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 태몽, 먼저 답부터
귤 태몽은 나눌수록 늘어나는 복을 알리는 꿈으로 읽어요. 귤은 혼자 먹는 과일이 아니라 소쿠리째 방 한가운데 두고 둘러앉아 까먹던 열매예요. 사람을 불러 모으는 결을 지닌 아이로 보는 꿈이에요.
옛 풀이가 이 열매를 반갑게 본 자리는 한겨울이에요. 마당이 얼어붙은 철에 홀로 노랗게 익어 방 안을 밝혔어요. 손으로 툭 까면 향이 손끝에 오래 남으니 추위 속의 볕이라 불렀어요.
- 껍질이 주황으로 짙게 물들었다면 후하게 읽어요
- 소쿠리나 상자에 수북했다면 몫이 넉넉하다고 봐요
- 까는 순간 향이 확 퍼졌다면 소식이 빠르다고 읽어요
장면별로 다르게 보는 귤 태몽
귤 태몽은 껍질을 깠는가로 먼저 갈라 봐요. 손에 쥐고만 있던 귤과 속을 열어 본 귤은 결이 달라요. 빛깔과 개수, 곁에서 같이 먹던 사람도 함께 봐요.
| 장면 | 옛 풀이 | 한 줄 더 |
|---|---|---|
| 나무에서 귤을 따는 | 제 손으로 거두는 볕 | 때맞춰 움직이는 결 |
| 주렁주렁 달린 귤나무 | 가득 열린 볕 | 고를 자리가 많은 때 |
| 소쿠리에 수북한 귤 | 쌓아 두는 볕 | 뒤가 넉넉해지는 자리 |
| 귤 한 알만 또렷한 | 한곳에 모인 볕 | 한 가지로 알려지는 결 |
| 껍질을 까 속을 여는 | 감춘 것이 열리는 볕 | 속내가 드러나는 흐름 |
| 한 쪽씩 떼어 나누는 | 곁에 나누는 볕 | 사람이 모이는 자리 |
| 상자째 받아 드는 | 통째로 오는 볕 | 한 번에 들어오는 몫 |
| 모르는 사람이 건네는 | 밖에서 오는 볕 | 뜻밖의 손이 닿는 결 |
| 파랗게 덜 익은 귤 | 아직 이른 볕 | 여물 시간을 두라는 뜻 |
| 향이 손끝에 배는 | 오래 남는 볕 | 여운이 긴 결 |
| 씨 없이 속이 고운 | 군더더기 없는 볕 | 일이 수월해지는 흐름 |
| 굴러 떨어진 귤 | 아쉬운 꿈 | 다시 꾸면 그쪽을 앞에 |
| 친정어머니가 꾼 | 친정에서 건너온 볕 | 들은 말을 날짜와 함께 적기 |
| 남편이 꾼 | 바깥에서 안고 온 볕 | 깬 시각을 같이 남길 것 |
가장 많이 묻는 장면은 귤 따는 태몽이에요. 손을 뻗어 가지에서 톡 떼어 냈다면 힘들이지 않고 얻는 결로 읽어요. 딴 귤을 바로 까서 한 쪽 입에 넣었다면 결과를 오래 기다리지 않는다는 뜻을 더해요. 소쿠리가 넘치도록 담았다면 나눌 몫까지 생긴다고 봐요.
아들일까 딸일까, 옛말은
옛말은 귤을 딸 쪽에 두고 읽었어요. 동글고 빛깔이 밝은 열매를 여자아이에 견준 풀이예요. 과일 생김을 사람 인상에 붙이던 버릇에서 나온 말이라 딱 거기까지예요.
| 속설 | 옛 근거 | 요즘 보는 눈 |
|---|---|---|
| 작고 동글면 딸 쪽 | 앙증한 생김을 여자아이에 견줌 | 생김으로 가른 옛말 |
| 크고 껍질 두꺼우면 아들 쪽 | 두툼한 껍질을 사내아이에 견줌 | 두께에 기댄 셈법 |
| 여러 알이면 형제 복 | 담긴 수를 자식 수에 견줌 | 알 수와 성별은 무관 |
성별은 꿈으로 정해지지 않아요. 열매 크기와 껍질 두께를 사람에 견주던 이야기가 겨울마다 되풀이되며 속설로 남은 것이에요. 미리 한쪽으로 마음을 두면 이름부터 다시 짓게 돼요. 속설은 태명 고르는 자리까지만 쓰고, 그 밖의 일은 검진 때 들으면 돼요.
태명 후보
- 귤이 — 낱말을 그대로 부르는 동글한 이름
- 동동이 — 소쿠리에 동동 떠 있는 모양에서 딴 이름
- 햇살 — 한겨울에 익는 빛깔을 옮긴 이름
- 톡톡이 — 껍질 까는 소리에서 딴 경쾌한 이름
- 새콤이 — 첫맛의 새콤함을 이름으로 옮긴 것
태명은 짧을수록 자주 불려요. 받침이 없거나 순한 쪽이 발음도 편하고요. 뜻은 한 줄로 풀리면 넉넉해요. 가족이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부르면 아이가 헷갈리니 하나로 모아 두세요.
꾼 뒤에 할 것
- 먼저 귤의 개수와 껍질 빛깔을 떠오르는 대로 적어 두세요
- 다음 깠는지 들고만 있었는지 손의 움직임을 덧붙이세요
- 마지막으로 함께 먹던 사람이 있었다면 이름까지 남기세요
귤은 땅 기운을 머금고 겨울에 익는 열매라 흙의 결로 봐요. 이 꿈의 글자가 아이 사주 어느 자리에 앉는지는 생년월일이 있어야 가려져요. 태어난 시각까지 더하면 그 자리가 한결 또렷해져요.
껍질을 깔 때 퍼지던 향을 기억해 오늘 한 줄로 적어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