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태몽, 먼저 답부터
신발 태몽은 앞에 놓인 길을 알리는 꿈으로 봐요. 신발은 신어야 뜻이 생기는 물건이에요. 방 안에 모셔 두면 한 걸음도 나아가지 않아요. 걸어 나갈 데가 이미 마련됐다는 뜻으로 읽는 까닭이에요.
옛 풀이가 신을 눈여겨본 데는 살림의 눈이 있어요. 옛집에서는 댓돌 위 신발만 봐도 누가 와 있는지 알았어요. 나갈 사람과 머물 사람이 신 코 방향으로 드러났고요. 아이의 갈 길이 꿈에 먼저 놓였다는 뜻을 여기서 끌어왔어요.
- 신이 발에 꼭 맞았다면 더 좋게 봐요
- 두 짝이 나란히 놓여 있었다면 자리가 잡혔다고 읽어요
- 신고 몇 걸음이라도 걸었다면 크게 봐요
장면별로 다르게 보는 신발 태몽
신발 태몽은 신어 봤는가에서 먼저 갈라요. 다음으로 빛깔과 켤레 수, 놓인 자리를 봐요. 신을 건넨 사람이 누구였는지도 같이 놓고 읽어요.
| 장면 | 옛 풀이 | 한 줄 더 |
|---|---|---|
| 새 신발을 받는 | 길이 열리는 복 | 갈 데가 미리 정해짐 |
| 곱게 수놓은 꽃신 | 곱게 걷는 복 | 눈에 곱게 드는 결 |
| 흰 고무신 한 켤레 | 반듯하게 가는 복 | 군더더기 없는 흐름 |
| 가게에서 사 오는 | 제 손으로 고른 길 | 고르는 눈이 밝음 |
| 길에서 줍는 | 뜻밖에 드는 복 | 준비 없이 닿는 기회 |
| 발에 꼭 맞는 | 제자리를 찾는 복 | 자리가 잘 맞는 결 |
| 헐렁하게 큰 신 | 나중에 채울 복 | 크게 잡아 둔 그릇 |
| 여러 켤레가 나란한 | 갈래가 여럿인 복 | 길이 하나가 아님 |
| 댓돌 위에 가지런한 | 자리가 잡히는 복 | 집안이 고르게 도는 결 |
| 신고 멀리 걸어가는 | 멀리 뻗는 복 | 바깥으로 넓히는 결 |
| 한 짝만 보이는 | 짝을 기다리는 꿈 | 서두르지 말라는 신호 |
| 걷다가 벗겨지는 | 아쉬운 꿈 | 다시 신으면 그만인 장면 |
| 남편이 꾼 | 바깥에서 드는 복 | 들은 말 그대로 받아 적기 |
| 시어머니가 사 주는 | 집안에 앉는 복 | 어른이 먼저 알아본 꿈 |
| 모르는 노인이 신겨 주는 | 먼 데서 오는 복 | 마다하지 않았다면 좋게 봄 |
가장 많이 묻는 장면은 새 신발 받는 태몽이에요. 받아서 바로 신어 봤다면 길이 곧 열린다는 뜻으로 읽어요. 상자에 든 채로만 봤다면 때가 조금 뒤라는 쪽으로 보고요. 신 빛깔이 또렷하게 기억난다면 그 색 이름부터 적어 두세요.
아들일까 딸일까, 옛말은
옛말은 신발을 양쪽으로 갈라 전했어요. 크고 튼튼한 신은 아들 쪽, 곱게 수놓은 꽃신은 딸 쪽으로 이야기했어요. 신의 생김과 쓰임을 사람에 빗댄 셈법이에요.
| 속설 | 옛 근거 | 요즘 보는 눈 |
|---|---|---|
| 크고 튼튼한 신은 아들 쪽 | 멀리 걷는 발에 견줌 | 쓰임으로 가른 옛말 |
| 수놓은 꽃신은 딸 쪽 | 고운 빛깔을 여자아이에 견줌 | 생김으로 나눈 셈법 |
| 두 켤레가 나란하면 형제 쪽 | 켤레 수를 식구 수에 견줌 | 켤레 수와 순서는 무관 |
성별은 꿈으로 정해지지 않아요. 신 모양으로 사람을 가르던 옛 눈이 이야기로 남았을 뿐이에요. 요즘 신발 가게에서 색과 모양을 고르는 기준은 그렇게 나뉘지 않고요. 두 갈래 다 들어 두고 태명 고를 때만 꺼내 쓰세요.
태명 후보
- 꽃신 — 꿈에 나온 고운 신 한 켤레에서 딴 이름
- 총총 — 발걸음이 총총거리던 결에서 딴, 소리가 밝은 이름
- 걸음 — 첫걸음을 그대로 옮긴 두 글자
- 새길 — 신이 내어 준 새 길에서 딴 이름
태명은 아이보다 먼저 세상에 나오는 말이에요. 신발 태몽이라면 걸음이나 길에서 딴 이름이 결에 맞아요. 소리가 가벼우면 부르는 사람 마음도 가벼워지고요. 후보 둘을 정해 두고 걸으면서 번갈아 불러 보세요.
꾼 뒤에 할 것
- 먼저 신의 빛깔과 크기, 몇 켤레였는지를 깨자마자 적어 두세요
- 다음 신어 봤는지, 발에 맞았는지를 한 줄로 보태 두세요
- 마지막으로 태명 후보 둘을 골라 산책하며 걸음에 맞춰 불러 보세요
신발은 걸음을 갈무리하고 길을 매듭짓는 물건이라 쇠의 결로 읽어요. 이 꿈의 글자가 아이 사주 어느 자리에 발을 딛는지는 생년월일이 있어야 보여요. 꿈은 길머리에 놓인 신 한 켤레고, 길은 태어난 날이 내어 줘요.
오늘 신발장을 열어 꿈에서 본 신과 가장 닮은 한 켤레를 골라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