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흙 위에 풀이 뿌리를 내린 날이에요. 을미일주 여자는 부드러워 보이는 겉과 달리 뿌리가 질긴 쪽이에요. 여름 끝의 땅은 물기가 적어서, 스스로 물을 찾아 뻗는 힘이 일찍 생겨요. 어려서부터 제 앞가림을 먼저 배운 결이 말씨에 남아 있어요.
을미일주 여자의 결
풀과 꽃 글자는 담을 타고도 자라고 돌 틈에서도 자라요. 형편이 바뀌면 자세를 바꿔 살아남는 쪽이라 어디에 놓아도 자리를 잡습니다. 흙 아래에 불과 나무가 함께 숨어 있어 속에는 뜨거운 고집이 하나 박혀 있어요. 양보하는 듯 보여도 마지막 한 가지는 끝내 내주지 않아요.
길러지는 기운이 발밑에 있어 몰아치는 자리보다 아껴 주는 사람 곁에서 크게 자라요. 대접이 서운한 자리에서는 금세 시들해지고, 을미일주는 편안한 쪽을 골라 앉는 그 감각이 살림과 돈에도 그대로 이어져요. 마른 땅 글자를 밟고 있어 모아 두는 습관이 일찍 붙는 편이에요.
연애할 때
배우자 자리에는 내가 다루는 기운이 앉아 있어요. 씀씀이가 시원하고 활달한 짝이 눈에 들어오기 쉽고, 사람과 돈이 같이 움직이는 자리예요. 을미일주 여자에게 배우자 별은 나를 눌러 주는 기운이라, 그 별이 앉지 않은 이 자리에서는 인연이 먼 길로 한 번 돌아 들어와요. 처음 마음이 갔던 사람보다 나중에 다시 마주친 사람 쪽으로 기울기도 해요.
연애를 시작하면 살림하듯 챙겨요. 밥은 먹었는지 옷은 얇지 않은지부터 묻는 쪽이에요. 잘해 준 만큼 돌아오지 않으면 속으로만 쌓다가 어느 날 한 번에 정을 거두니, 서운한 것은 그때그때 말로 꺼내 놓는 편이 좋아요. 뿌리가 질긴 글자라 한번 마음을 접으면 되돌리기까지 오래 걸려요.
배우자 자리
태어난 날의 아래 글자 미가 배우자 자리예요. 여기에 편재이 앉아 있어요 — 내가 다루는 기운 — 활달한 짝, 돈과 사람이 함께 움직여요.
여자에게 배우자를 가리키는 별은 나를 누르는 기운(관성)이에요. 배우자 자리에는 다른 기운이 앉아 있어서, 인연이 오는 길이 조금 돌아가는 쪽이에요.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만나는 자리가 다르다는 뜻이에요.
연애 신호
화개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자리예요. 깊게 만나는 대신 사람 수는 적은 편이에요.
인연이 움직이는 해
해
글자
까닭
2026년
병오
배우자 자리(미)와 그해 글자(오)가 육합으로 붙어요
2030년
경술
그해 하늘 글자가 정관으로 들어와요
2031년
신해
그해 하늘 글자가 편관으로 들어와요 · 배우자 자리(미)와 그해 글자(해)가 삼합으로 붙어요
2033년
계축
배우자 자리(미)와 그해 글자(축)가 충으로 부딪혀요
2035년
을묘
배우자 자리(미)와 그해 글자(묘)가 삼합으로 붙어요
앞으로 열 해 가운데 짚이는 해만 적었어요. 일주 하나로 본 것이라 사주 전체를 놓고 보면 달라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