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물 위에 큰 산이 솟아 있는 날이에요. 무자일주 여자는 겉이 묵직해서 좀처럼 흔들려 보이지 않는데, 발밑에 찬물이 흐르고 있어 속은 늘 움직이는 쪽이에요.
무자일주 여자의 결
큰 산은 먼저 말하지 않아요. 무자일주 여자는 자리에 앉으면 중심을 잡아 주는 편이라 어디서든 맏이 노릇을 하게 되기 쉬워요. 부탁을 들어 주다 제 일이 밀리는 날도 잦고, 힘들다는 말은 다 끝난 뒤에야 나와요. 참는 힘이 큰 만큼 한 번 터질 때 크게 터지는 결이에요.
발밑 한밤의 물은 산을 적셔 주는 자리예요. 그래서 무자일주는 겉보기보다 감이 예민하고 사람의 기색을 빨리 읽어요. 품었다 새로 여는 기운을 밟고 있어 마음먹으면 판을 통째로 갈아엎기도 하는 쪽이에요. 느려 보이지만 움직일 때는 한 번에 크게 움직여요.
연애할 때
여자에게 짝을 가리키는 기운은 나를 세워 주는 쪽인데, 무자일주 여자의 배우자 자리에는 그 대신 내가 지키고 아끼는 기운이 들어와 있어요. 그래서 인연이 붙는 자리가 조금 달라요. 기대어 오는 사람보다 내가 돌봐 주고 싶은 사람에게 먼저 눈이 가기 쉬워요.
사람을 끌어당기는 기운이 붙어 있어 조용히 있어도 눈에 띄는 편이에요. 웃는 결이나 말투에서 물기가 느껴지는 쪽이라 상대가 먼저 다가오는 일이 많아요. 마음을 주고 나면 살림을 같이 세우려 들고, 현실을 함께 굴릴 수 있는 사람에게 오래 붙어 있어요. 산이 먼저 움직이지 않으니 신호를 조금 크게 보내 주는 편이 나아요.
배우자 자리
태어난 날의 아래 글자 자가 배우자 자리예요. 여기에 정재이 앉아 있어요 — 내가 지키는 기운 — 알뜰하고 성실한 짝을 만나기 쉬워요.
여자에게 배우자를 가리키는 별은 나를 누르는 기운(관성)이에요. 배우자 자리에는 다른 기운이 앉아 있어서, 인연이 오는 길이 조금 돌아가는 쪽이에요.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만나는 자리가 다르다는 뜻이에요.
연애 신호
도화
사람 눈에 잘 띄는 자리예요. 가만히 있어도 먼저 말을 걸어오는 쪽이 많은 편이에요.
인연이 움직이는 해
해
글자
까닭
2026년
병오
배우자 자리(자)와 그해 글자(오)가 충으로 부딪혀요
2028년
무신
배우자 자리(자)와 그해 글자(신)가 삼합으로 붙어요
2033년
계축
배우자 자리(자)와 그해 글자(축)가 육합으로 붙어요
2034년
갑인
그해 하늘 글자가 편관으로 들어와요
2035년
을묘
그해 하늘 글자가 정관으로 들어와요
앞으로 열 해 가운데 짚이는 해만 적었어요. 일주 하나로 본 것이라 사주 전체를 놓고 보면 달라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