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날의 글자
을은 땅을 더듬어 자리를 잡는 어린 나무예요. 날 자리의 축은 아직 찬 기운이 남은 흙이라, 여린 뿌리가 굳은 땅을 파고드는 짜임이 지니 일주인 을축일주고요. 기운이 한풀 꺾이며 여유가 도는 자리에 걸려 있어 조급하지 않은 결이에요. 태어난 시각은 알려지지 않아 해·달·날의 글자 여섯으로 봤어요. 굳은 땅을 뚫고 나온 뿌리일수록 깊이 박히는 법이고요.
그해의 글자는 갑신, 그달의 글자는 무진이에요. 해 자리에는 급할 때 손을 빌려준다는 천을귀인이 붙었고, 하늘과 달이 함께 덮어 준다는 두 손까지 들어와 있어요. 받쳐 주는 자리가 여럿이면 큰 고비에서 한 번씩 길이 열리는 결이 생기고요. 달 자리의 화개는 혼자 파고들 때 힘이 붙는 기운이에요. 어린 나이에 무대에 서는 걸음을 받쳐 주는 손이 여럿인 셈이에요.
오행의 결
흙이 세 칸을 메우고 나무가 두 칸, 쇠가 한 칸이에요. 불과 물은 어디에도 얼굴을 내밀지 않았고요. 여린 나무가 두꺼운 흙을 마주한 결이라 모으고 굴리는 기운이 백에 셋 나올 만큼 크게 실려 있어요. 버티는 쪽이 한 칸뿐이라 어깨에 실리는 몫이 큰 편이고요.
그 무게를 나눠 질 건 같은 편인 나무예요. 지니 사주에 제일 필요한 기운도 나무로 잡히고요. 벌여 놓은 것이 많을수록 어깨를 나란히 할 사람을 두는 쪽이 결에 맞아요. 봄에 난 나무라 계절 기운만큼은 제 편에 서 있는 자리고요. 혼자 다 쥐려 할수록 뿌리가 얕아지는 자리예요.
“남 좋은 일 시키고 오는 사람”돈을 굴리는 기운이 이만큼 강한 사주는 백 가지 중 3가지입니다.
사람들 눈에 비치는 모습
홍염은 소리 없이 시선을 끌어오는 기운이에요. 꾸미지 않아도 무대 위에서 오래 기억되는 쪽이고요. 백호까지 겹쳐 한 번 마음먹으면 끝까지 가는 결이에요. 무대에서 중심을 놓지 않는 결도 이 힘에서 나와요.
날 자리의 반안은 자리를 얻어 앉는 기운이고요. 맡겨진 몫을 마다하지 않고 받아 드는 쪽이라 책임이 이쪽으로 모여요. 개해와 돼지해에는 자리가 한 칸 비어서 애쓴 일이 한 박자 늦게 드러나고요. 늦게 오는 표를 기다릴 줄 아는 힘이 이 결의 밑천이에요.
지니 성격 — 네 가지 잣대
역할과 기준이 정해져 있을 때 제일 잘해요. 공무원·대기업·전문직처럼 틀이 있는 자리가 맞고, 맨땅에서 혼자 시작하는 일은 시동이 오래 걸려요.
말보다 생각이 먼저 가는 사람이에요. 시작은 느려도 한 번 붙으면 오래 가고, 급한 사람 옆에서는 답답하다는 소리를 들어요. 감정을 안으로 삭이다 병이 되기 쉬워요.
혼자 다 떠안으면 금방 바닥나는 체질이에요. 좋은 팀·좋은 파트너·좋은 상사가 붙으면 성과가 배로 나고, 독립보다 소속이 유리해요. 사람 고르는 눈이 곧 운이에요.
돈이든 기회든 굴려야 늘어나는 사람이에요. 통장에 묵혀 두면 답답해하고, 새 일·새 사람·배우는 데 쓰는 돈을 아까워하지 않아요. 대신 들어오기 전에 나가는 게 먼저 생기기 쉬우니, 새는 구멍 하나만 막으면 돼요.
지니 사주로 보는 연애 결
여려 보이는 첫인상, 기대면 감겨 오는 매력
겉은 차분한데, 마음 준 사람 앞에서는 곧고 열심인 게 다 보여요. 그 진심이 사람을 붙들어요.
급할 때 손 내밀어 주는 사람이 붙는 자리도 있고요.
태어난 날의 아래 글자(축)가 배우자 자리예요. 이 자리에 앉은 기운은 편재 — 내가 다루는 기운 — 활달한 짝, 돈과 사람이 함께 움직여요.
이 글자와 육합·삼합으로 붙는 띠는 쥐띠·뱀띠·닭띠예요. 궁합은 생일 둘을 맞대야 제대로 보여요.
앞으로 들어오는 흐름
네 살 정묘로 큰 흐름이 열렸어요. 열네 살 병인까지 사주에 없던 불이 일찍 들어와 찬 흙을 데워 줬고요. 스물네 살 을축과 서른네 살 갑자에서는 필요하던 나무가 위에 서요. 어린 시절에 온기가 먼저 닿아 준 셈이에요.
제 편이 밖에서 붙는 굽이라 혼자 지던 무게가 나뉘는 흐름이에요. 마흔네 살 계해와 쉰네 살 임술로 넘어가면 비어 있던 물까지 두껍게 채워지고요. 예순네 살 신유와 일흔네 살 경신에서는 쇠가 앞에 서며 가지가 다듬어져요.
지니 대운 — 열 해 단위 흐름
| 나이 | 글자 | 하늘 | 땅 |
|---|---|---|---|
| 4세 | 정묘 | 식신 | 비견 |
| 14세 | 병인 | 상관 | 겁재 |
| 24세 | 을축 | 비견 | 편재 |
| 34세 | 갑자 | 겁재 | 편인 |
| 44세 | 계해 | 편인 | 정인 |
| 54세 | 임술 | 정인 | 정재 |
| 64세 | 신유 | 편관 | 편관 |
| 74세 | 경신 | 정관 | 정관 |
| 84세 | 기미 | 편재 | 편재 |
| 94세 | 무오 | 정재 | 식신 |
대운은 열 해마다 바뀌는 큰 흐름이에요. 「하늘·땅」은 그 글자가 지니 일간에 어떤 기운으로 오는지예요. 비견·겁재는 같은 편 기운, 식신·상관은 내주는 기운, 편재·정재는 다루는 기운, 편관·정관은 눌러 오는 기운, 편인·정인은 받쳐 주는 기운이에요.
지니 올해·내년·후년 흐름
| 해 | 글자 | 하늘 | 땅 |
|---|---|---|---|
| 2026 (22세) | 병오 | 상관 | 식신 |
| 2027 (23세) | 정미 | 식신 | 편재 |
| 2028 (24세) | 무신 | 정재 | 정관 |
2026년은 하늘 글자가 상관, 땅 글자가 식신으로 들어와요. 밀어주는 자리는 대운과 합이고요.
을축일주와 잘 맞는 일주
부딪히는 쪽은 신미일주·기미일주·을미일주·계미일주·정미일주예요. 부딪힌다고 못 만나는 건 아니고, 맞춰 갈 자리가 더 많다는 뜻이에요.
지니 사주는 굳은 흙을 파고들던 어린 나무가 제 편과 볕을 만나는 그림이에요. 내 생일을 을축일주 옆에 놓아 보면 그 뿌리를 어느 글자가 받쳐 주는지 보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