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깊은 물 위에 풀 한 포기가 떠 있어요. 을해일주 여자는 여려 보이는 겉과 달리 물을 밑천으로 삼아 잘 버티는 쪽이에요. 물이 깊어 속을 다 보여 주지 않고, 그래서 처음 본 사람은 늘 반만 알고 가요.
을해일주 여자의 결
물 속에 큰 나무 기운이 한 겹 더 들어 있어요. 혼자서도 기댈 데를 품고 있다는 뜻이라, 힘든 자리에서도 남에게 티를 덜 내는 편이에요. 마음이 한번 가라앉으면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걸리기 쉬워요. 그럴 때 억지로 웃기보다 혼자 물러나 있는 쪽을 골라요.
멈춘 기운이 붙어 있어서 이것저것 벌이기보다 한 우물을 깊게 파요. 배우는 자리, 돌보는 자리, 글로 남기는 자리에 힘이 잘 붙는 결이에요. 을해일주는 역마가 함께 있어 몸은 자주 움직이는데, 마음이 향하는 곳은 늘 한 군데인 쪽이에요. 멀리 다녀와도 결국 같은 주제로 돌아와요.
연애할 때
배우자 자리를 차지한 건 나를 받쳐 주는 인성이에요. 여자에게 짝을 가리키는 별은 나를 세워 주는 관성인데, 그 자리를 인성이 먼저 쓰고 있어서 인연이 오는 길이 조금 달라요. 설레는 감정보다 편안함과 위로가 먼저 오는 순서예요. 안심이 되는 사람에게 문이 열려요.
그래서 을해일주 여자는 오래 알고 지낸 사람에게 마음이 열리기 쉬워요. 처음엔 친구나 선후배로 시작했다가 어느 날 자리가 바뀌는 식이고, 한번 자리가 잡히면 잘 흔들리지 않아요. 역마가 있어 멀리서 온 인연이나 오가는 길 위에서 사람이 이어지기도 해요. 거리가 멀수록 오히려 더 애틋해지는 편이에요.
배우자 자리
태어난 날의 아래 글자 해가 배우자 자리예요. 여기에 정인이 앉아 있어요 — 나를 받쳐 주는 기운 — 위로받는 관계, 편안함이 오래가요.
여자에게 배우자를 가리키는 별은 나를 누르는 기운(관성)이에요. 배우자 자리에는 다른 기운이 앉아 있어서, 인연이 오는 길이 조금 돌아가는 쪽이에요.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만나는 자리가 다르다는 뜻이에요.
연애 신호
역마
한자리에 오래 머물기보다 움직이며 만나는 자리예요. 멀리서 오는 인연이 붙기도 해요.
인연이 움직이는 해
해
글자
까닭
2027년
정미
배우자 자리(해)와 그해 글자(미)가 삼합으로 붙어요
2030년
경술
그해 하늘 글자가 정관으로 들어와요
2031년
신해
그해 하늘 글자가 편관으로 들어와요
2034년
갑인
배우자 자리(해)와 그해 글자(인)가 육합으로 붙어요
2035년
을묘
배우자 자리(해)와 그해 글자(묘)가 삼합으로 붙어요
앞으로 열 해 가운데 짚이는 해만 적었어요. 일주 하나로 본 것이라 사주 전체를 놓고 보면 달라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