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태몽, 먼저 답부터
눈 태몽은 조용히 덮어 주는 복으로 봐요. 밤새 내린 눈은 소리 한 번 안 내고 마당도 지붕도 논둑도 하얗게 덮어요. 꿈에 눈이 나왔다면 시끄럽지 않게 집안을 덮어 주는 아이가 온다는 뜻으로 읽어요.
옛 풀이가 눈을 곱게 본 까닭은 쌓이는 방식에 있어요. 한 송이는 손바닥에서 사라져도, 밤새 내리면 장독대 높이까지 올라와요. 티 나지 않게 쌓여 겨울 보리를 덮어 주던 것이라, 태몽에 들면 두고두고 도움이 되는 복으로 봤어요.
- 함박눈처럼 송이가 굵었다면 복도 크다고 봐요
-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었다면 오래갈 복으로 읽어요
- 눈이 희고 깨끗했다면 마음이 맑은 결로 봐요
장면별로 다르게 보는 눈 태몽
눈 태몽은 송이 크기와 쌓인 양으로 갈라 봐요. 흩날리던 눈과 발목까지 쌓인 눈은 뜻이 다르게 붙어요. 눈을 만졌는지 바라만 봤는지, 어느 철이었는지도 같이 봐요.
| 장면 | 옛 풀이 | 한 줄 더 |
|---|---|---|
|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 굵게 내리는 눈 | 복이 넉넉하게 옴 |
| 소복이 쌓인 눈밭 | 두껍게 덮인 눈 | 쌓아 둘 몫이 많음 |
| 첫눈이 내리는 | 그해 처음 온 눈 | 새 시작을 알리는 기별 |
| 눈 위에 발자국을 내는 | 제 길을 낸 걸음 | 앞장서는 결 |
| 눈송이를 손에 받는 | 손에 내려앉은 눈 | 복이 곧장 닿은 자리 |
| 온 마당이 하얗게 덮인 | 집을 덮은 눈 | 집안이 함께 덕을 봄 |
| 나뭇가지에 눈꽃이 핀 | 가지마다 핀 눈 | 보기 좋은 이름이 남음 |
| 눈을 뭉쳐 손에 쥐는 | 모아서 쥔 눈 | 흩어진 것을 모으는 눈썰미 |
| 창으로 눈이 들이치는 | 안까지 들어온 눈 | 소식이 집 안으로 듦 |
| 진눈깨비가 날리는 | 덜 여문 눈 | 때를 조금 기다릴 자리 |
| 눈이 녹아 물이 되는 | 물로 바뀐 눈 | 묵은 일이 풀리는 때 |
| 남편이 꾼 | 바깥에서 맞은 눈 | 송이 크기를 되물어 둘 것 |
| 시어머니가 꾼 | 어른이 먼저 본 눈 | 들은 말을 그날 적어 둘 것 |
가장 자주 묻는 장면은 함박눈 태몽이에요. 송이가 굵고 내리는 양이 많았다면 넉넉한 복으로 읽어요. 눈이 발등이나 무릎까지 쌓여 있었다면 그 복이 오래 남는 것으로 보고요. 손바닥에 받아 든 송이가 금세 녹았다 해도 아쉬울 것은 없고, 이미 닿았다는 뜻이에요.
아들일까 딸일까, 옛말은
옛말은 눈을 딸 쪽으로 읽었어요. 희고 고운 빛을 여자아이에 견주던 풀이예요. 다만 눈보라처럼 기세가 셌다면 남자아이 쪽으로 보던 말도 따로 있었어요.
| 속설 | 옛 근거 | 요즘 보는 눈 |
|---|---|---|
| 희고 고운 눈은 딸 쪽 | 흰 빛깔을 여자아이에 견줌 | 빛깔로 가른 옛말 |
| 기세 센 눈보라는 아들 쪽 | 몰아치는 힘을 기상에 견줌 | 세기로 나눈 셈법 |
| 눈밭이 넓으면 복이 큰 아이 | 덮인 넓이를 복에 견줌 | 성별과는 무관한 말 |
성별은 꿈으로 정해지지 않아요. 흰 빛이 곱다는 감상이 그대로 속설로 굳은 것뿐이에요. 미리 한쪽으로 믿어 두면 배냇저고리부터 다시 고르게 돼요. 속설은 태명 짓는 재미로 남기고, 성별은 검진 날 듣는 편이 마음 편해요.
태명 후보
- 소복이 — 쌓여 있던 눈의 모양에서 딴 이름
- 눈송이 — 손에 받아 들던 것을 그대로 옮긴 이름
- 함박이 — 굵게 내리던 함박눈에서 딴 이름
- 하양이 — 온 마당을 덮던 빛깔에서 딴 이름
태명은 소리가 포근한 쪽이 겨울 꿈과 잘 맞아요. 눈 태몽에서 딴 이름은 듣기만 해도 장면이 떠올라 양가에 알리기 좋아요. 세 글자가 길게 느껴지면 앞 두 글자만 떼어 불러 보고 결정하세요.
꾼 뒤에 할 것
- 먼저 송이가 굵었는지 잘았는지 크기부터 적어 두세요
- 다음 얼마나 쌓였는지 발밑 높이를 한 줄로 보태세요
- 마지막으로 눈을 만졌는지 바라만 봤는지까지 남겨 두세요
사주로 보는 자리는 따로 짚어요. 눈은 하늘에서 얼어 내린 물이라 오행으로는 물 기운 쪽에 놓고 읽어요. 그 기운이 아이 사주 어느 자리에 오는지는 태어난 날짜와 시간이 정해 줘요.
오늘 안에 꿈에서 본 눈의 높이를 손가락으로 재어 적어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