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태몽, 먼저 답부터
양 태몽은 순한 결을 알리는 꿈으로 풀이해요. 봄볕이 잘 드는 남향 마루처럼 큰 소리 없이 둘레를 데워 주는 기운이에요. 앞에 나서기보다 곁에 있는 사람 마음을 먼저 편하게 만드는 아이로 읽었어요.
양을 좋게 본 까닭은 사람 손을 타도 놀라지 않고 털까지 내어 주는 짐승이어서예요. 받은 만큼 돌려주는 살림이라 곁에 두면 복이 쌓인다고 여겼어요. 그래서 두고두고 덕을 보는 태몽으로 읽혔어요.
- 양이 볕 좋은 풀밭에 있었다면 마루에 볕이 든 셈이에요
- 털이 희고 소복했다면 살림이 도탑다고 보았어요
- 양이 먼저 다가와 몸을 붙이면 인연이 깊다고 읽었어요
장면별로 다르게 보는 양 태몽
양 태몽은 털 빛깔과 마릿수, 양이 서 있던 자리에 따라 갈라 읽었어요. 남향 마루로 치면 볕이 얼마나 오래 머물렀는지를 재는 셈이에요. 꿈에 나온 양의 모습과 겹치는 줄을 하나만 골라 보세요.
| 꿈 장면 | 옛 풀이 | 한 줄 더 |
|---|---|---|
| 흰 양 한 마리 | 맑고 순한 성정 | 볕이 곧게 든 마루 |
| 검은 양 | 속이 단단한 아이 | 겉은 조용하고 속은 뚝심 |
| 털이 소복한 양 | 살림이 도타워짐 | 쌓아 둔 것이 많은 결 |
| 새끼 양 | 곱게 크는 아이 | 어미 곁이면 더 좋게 봤어요 |
| 양떼를 보는 | 따르는 사람이 많음 | 벗이 끊이지 않는 결 |
| 양을 모는 | 일을 순하게 이끎 | 다툼 없이 풀어 가는 힘 |
| 양이 품에 안기는 | 인연이 붙는 장면 | 태몽 기운이 또렷한 줄 |
| 양털을 깎는 | 쌓은 것을 거두는 장면 | 때가 익었다는 뜻 |
| 양이 집 마당에 드는 | 복이 문으로 들어옴 | 살림이 넉넉해진다는 뜻 |
| 양이 풀을 뜯는 | 끼니 걱정 없는 그림 | 무던하게 자란다는 뜻 |
| 양이 울타리를 넘는 | 아쉬움이 남는 장면 | 장면만 적어 두면 돼요 |
| 시어머니가 꾼 양 꿈 | 대신 받아 준 태몽 | 꾼 사람과 날짜를 남기세요 |
제일 많이 묻는 장면은 양이 품에 안기던 꿈이에요. 옛 풀이는 짐승이 제 발로 품에 드는 그림을 가장 귀하게 여겼어요. 볕이 마루 끝까지 들어온 날처럼 기운이 닿은 장면이라 태몽 쪽으로 세게 읽었어요.
아들일까 딸일까, 옛말은
옛말은 양 태몽을 딸 쪽으로 많이 이야기했어요. 흰 털과 순한 눈매를 곱다는 말에 붙이던 버릇이 그대로 남은 까닭이에요. 뿔이 굵은 숫양이 나오면 아들 쪽 말이 따라붙었고요.
| 속설 | 옛 근거 | 요즘 보는 눈 |
|---|---|---|
| 흰 양이면 딸 쪽 | 흰빛을 곱게 여긴 눈 | 빛깔은 성별과 무관해요 |
| 털이 고우면 딸 쪽 | 고운 것을 딸에 견줌 | 성정 이야기로만 읽어요 |
| 뿔 굵은 숫양이면 아들 쪽 | 뿔을 힘의 표시로 여김 | 생김새 이야기일 뿐이에요 |
| 양떼면 아들 쪽 | 무리를 기세로 본 말 | 마릿수도 근거가 못 돼요 |
성별은 꿈으로 정해지지 않아요. 양 태몽은 워낙 순한 그림이라 좋은 말이 여러 갈래로 붙었고, 그만큼 속설도 서로 엇갈렸어요. 표는 옛말 모음으로 두고 편한 마음으로 넘기면 돼요.
태명 후보
- 뭉이 — 소복한 양털에서 딴 포근한 이름
- 봄볕 — 볕 든 풀밭에 서 있던 양을 담은 이름
- 메에 — 양 울음을 그대로 옮긴 귀여운 이름
- 순이 — 순한 결을 바라며 붙이는 이름
태명은 소리가 부드러우면 배를 쓰다듬으며 부르기 좋아요. 양 태몽에서 딴 이름은 포근한 낱말이 많아 남편이 먼저 따라 부르는 일이 잦고요. 형제가 있다면 두 이름이 한 쌍으로 들리게 끝소리를 맞춰 보세요.
꾼 뒤에 할 것
- 먼저 양의 털 빛깔과 마릿수, 서 있던 자리를 적어 두세요
- 다음으로 꿈에서 느낀 기분을 한 줄로 덧붙여 남겨 두세요
- 마지막으로 태명 후보 둘을 정해 열흘쯤 번갈아 불러 보세요
사주로 보는 자리도 한 줄 붙여요. 양은 흙 기운의 글자로 보고, 열두 짐승 글자 가운데 양에 해당하는 자리로도 읽어요. 이 자리가 아이 사주에서 어떻게 놓이는지는 생년월일이 나온 다음에 봐요.
양 태몽을 꾼 날짜와 기분을 수첩 한쪽에 적어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