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 뒤 젖은 흙 위로 해가 쨍하게 떠 있어요. 병진일주 여자는 그 해처럼 밝고 숨김이 없는데, 발밑 흙이 축축해서 속에 담아 두는 것도 많은 쪽이에요. 진 속에 무와 을과 계가 함께 들어 있어 품이 넓고요.
병진일주 여자의 결
관대는 갓 관을 쓴 자리예요. 남 앞에 나설 때 옷매무새부터 챙기고, 체면이 상하는 상황을 유난히 불편해하는 편이에요. 병진일주는 환하게 웃다가도 자존심이 건드려지면 한순간에 표정이 굳어요. 그 온도 차를 곁에서 보는 사람이 먼저 알아채요. 겉으로 털털한 척해도 마음에 걸린 말은 오래 남아요.
젖은 흙은 해를 받아 무엇이든 길러 내요. 배우자 자리에 내가 낳는 식신이 앉아 있어서 좋아하는 사람을 먹이고 챙기는 정으로 이어지는 결이고, 받는 것보다 주는 쪽이 마음이 편해요. 여자의 짝을 가리키는 별은 나를 다잡는 관성인데 그 자리에 기르는 기운이 놓였으니, 끌어 주는 사람보다 내가 돌봐 주고 싶은 사람에게 마음이 먼저 기울기 쉬워요.
연애할 때
화개가 붙어 있어 연애에도 혼자만의 방이 필요해요. 사람 속에서 환하게 놀다가도 집에 와서 조용히 가라앉는 시간이 있어야 하고, 그 시간을 이해해 주는 상대와 편안해져요. 좋아하는 책이나 음악이 겹치면 대화가 오래가요. 혼자 정리할 시간을 주면 오히려 더 환하게 돌아와요.
해는 뜨거우면 흙을 마르게도 해요. 병진일주 여자는 좋아하면 아낌없이 쏟는 편이라 상대가 부담스러워할 만큼 빠르게 다가갈 때가 있고, 그만큼 돌아오지 않으면 혼자 서운해져요. 속도를 한 박자 늦추면 관계가 훨씬 길게 가요. 서운한 마음을 오래 담아 두지 않고 그날 풀어야 잠이 와요.
배우자 자리
태어난 날의 아래 글자 진가 배우자 자리예요. 여기에 식신이 앉아 있어요 — 내가 낳는 기운 — 챙겨 주고 먹이는 정으로 이어져요.
여자에게 배우자를 가리키는 별은 나를 누르는 기운(관성)이에요. 배우자 자리에는 다른 기운이 앉아 있어서, 인연이 오는 길이 조금 돌아가는 쪽이에요.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만나는 자리가 다르다는 뜻이에요.
연애 신호
화개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자리예요. 깊게 만나는 대신 사람 수는 적은 편이에요.
인연이 움직이는 해
해
글자
까닭
2028년
무신
배우자 자리(진)와 그해 글자(신)가 삼합으로 붙어요
2029년
기유
배우자 자리(진)와 그해 글자(유)가 육합으로 붙어요
2030년
경술
배우자 자리(진)와 그해 글자(술)가 충으로 부딪혀요
2032년
임자
그해 하늘 글자가 편관으로 들어와요 · 배우자 자리(진)와 그해 글자(자)가 삼합으로 붙어요
2033년
계축
그해 하늘 글자가 정관으로 들어와요
앞으로 열 해 가운데 짚이는 해만 적었어요. 일주 하나로 본 것이라 사주 전체를 놓고 보면 달라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