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땅을 뚫고 올라온 풀 한 포기가 을축일주의 그림이에요. 을축일주 여자는 여려 보이는데 좀처럼 꺾이지 않는 쪽이에요. 겨울 흙이 단단할수록 뿌리를 더 깊게 내리는 결이고요.
을축일주 여자의 결
축에는 기와 계와 신, 세 글자가 함께 들어 있어요. 흙과 물과 쇠가 한 자리에 모여 있으니 속에 쟁여 둔 것이 많고, 웬만한 일은 표정에 잘 안 드러나요. 한풀 꺾인 자리에 서 있어 나이보다 생각이 원숙하고, 일을 벌이기 전에 두 번 재 보는 편이에요.
풀은 화려하게 자라지 않아도 어디서든 살아남아요. 화개가 붙어 있어 혼자 있는 시간을 아까워하지 않고, 손에 잡히는 공부나 손재주 쪽으로 오래 파고드는 쪽이에요. 배우자 자리에는 내가 다루는 편재가 앉아 활달한 사람이 잘 붙는데, 여자에게 짝을 가리키는 기운은 나를 세워 주는 관성이라 인연이 오는 길이 조금 돌아와요.
연애할 때
겨울 풀은 먼저 손을 내밀지 않아요. 을축일주 여자는 마음이 생겨도 한참 재 보고, 상대가 꾸준한 사람인지부터 확인하는 편이에요. 재는 동안에도 챙길 건 다 챙겨서 무심해 보이기 쉬운데 속은 그렇지 않아요.
돈과 사람이 같이 움직이는 자리라 연애도 현실 감각과 함께 굴러가요. 같이 계획을 세우고 하나씩 이뤄 가는 사이에서 마음이 깊어지고, 말만 앞서는 상대에게는 빠르게 식는 쪽이에요. 한 번 뿌리를 내리면 웬만해선 자리를 안 옮겨요.
배우자 자리
태어난 날의 아래 글자 축가 배우자 자리예요. 여기에 편재이 앉아 있어요 — 내가 다루는 기운 — 활달한 짝, 돈과 사람이 함께 움직여요.
여자에게 배우자를 가리키는 별은 나를 누르는 기운(관성)이에요. 배우자 자리에는 다른 기운이 앉아 있어서, 인연이 오는 길이 조금 돌아가는 쪽이에요.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만나는 자리가 다르다는 뜻이에요.
연애 신호
화개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자리예요. 깊게 만나는 대신 사람 수는 적은 편이에요.
인연이 움직이는 해
해
글자
까닭
2027년
정미
배우자 자리(축)와 그해 글자(미)가 충으로 부딪혀요
2029년
기유
배우자 자리(축)와 그해 글자(유)가 삼합으로 붙어요
2030년
경술
그해 하늘 글자가 정관으로 들어와요
2031년
신해
그해 하늘 글자가 편관으로 들어와요
2032년
임자
배우자 자리(축)와 그해 글자(자)가 육합으로 붙어요
앞으로 열 해 가운데 짚이는 해만 적었어요. 일주 하나로 본 것이라 사주 전체를 놓고 보면 달라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