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겨울 물 위에 촛불 하나가 떠 있는 날이에요. 정해일주 여자는 크게 타오르지 않는 대신 좀처럼 꺼지지도 않는 쪽이라, 힘든 자리에서 끝까지 남아 있는 사람이 되기 쉬워요.
정해일주 여자의 결
촛불은 제 몸을 태워 둘레를 밝혀요. 정해일주의 다정함이 그래서 티가 잘 안 나요. 먼저 나서지 않는데 어느새 남의 사정을 듣고 있고, 듣다가 같이 마음이 젖는 편이에요. 발밑 물이 깊어 생각도 깊고, 들은 말을 여러 번 되새기는 쪽이에요.
품고 있던 것이 새로 시작되는 기운을 밟고 있어요. 그래서 끝난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는 힘이 좋고, 접었던 것을 몇 해 뒤 다시 꺼내 드는 일도 잦아요. 속에 물과 나무가 같이 있어 머리로 그린 그림을 오래 키우는 편이에요. 서두르면 불이 흔들리니 제 속도를 지키는 게 중요한 결이에요.
연애할 때
여자에게 짝을 가리키는 기운은 나를 세워 주는 쪽인데, 정해일주 여자는 그 기운이 배우자 자리에 반듯하게 들어와 있어요. 그래서 인연이 요란하게 오지 않아요. 예의 바르고 책임을 아는 사람에게 마음이 기울고, 오래 알던 사이가 천천히 연애로 넘어가는 흐름이 많은 편이에요.
어려울 때 손을 내밀어 주는 사람이 붙는 기운을 지니고 있어요. 사람 복이 인연 복으로 이어지는 쪽이라, 소개로 만나는 자리가 가볍지 않아요. 오가는 기운도 함께 있어 거리가 먼 인연, 한참 떨어져 있다 다시 닿는 인연도 드물지 않아요. 마음을 너무 오래 혼자 데우면 상대가 못 알아채니 신호를 조금 키워 주면 좋아요.
배우자 자리
태어난 날의 아래 글자 해가 배우자 자리예요. 여기에 정관이 앉아 있어요 — 나를 세워 주는 기운 — 반듯한 짝, 책임이 관계를 지켜요.
여자에게 배우자를 가리키는 별은 나를 누르는 기운(관성)이에요. 배우자 자리에 그 별이 그대로 앉아 있어서, 인연이 오는 길이 비교적 뚜렷한 쪽이에요.
연애 신호
역마
한자리에 오래 머물기보다 움직이며 만나는 자리예요. 멀리서 오는 인연이 붙기도 해요.
인연이 움직이는 해
해
글자
까닭
2027년
정미
배우자 자리(해)와 그해 글자(미)가 삼합으로 붙어요
2032년
임자
그해 하늘 글자가 정관으로 들어와요
2033년
계축
그해 하늘 글자가 편관으로 들어와요
2034년
갑인
배우자 자리(해)와 그해 글자(인)가 육합으로 붙어요
2035년
을묘
배우자 자리(해)와 그해 글자(묘)가 삼합으로 붙어요
앞으로 열 해 가운데 짚이는 해만 적었어요. 일주 하나로 본 것이라 사주 전체를 놓고 보면 달라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