태명은 뜻이 단단해도 소리는 가벼운 쪽이 오래 불려요. 염소 태몽은 야무지다는 낱말이 잘 붙어서 후보가 금세 모이고요. 마음에 드는 둘을 남겨 두었다가 배가 불러올 무렵 다시 골라도 늦지 않아요.
꾼 뒤에 할 것
- 먼저 염소의 뿔 모양과 털빛, 딛고 선 자리를 적어 두세요
- 다음으로 누가 꾼 꿈인지, 며칠이었는지를 빠뜨리지 말고 적어 두세요
- 마지막으로 태명 후보를 둘로 좁혀 입에 붙는 쪽을 골라 보세요
사주로 보는 자리도 한 줄 붙여요. 염소는 흙 기운의 글자로 보고, 열두 짐승 글자 가운데 밭을 딛는 자리와 이어 읽어요. 이 글자가 아이 사주의 어디에 오는지는 태어난 생년월일이 나와야 봐요.
염소가 올라서던 자리를 떠오르는 대로 한 줄 적어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