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태몽, 먼저 답부터
칼 태몽은 맺고 끊는 힘을 알리는 꿈으로 봐요. 부엌에서 잘 드는 칼은 손을 오래 붙들지 않아요. 무 한 토막을 단번에 가르고 일을 끝내요. 할 말과 할 일을 미루지 않는 아이 쪽으로 읽는 까닭이에요.
옛 풀이가 이 연장을 좋게 본 까닭은 손질에 있어요. 칼은 쓰면 쓸수록 날이 무뎌져요. 숫돌에 올려 다시 세워야 제 몫을 해요. 스스로를 벼리며 자라는 결로 보아 태몽 자리에 높이 올려 두었어요.
- 날에 맑은 빛이 돌았다면 더 좋게 봐요
- 칼집이나 자루까지 갖춰져 있었다면 든든하게 읽어요
- 부엌 도마 위에 놓여 있었다면 살림이 여무는 결로 봐요
장면별로 다르게 보는 칼 태몽
칼 태몽은 날이 얼마나 잘 들었는가를 먼저 봐요. 그다음 손에 어떻게 들어왔는지, 어디에 놓여 있었는지를 갈라요. 꿈을 꿔 준 사람도 함께 놓고 읽어요.
| 장면 | 옛 풀이 | 한 줄 더 |
|---|---|---|
| 새 부엌칼을 받는 | 살림이 여무는 복 | 맺고 끊는 결이 또렷함 |
| 과도로 과일을 깎는 | 손끝이 고운 복 | 작은 일까지 야무진 결 |
| 숫돌에 날을 세우는 | 공들인 만큼 오는 복 | 익힐수록 나아지는 재주 |
| 칼집에 든 은장도 | 품에 지니는 복 | 안으로 단단한 결 |
| 장에서 사 오는 | 제 손으로 고른 복 | 고르는 눈이 밝음 |
| 길에서 줍는 | 뜻밖에 드는 복 | 준비 없이 닿는 기회 |
| 무가 단번에 갈리는 | 막힘없이 풀리는 복 | 일을 오래 끌지 않는 결 |
| 날이 무뎌 잘 안 드는 | 갈면 되는 꿈 | 때를 기다리라는 신호 |
| 칼 여러 자루가 나란한 | 갈래가 여럿인 복 | 재주가 한쪽으로만 몰리지 않음 |
| 날에 빛이 도는 | 이름이 서는 복 | 밖에서 먼저 알아봄 |
| 손에서 놓쳐 잃는 | 아쉬운 꿈 | 장면만 적어 두고 넘길 것 |
| 남편이 꾼 | 바깥에서 드는 복 | 들은 말 그대로 받아 적기 |
| 시어머니가 건네는 | 집안에 앉는 복 | 어른이 먼저 알아본 꿈 |
| 모르는 노인이 쥐여 주는 | 먼 데서 오는 복 | 마다하지 않았다면 좋게 봄 |
가장 많이 묻는 장면은 칼 받는 태몽이에요. 누가 자루 쪽을 돌려 건넸다면 도와줄 손이 가까이 있다는 뜻으로 봐요. 받아 들고 무게가 묵직했다면 그만큼 크게 읽고요. 무섭게 느껴졌더라도 꿈속 기분보다 장면을 먼저 적어 두세요.
아들일까 딸일까, 옛말은
옛말은 칼을 아들 쪽으로 기울여 봤어요. 연장을 바깥일에 견주던 옛 살림에서 나온 이야기예요. 크기와 생김을 사람에 빗댄 셈법이고요.
| 속설 | 옛 근거 | 요즘 보는 눈 |
|---|---|---|
| 크고 잘 드는 칼은 아들 쪽 | 연장을 바깥일에 견줌 | 쓰임으로 가른 옛말 |
| 자루가 고운 과도는 딸 쪽 | 작고 고운 생김에 견줌 | 생김으로 나눈 셈법 |
| 칼집까지 갖췄으면 형제 쪽 | 한 벌 갖춤을 짝에 견줌 | 갖춤과 순서는 무관 |
성별은 꿈으로 정해지지 않아요. 살림 연장을 사내 손과 여자 손으로 나누던 옛 눈이 그대로 남은 이야기일 뿐이에요. 요즘 부엌에서 칼을 드는 손은 그렇게 갈리지 않아요. 속설은 이름 후보를 추릴 때만 슬쩍 꺼내 쓰세요.
태명 후보
- 벼리 — 날을 벼린다는 말에서 딴, 부르기 좋은 이름
- 야무 — 야무지게 일을 맺으라는 뜻을 담은 이름
- 단단 — 날이 단단했던 장면을 그대로 옮긴 두 글자
- 새날 — 새로 세운 날과 새로운 날을 함께 담은 이름
- 소리가 세면 부르는 사람도 힘이 들어가요
- 받침이 없는 두 글자가 배에 대고 부르기 쉬워요
칼 태몽에 붙는 태명은 세기보다 단단함 쪽에서 고르면 결이 맞아요. 소리가 너무 날 서면 열 달 내내 부르기 지쳐요. 뜻은 또렷하되 소리는 둥근 쪽이 오래가요. 며칠 불러 보고 식구 입에 붙는 이름으로 정하세요.
꾼 뒤에 할 것
- 먼저 칼의 크기와 자루 색, 놓여 있던 자리를 깨자마자 적어 두세요
- 다음 날이 잘 들었는지 무뎠는지를 한 줄로 붙여 두세요
- 마지막으로 태명 후보를 도마 옆 달력에 적어 두고 하루 한 번 불러 보세요
칼은 무쇠를 불에 달궈 벼려 낸 물건이라 쇠의 결에 두고 봐요. 이 꿈의 글자가 아이 사주 어느 자리에 서는지는 생년월일이 있어야 가려져요. 꿈은 먼저 온 기별이고, 자리를 정하는 쪽은 태어난 날이에요.
오늘 부엌에서 꿈에 나온 칼과 가장 닮은 것을 찾아 크기를 견주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