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태몽, 먼저 답부터
버섯 태몽은 한 번에 드러나는 아이를 알리는 꿈으로 봐요. 버섯은 비 한 번 지나가면 하룻밤 새 갓을 펼쳐 올라와요. 어제까지 아무것도 없던 자리에 아침에 고개를 내미는 것이라 그렇게 읽어요.
옛 풀이가 버섯을 반긴 까닭은 귀함에 있어요. 산에서 한 송이 찾으려면 낙엽을 헤치며 한나절을 걸어야 했거든요. 값도 곡식과 바꿀 만큼 쳐줬고요. 그래서 애써 찾아낸 귀한 몫으로 풀었어요.
- 갓이 도톰하고 빛이 말끔했다면 더 좋게 봐요
- 한 자리에 여러 송이가 모여 돋았다면 거둘 몫으로 읽어요
- 손으로 직접 캐어 담았다면 제 힘으로 얻는 결로 봐요
장면별로 다르게 보는 버섯 태몽
버섯 태몽은 어디서 어떻게 얻었나로 갈라 봐요. 산에서 캤는지 남이 줬는지, 한 송이인지 무더기인지에 따라 결이 달라져요. 갓 모양과 빛깔도 같이 봐요.
| 장면 | 옛 풀이 | 한 줄 더 |
|---|---|---|
| 갓이 굵은 한 송이 | 또렷한 몫의 복 | 재주 하나가 두드러짐 |
| 무더기로 돋은 | 한꺼번에 오는 복 | 일이 몰려 들어오는 때 |
| 산에서 찾아 캐는 | 애써 얻는 복 | 발품이 값으로 돌아옴 |
| 바구니에 담아 오는 | 챙겨 두는 복 | 거둔 것이 집에 남음 |
| 나무 둥치에 붙은 | 기대어 크는 복 | 도와줄 자리가 있음 |
| 비 온 뒤 돋아난 | 때를 만난 복 | 기다린 일이 열리는 때 |
| 빛이 흰 버섯 | 깨끗한 복 | 잡음 없이 가는 결 |
| 빛깔이 요란한 버섯 | 가려 보는 복 | 손대기 전 한 번 확인 |
| 모르는 노인이 건네는 | 귀인이 붙는 복 | 도움이 밖에서 옴 |
| 다듬어 상에 올리는 | 살림에 드는 복 | 집안이 넉넉해지는 결 |
| 갓이 작고 여린 | 아직 이른 복 | 자랄 시간이 남음 |
| 남편이 꾼 | 바깥에서 온 복 | 딴 자리를 물어 둘 것 |
| 시어머니가 꾼 | 집안에 드는 복 | 어른이 먼저 본 꿈 |
| 친정어머니가 꾼 | 친정 쪽 소식 | 마음이 편해지는 장면 |
제일 많이 묻는 장면은 버섯 따는 태몽이에요. 낙엽을 헤치다 한 송이를 발견해 캤다면 숨은 몫을 찾아내는 결로 읽어요. 갓이 상하지 않게 밑동째 캐 올렸다면 온전히 챙긴다는 뜻이고요. 한 자리에서 여러 송이를 잇따라 캤다면 거둘 일이 줄줄이 따라오는 꿈이에요.
아들일까 딸일까, 옛말은
옛말은 버섯을 생김으로 갈라 봤어요. 대가 굵고 곧으면 아들 쪽, 갓이 넓고 둥글면 딸 쪽에 뒀어요. 한 가지 모양만 보고 나눈 셈이라 지금은 그대로 쓰지 않아요.
| 속설 | 옛 근거 | 요즘 보는 눈 |
|---|---|---|
| 대가 굵으면 아들 쪽 | 곧게 선 모양을 기상에 견줌 | 모양으로 가른 옛말 |
| 갓이 넓으면 딸 쪽 | 둥근 갓을 여자아이에 견줌 | 생김으로 나눈 이야기 |
| 여러 송이면 형제 복 | 모여 돋은 자리를 형제에 견줌 | 송이 수와 형제는 무관 |
성별은 꿈으로 정해지지 않아요. 버섯 생김을 사람에 빗대 만든 이야기가 오래 돌며 속설로 굳었어요. 한쪽을 못 박고 기다리면 태어난 날 마음이 어지러워져요. 속설은 태명 고를 때만 꺼내 쓰고 성별은 검진에서 들으세요.
태명 후보
- 송이 — 산에서 캔 한 송이에서 그대로 딴 이름
- 쑥쑥이 — 하룻밤에 올라오던 자람에서 온 이름
- 도톰이 — 갓이 두툼하던 장면에서 딴 이름
- 산이 — 버섯을 만난 자리가 산이었다면 어울리는 이름
태명은 꿈에서 가장 또렷했던 것 하나를 골라 붙이면 쉬워요. 갓이 컸다면 크기에서, 자리가 산이었다면 자리에서 따면 돼요. 부르기 힘든 이름은 며칠 못 가 줄어들어요. 짧게 줄여도 어색하지 않은 쪽을 고르세요.
꾼 뒤에 할 것
- 먼저 버섯 수와 갓 빛깔, 캔 자리를 깨어나자마자 적어 두세요
- 다음 손으로 만졌는지 냄새를 맡았는지 감각까지 떠올려 보세요
- 마지막으로 그 장면에서 태명 후보를 둘 뽑아 번갈아 불러 보세요
버섯은 나무와 흙 사이에서 올라오는 것이라 나무 결에 넣어 읽어요. 버섯 태몽의 이 글자가 아이 사주 어느 칸에 붙는지는 생년월일이 있어야 드러나요. 태어난 날과 시간이 나온 뒤에 맞춰 보면 돼요.
오늘 장 볼 때 버섯 한 봉지를 사서 저녁상에 올려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