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태몽, 먼저 답부터
무 태몽은 흙을 밀고 올라오는 힘을 알리는 꿈으로 읽어요. 무는 땅속에만 숨지 않고 어깨를 흙 위로 내밀며 굵어져요. 제 존재를 숨기지 않고 자라는 아이라는 뜻으로 보는 꿈이에요.
옛 풀이가 이 뿌리를 귀히 본 자리는 김장 독이에요. 무 하나면 국도 되고 김치도 되고 말려서 나물로도 올랐어요. 겨울 내내 밥상을 지켜 주는 뿌리라 든든한 살림꾼이라는 말이 붙어 다녔어요.
- 몸통이 곧고 흰 무였다면 결이 시원하다고 봐요
- 무청이 푸르게 우거져 있었다면 뒤가 넉넉하다고 읽어요
- 한 손에 다 안기지 않을 굵기였다면 크게 잡아요
장면별로 다르게 보는 무 태몽
무 태몽은 뽑혔는가 아닌가로 먼저 갈라 봐요. 손에 들려 나온 뿌리와 흙에 박힌 채 본 뿌리는 결이 달라요. 굵기와 무청, 곁에 있던 사람도 함께 봐요.
| 장면 | 옛 풀이 | 한 줄 더 |
|---|---|---|
| 밭에서 무를 쑥 뽑는 | 단번에 얻는 뿌리 | 막힌 일이 풀리는 결 |
| 흙 위로 어깨가 드러난 | 곧 뽑힐 뿌리 | 때가 다가온 신호 |
| 굵고 곧은 무 한 개 | 한 몸으로 뭉친 뿌리 | 한 가지로 이름 내는 결 |
| 자잘한 무 여러 개 | 고루 나뉜 뿌리 | 손댈 곳이 여럿인 때 |
| 무청이 우거진 무 | 위아래가 다 여문 뿌리 | 뒷배가 넉넉한 자리 |
| 한 아름 안고 오는 | 품에 가득 든 뿌리 | 몫이 겹쳐 드는 결 |
| 무를 채 썰어 담그는 | 살림으로 바뀐 뿌리 | 쓰임이 정해지는 흐름 |
| 깎아 한 입 베어 무는 | 시원하게 쓰는 뿌리 | 속이 뚫리는 결 |
| 이웃이 무를 건네는 | 밖에서 들어온 뿌리 | 도움이 앞서는 자리 |
| 무밭이 끝없이 이어진 | 터가 넓은 뿌리 | 고를 자리가 많은 때 |
| 속이 성긴 무 | 아쉬운 꿈 | 다시 꾸면 그쪽을 앞에 |
| 뽑다가 부러진 무 | 잠시 미뤄진 뿌리 | 힘을 아끼라는 뜻 |
| 시어머니가 꾼 | 집에서 먼저 받은 뿌리 | 들은 차례대로 적어 둘 것 |
| 남편이 꾼 | 바깥에서 들고 온 뿌리 | 깬 시각을 함께 남길 것 |
제일 많이 묻는 장면은 무 뽑는 태몽이에요. 두 손으로 무청을 잡고 힘을 주자 쑥 뽑혔다면 오래 끌던 일이 한 번에 풀린다는 결로 읽어요. 뿌리가 길고 흙이 깨끗이 떨어졌다면 뒤끝 없이 정리된다는 뜻을 더해요. 뽑아 든 무가 팔뚝만큼 굵었다면 그만큼 크게 봐요.
아들일까 딸일까, 옛말은
옛말은 무를 아들 쪽으로 읽었어요. 곧고 굵게 뻗은 몸통을 사내아이에 견준 풀이예요. 뿌리의 길이를 사람 기상에 빗대던 말이 그대로 굳은 이야기예요.
| 속설 | 옛 근거 | 요즘 보는 눈 |
|---|---|---|
| 길고 굵은 무는 아들 쪽 | 곧은 뿌리를 사내아이 기상에 견줌 | 생김에 기댄 옛말 |
| 희고 매끈한 무는 딸 쪽 | 고운 살결을 여자아이에 견줌 | 빛깔로 가른 셈법 |
| 무가 여럿이면 자식 복 | 뽑힌 수를 자식 수에 견줌 | 개수와 성별은 따로 |
성별은 꿈으로 정해지지 않아요. 뿌리의 길이와 빛깔을 사람에 견주던 밭머리 말이 오래 돌아 속설이 되었을 뿐이에요. 한쪽으로 미리 정해 두면 아이 옷부터 준비가 엇나가요. 속설은 태명을 고르는 자리에서만 꺼내고, 나머지는 검진 때 들으면 돼요.
태명 후보
- 쑥쑥이 — 흙을 밀고 올라오는 기세에서 딴 이름
- 하양이 — 흰 무의 빛깔을 그대로 옮긴 이름
- 곧은이 — 곧게 뻗은 몸통의 결을 담은 이름
- 무야 — 꿈 낱말을 그대로 부르는 짧은 이름
태명은 배를 쓰다듬으며 부르는 이름이라 소리가 부드러운 쪽이 좋아요. 두 글자면 충분하고 세 글자도 괜찮아요. 뜻은 한 줄로 말할 수 있으면 넉넉해요. 부르는 사람마다 발음이 흔들리지 않는지도 한번 보세요.
꾼 뒤에 할 것
- 먼저 뿌리의 굵기와 길이, 무청 상태를 떠오르는 대로 적으세요
- 다음 뽑았는지 받았는지 손의 움직임을 한 줄로 남기세요
- 마지막으로 태명 후보를 적어 두고 며칠 불러 본 뒤 정하세요
무는 흙을 딛고 살을 채우는 뿌리라 땅의 결에 놓고 봐요. 이 꿈의 글자가 아이 사주에서 어느 쪽에 붙는지는 생년월일을 받아야 알 수 있어요. 태어난 시각이 더해지면 자리를 한 번 더 좁혀 볼 수 있고요.
무를 쥐었던 손의 감촉을 잊기 전에 한 줄로 남겨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