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태몽, 먼저 답부터
번개 태몽은 한순간에 드러나는 아이로 봐요. 캄캄하던 들판도 번갯빛 한 번이면 논둑까지 환히 보여요. 꿈에 번개가 나왔다면 뜸하다가도 결정적인 자리에서 눈에 확 띌 아이라는 뜻으로 읽어요.
옛 풀이가 번개를 크게 본 까닭은 그 빛이 오는 방식에 있어요. 준비할 틈도 없이 하늘 전체가 한 번에 밝아졌다가 곧 어두워져요. 짧아도 누구나 같은 순간에 보게 되는 빛이라, 이름이 한꺼번에 알려지는 기별로 여겼어요.
- 빛줄기가 굵고 길게 하늘을 갈랐다면 크게 봐요
- 번갯빛이 몸이나 방까지 닿았다면 인연이 가깝다고 읽어요
- 빛이 지나간 뒤 하늘이 맑아졌다면 뒤끝이 깨끗하다고 봐요
장면별로 다르게 보는 번개 태몽
번개 태몽은 빛이 어디까지 닿았는가로 갈라 봐요. 멀리서 본 빛과 몸에 닿은 빛은 결이 다르게 붙어요. 줄기 수와 소리, 그 뒤 하늘빛까지 같이 봐요.
| 장면 | 옛 풀이 | 한 줄 더 |
|---|---|---|
| 하늘을 가르는 굵은 한 줄기 | 한 번에 드러난 빛 | 이름이 크게 남음 |
| 여러 줄기가 동시에 번쩍인 | 여러 갈래로 갈린 빛 | 재주가 한 가지가 아님 |
| 번갯빛이 몸을 감싸는 | 몸에 닿은 빛 | 기운을 그대로 받음 |
| 빛이 방 안까지 드는 | 집 안에 든 빛 | 식구들이 먼저 알아봄 |
| 번개가 품으로 드는 | 품에 안긴 빛 | 인연이 바짝 닿은 자리 |
| 소리 없이 번쩍이는 | 조용히 온 빛 | 기별이 조용히 옴 |
| 천둥이 함께 울리는 | 소리까지 붙은 빛 | 소문이 크게 남 |
| 멀리 산 위에서 번쩍인 | 눈에 담은 빛 | 곁에서 전해 듣는 자리 |
| 온 들이 환해지는 | 넓게 퍼진 빛 | 여럿이 함께 보는 복 |
| 빛이 지나고 하늘이 개는 | 밝히고 물러난 빛 | 일이 깔끔히 정리됨 |
| 번갯빛을 손으로 받는 | 손에 담은 빛 | 제 몫으로 챙기는 눈 |
| 남편이 꾼 | 바깥에서 본 빛 | 줄기 수를 되물어 둘 것 |
| 친정어머니가 꾼 | 친정에서 건너온 빛 | 들은 시각까지 적어 둘 것 |
제일 많이 묻는 장면은 번갯빛이 몸에 닿는 태몽이에요. 놀라서 깬 꿈이어도 옛 풀이는 이 장면을 가장 크게 봤어요. 하늘의 기운을 몸으로 받은 것으로 읽었거든요. 빛이 지나간 뒤 몸이 가뿐했다면 그 기운이 잘 자리 잡은 것으로 보태 봐요.
아들일까 딸일까, 옛말은
옛말은 번개를 아들 쪽에 놓고 봤어요. 세고 굵은 것을 남자아이 기상에 견주던 셈법이에요. 빛이 가늘고 고우면 여자아이 쪽으로 읽는 말도 함께 돌았어요.
| 속설 | 옛 근거 | 요즘 보는 눈 |
|---|---|---|
| 굵고 센 빛줄기는 아들 쪽 | 센 기운을 기상에 견줌 | 굵기로 가른 옛말 |
| 가늘고 고운 빛은 딸 쪽 | 고운 결을 여자아이에 견줌 | 생김으로 나눈 셈법 |
| 빛을 몸에 받으면 큰 인물 | 하늘 기운을 벼슬에 견줌 | 성별과는 이어지지 않음 |
성별은 꿈으로 정해지지 않아요. 빛이 굵었다 가늘었다 하는 말은 그 밤의 하늘 사정일 뿐이에요. 한쪽으로 정해 두고 준비하면 태어난 날 마음이 먼저 요란해져요. 속설은 태명 고르는 자리에서만 꺼내 쓰면 넉넉해요.
태명 후보
- 번쩍이 — 하늘이 밝아지던 순간을 소리로 옮긴 이름
- 빛찬이 — 빛이 가득 찼던 장면에서 딴 이름
- 환이 — 온 들이 환해지던 느낌을 줄인 이름
- 우레 — 함께 울리던 소리에서 딴 짧은 이름
태명은 부르는 사람 입에서 먼저 정해져요. 번개 태몽에서 딴 이름은 소리가 씩씩해 형제가 함께 부르기도 좋아요. 후보를 셋으로 줄여 하루씩 번갈아 써 보면 나중까지 남을 이름이 저절로 드러나요.
꾼 뒤에 할 것
- 먼저 빛줄기가 몇 개였는지 숫자부터 적어 두세요
- 다음 소리가 함께였는지 조용했는지 한 줄로 보태세요
- 마지막으로 빛이 지나간 뒤 하늘빛까지 기억나는 대로 남기세요
사주로 보는 자리는 꿈과 나눠 봐요. 번개는 하늘에서 오는 빛이라 오행으로는 불 기운에 놓고 읽어요. 그 기운이 아이 사주 어느 자리에 드는지는 생년월일이 있어야 짚어요.
오늘 안에 꿈에서 본 빛줄기 모양을 종이에 그어 남겨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