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태몽, 먼저 답부터
왕 태몽은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자리가 열린다는 뜻으로 읽던 꿈이에요. 옛 풀이가 가장 높이 치던 꿈 가운데 하나였어요. 꿈에 나온 왕이 자리를 내주는 대목이 있으면 더 크게 봤어요.
잔칫집 큰상에 견주면 이 꿈이 잘 읽혀요. 큰상은 아무 데나 놓지 않아요. 제일 먼저 차려서 제일 안쪽에 들여요. 왕 태몽도 순서에서 앞으로 당겨지는 꿈으로 쳤어요.
- 왕의 표정이 환했다면 크게 좋은 줄로 봤어요
- 무엇을 내려 줬다면 맡을 일이 정해졌다고 읽었어요
- 궁궐 안까지 들어갔다면 자리가 가깝다고 여겼어요
- 이름을 불러 줬다면 순서가 앞당겨진 꿈으로 쳤어요
장면별로 다르게 보는 왕 태몽
왕 태몽은 내려 준 물건, 들은 말, 내가 머문 자리, 꾼 사람으로 갈라 봐요. 행렬을 길에서 구경한 꿈과 궁궐 안에서 마주 선 꿈은 무게가 다르거든요. 내가 서 있던 곳이 문밖이었는지 안이었는지 떠올려 보세요.
| 장면 | 옛 풀이 | 한 줄 더 |
|---|---|---|
| 두루마리를 내려 주는 | 맡을 일이 정해진 꿈 | 무엇이 적혔는지 보세요 |
| 이름을 불러 주는 | 자리에 이름이 오른다 | 부른 말투까지 남기세요 |
| 왕 앞에 절을 한 | 청이 통하는 꿈 | 절한 뒤 마음이 편했는지 보세요 |
| 손을 잡아 주는 | 끌어 줄 어른이 있다 | 손이 따뜻했는지 떠올려요 |
| 크게 웃는 왕 | 집안에 경사가 든다 | 웃음소리가 길었는지 보세요 |
| 궁궐 안으로 들어간 | 큰 자리에 든 꿈 | 어느 문을 지났는지 적어요 |
| 왕이 우리 집에 온 | 인연이 집까지 왔다 | 어디까지 들어왔는지 보세요 |
| 왕과 겸상을 한 | 대접받을 자리가 생긴다 | 상차림을 떠올려 보세요 |
| 왕관을 씌워 주는 | 이름이 높아지는 꿈 | 머리에 닿은 느낌을 적어요 |
| 옷을 내려 주는 | 차림이 달라지는 꿈 | 옷 빛깔을 함께 남기세요 |
| 높은 자리에 말없이 앉은 | 지켜보는 눈이 있다 | 표정이 편했는지가 중요해요 |
| 왕비와 함께 나온 | 양쪽으로 든 복 | 누가 말을 걸었는지 보세요 |
| 남편이 꾼 | 대신 받아 온 기별 | 꾼 날짜를 함께 적어요 |
| 시어머니가 꾼 | 집안으로 든 큰 복 | 들은 말을 그대로 옮기세요 |
제일 많이 묻는 줄은 왕이 무엇을 내려 준 장면이에요. 두루마리든 옷이든 왕관이든 옛 풀이는 물건 값어치보다 내려 줬다는 사실을 봤어요. 큰상을 차려 준 쪽이 누구인지가 그 집 자리를 말해 준다고 여겼거든요.
아들일까 딸일까, 옛말은
옛말은 왕 태몽을 아들 쪽으로 기울여 말했어요. 임금 자리가 바깥일과 곧장 이어져 보였던 탓이에요. 왕비나 공주가 함께 나온 꿈은 딸 쪽이라 한 집도 있었어요.
| 속설 | 옛 근거 | 요즘 보는 눈 |
|---|---|---|
| 왕이 나오면 아들 | 높은 자리를 사내 일로 봤다 | 꿈속 인물은 성별과 무관해요 |
| 왕비가 함께면 딸 | 고운 차림을 곱게 여겼다 | 차림은 기억이 고른 조각이에요 |
| 왕관을 받으면 아들 | 머리에 얹는 것을 벼슬로 읽었다 | 물건은 성별을 가르지 않아요 |
성별은 꿈으로 정해지지 않아요. 임금과 왕비로 갈라 부르던 말은 옛 살림살이가 그대로 비친 이야기예요. 요즘은 태명 짓는 자리에서만 꺼내면 넉넉해요.
태명 후보
- 으뜸 — 첫자리에 앉던 장면에서 딴 이름
- 한울 — 크고 넓다는 뜻의 우리말 이름
- 금이 — 왕이 내린 금빛에서 딴 이름
- 상이 — 큰상을 받던 꿈에서 옮긴 이름
태명은 꿈에서 가장 크게 남은 한 장면을 소리로 줄이면 쉬워요. 왕 태몽은 자리와 빛이 남는 꿈이라 묵직한 소리가 어울려요. 너무 거창하면 부르다 민망하니 두 글자 안쪽이 편해요.
꾼 뒤에 할 것
- 먼저 왕이 내려 준 물건과 그때 들은 말을 적어 두세요
- 다음 내가 서 있던 곳이 문밖이었는지 안이었는지 쓰세요
- 마지막으로 꿈에서 본 옷을 색 이름으로 바꿔 남겨 두세요
사주로 보는 자리 — 왕 태몽은 사람이 나온 꿈이라 열두 짐승 글자를 붙이지 않아요. 그 자리가 언제 열리는지는 아이 생년월일로 따로 봐요.
출근길에라도 꿈속 왕이 내려 준 물건을 한 낱말로 적어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