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태몽, 먼저 답부터
산 태몽은 흔들리지 않는 아이로 봐요. 뒷산은 바람도 막아 주고 물길도 잡아 주면서 제자리에서 꿈쩍하지 않아요. 꿈에 산이 나왔다면 집안의 뒤를 받쳐 줄 아이가 온다는 뜻으로 읽어요.
옛 풀이가 산을 크게 본 까닭은 마을이 앉던 자리에 있어요. 집터를 고를 때 뒤에 산이 있어야 제대로 앉았다고 여겼어요. 대를 물려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이라, 태몽에 들면 오래가는 복으로 봤어요.
- 산이 높고 우뚝했다면 기운이 크다고 봐요
- 산을 끝까지 올라 꼭대기에 섰다면 아주 좋게 읽어요
- 숲이 푸르게 우거져 있었다면 살림이 넉넉해진다고 봐요
장면별로 다르게 보는 산 태몽
산 태몽은 어디서 봤고 어디까지 올랐는가로 갈라 봐요. 멀리서 바라본 산과 발로 밟은 산은 결이 달라요. 산의 생김과 숲의 상태, 길을 누가 앞장섰는지도 같이 봐요.
| 장면 | 옛 풀이 | 한 줄 더 |
|---|---|---|
| 우뚝 솟은 높은 산 | 크게 자리 잡은 산 | 그릇이 큰 결 |
| 산길을 따라 오르는 | 제 발로 오른 산 | 한 걸음씩 쌓는 힘 |
| 꼭대기에 올라서는 | 끝까지 닿은 걸음 | 이름을 얻는 자리 |
| 집 뒤로 산이 둘러선 | 집을 감싼 산 | 집안을 받치는 몫 |
| 숲이 푸르게 우거진 | 살이 오른 산 | 살림이 불어날 조짐 |
| 안개가 걷히며 드러난 | 모습을 내보인 산 | 가렸던 일이 풀림 |
| 바위가 훤히 드러난 | 뼈대가 단단한 산 | 고집이 곧게 서는 결 |
| 산에서 약초를 캐는 | 산이 내준 몫 | 손에 쥐는 소득 |
| 산이 품으로 들어오는 | 통째로 안긴 산 | 인연이 곧장 닿음 |
| 멀리서 산을 바라보는 | 눈에 담아 둔 산 | 때를 기다리는 자리 |
| 산에 해가 걸쳐 있는 | 볕이 든 산 | 기별이 겹으로 옴 |
| 남편이 꾼 | 바깥에서 본 산 | 산의 높이를 되물어 둘 것 |
| 친정어머니가 꾼 | 친정 쪽에서 본 산 | 들은 그날 바로 적어 둘 것 |
제일 많이 묻는 장면은 산에 오르는 태몽이에요. 숨이 차도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면 끈기가 붙는 결로 읽어요. 꼭대기에 올라 아래가 다 보였다면 이름이 나는 자리까지 보태 보고요. 중간에서 쉬었다 해도 아쉬울 것은 없고, 제 속도로 간다는 뜻이에요.
아들일까 딸일까, 옛말은
옛말은 산을 아들 쪽으로 읽었어요. 크고 높은 것을 남자아이에 견주던 옛 버릇이 그대로 붙었어요. 산에 오르는 일을 바깥일로 치던 시절의 셈법이기도 해요.
| 속설 | 옛 근거 | 요즘 보는 눈 |
|---|---|---|
| 크고 험한 산은 아들 쪽 | 높이와 거친 결을 기상에 견줌 | 크기로 가른 옛말 |
| 꽃과 숲이 고운 산은 딸 쪽 | 고운 빛깔을 여자아이에 견줌 | 빛깔로 나눈 셈법 |
| 꼭대기에 서면 큰 인물 | 높은 자리를 벼슬에 견줌 | 성별과는 이어지지 않음 |
성별은 꿈으로 정해지지 않아요. 산이 높았다는 말도, 숲이 고왔다는 말도 결국 눈에 든 풍경일 뿐이에요. 한쪽으로 정해 두면 이름이며 옷이며 다시 고르게 되니 서두를 일이 아니에요. 속설은 태명 짓는 자리에서만 꺼내 보세요.
태명 후보
- 우뚝이 — 솟아 있던 산의 생김에서 딴 이름
- 든든이 — 뒤를 받쳐 주던 느낌을 그대로 옮긴 이름
- 솔이 — 산을 덮고 있던 소나무에서 딴 이름
- 바우 — 드러나 있던 바위를 부르기 쉽게 줄인 이름
태명은 소리가 단단한 쪽도 잘 어울려요. 산 태몽에서 딴 이름은 뜻풀이가 한 줄로 끝나서 양가 어른들도 금세 따라 불러요. 형제가 있다면 앞 글자나 끝 글자 하나만 맞춰 둬도 두 이름이 한 짝처럼 들려요.
꾼 뒤에 할 것
- 먼저 산의 높이와 생김을 본 대로 메모에 옮겨 두세요
- 다음 올랐는지 바라봤는지 걸음을 한 줄로 보태세요
- 마지막으로 숲과 바위, 길의 모습까지 기억나는 대로 적으세요
사주로 보는 자리는 나눠서 봐요. 산은 흙이 높이 쌓여 굳은 자리라 오행에서 흙 기운으로 읽어요. 그 기운이 아이 사주 어느 자리에 앉는지는 생년월일이 나와야 짚어 볼 수 있어요.
오늘 안에 꿈에서 본 산 모양을 종이에 선 하나로 그려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