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끝의 마른 흙, 그 위에 풀 한 포기가 버티고 서 있어요. 을미일주 남자는 겉이 순한데 안쪽이 단단해 잘 꺾이지 않는 쪽이에요. 양의 글자를 발밑에 두어 다투기보다 물러서면서 제 것을 지킵니다.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도 결국 가고 싶은 데까지 가 있는 사람이에요.
을미일주 남자의 결
풀과 꽃 글자는 힘으로 밀지 않고 감아 올라가요. 부딪히는 대신 돌아가는 길을 잘 찾아서, 사람 사이에서 모난 소리를 듣는 일이 드물어요. 흙 속에 불씨가 숨어 있어 한번 화가 붙으면 오래 가는 편이에요. 평소 웃던 사람이 정색하면 주변이 더 놀라는 쪽이에요.
길러지는 기운이 발밑에 놓여 혼자 다 지려 하기보다 손을 잘 빌려요. 곁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끊이지 않고, 을미일주는 받은 것을 오래 기억했다가 돌려주는 쪽이에요. 마른 흙 아래 나무가 한 뿌리 더 박혀 있어 제 자리를 지키는 힘도 같이 붙어 있어요.
연애할 때
배우자 자리에 내가 다루는 기운이 그대로 앉아 있어요. 을미일주 남자에게 배우자 별이 앉을 자리에 그 별이 앉은 꼴이라, 인연이 제 길로 곧게 들어오는 결이에요. 활달하고 손이 큰 짝이 먼저 눈에 들어오기 쉬워요. 연애와 살림이 한 덩어리로 움직이는 자리라, 사람을 만나고 나서 돈 쓰는 결이 달라지기도 해요.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기면 말보다 물건과 시간으로 표시해요. 챙겨 주는 방식이 실속 있고 구체적입니다. 다 맞춰 주다 지치면 말없이 거리를 두는 버릇이 있어, 힘든 대목은 미리 알려 두는 쪽이 오래 가요. 표현을 아끼는 결이라 좋아한다는 말 한 줄이 생각보다 큰 값을 해요.
배우자 자리
태어난 날의 아래 글자 미가 배우자 자리예요. 여기에 편재이 앉아 있어요 — 내가 다루는 기운 — 활달한 짝, 돈과 사람이 함께 움직여요.
남자에게 배우자를 가리키는 별은 내가 다루는 기운(재성)이에요. 배우자 자리에 그 별이 그대로 앉아 있어서, 인연이 오는 길이 비교적 뚜렷한 쪽이에요.
연애 신호
화개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자리예요. 깊게 만나는 대신 사람 수는 적은 편이에요.
인연이 움직이는 해
해
글자
까닭
2026년
병오
배우자 자리(미)와 그해 글자(오)가 육합으로 붙어요
2028년
무신
그해 하늘 글자가 정재으로 들어와요
2029년
기유
그해 하늘 글자가 편재으로 들어와요
2031년
신해
배우자 자리(미)와 그해 글자(해)가 삼합으로 붙어요
2033년
계축
배우자 자리(미)와 그해 글자(축)가 충으로 부딪혀요
2035년
을묘
배우자 자리(미)와 그해 글자(묘)가 삼합으로 붙어요
앞으로 열 해 가운데 짚이는 해만 적었어요. 일주 하나로 본 것이라 사주 전체를 놓고 보면 달라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