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가 다니는 봄 풀밭, 그 위에 핀 꽃 한 송이가 을묘일주 남자의 그림이에요. 거칠게 몰아붙이는 법이 없고 말씨가 부드러운 쪽인데, 속으로 정한 선은 좀처럼 옮기지 않아요. 묘가 온통 을로만 채워져 있어 기질이 한 갈래로 또렷해요.
을묘일주 남자의 결
봄의 풀은 가늘어도 겨울을 뚫고 올라와요. 을묘일주 남자는 힘으로 밀기보다 오래 버텨서 이기는 결이고, 사람 사이에서 모난 소리를 잘 내지 않아요.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일을 떠안는 때가 많은 편이라, 속으로 앓는 시간이 생기기도 해요. 정작 자기 일에는 욕심을 크게 내지 않는 편이에요.
배우자 자리에 나와 같은 비견이 들어 있어요. 상대를 아래에 두려는 마음이 없어서 지내기는 편한데, 양보가 한쪽으로만 쏠리면 속에 쌓아 두다 한 번에 터뜨리기 쉬워요. 남자의 짝을 가리키는 별은 내가 거두는 재성이라, 그 자리에 벗이 앉은 결에서는 소개나 오래된 사이에서 인연이 시작되는 일이 잦아요. 같이 밥을 먹고 같이 걷는 시간이 쌓여야 마음이 놓여요.
연애할 때
도화가 붙어 있어 조용한데도 사람이 따라요. 웃는 얼굴과 말투가 상대를 편하게 만들어서 마음을 여는 사람이 많고, 정작 본인은 그걸 잘 모르는 편이에요. 고백을 받는 쪽에 서는 일이 더 잦아요. 여럿이 있을 때보다 둘이 있을 때 말이 훨씬 길어져요.
꽃은 꺾이면 다시 피는 데 시간이 걸려요. 한 번 크게 마음을 쓴 사람은 오래 기억에 남고, 새로 시작하기까지 남들보다 뜸을 들이는 쪽이에요. 재촉하지 않고 기다려 주는 상대 앞에서 마음이 천천히 열려요. 지난 일을 들추지 않는 상대와 편안해져요.
배우자 자리
태어난 날의 아래 글자 묘가 배우자 자리예요. 여기에 비견이 앉아 있어요 — 나와 같은 기운 — 친구 같은 짝, 대신 양보가 숙제예요.
남자에게 배우자를 가리키는 별은 내가 다루는 기운(재성)이에요. 배우자 자리에는 다른 기운이 앉아 있어서, 인연이 오는 길이 조금 돌아가는 쪽이에요.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만나는 자리가 다르다는 뜻이에요.
연애 신호
도화
사람 눈에 잘 띄는 자리예요. 가만히 있어도 먼저 말을 걸어오는 쪽이 많은 편이에요.
인연이 움직이는 해
해
글자
까닭
2027년
정미
배우자 자리(묘)와 그해 글자(미)가 삼합으로 붙어요
2028년
무신
그해 하늘 글자가 정재으로 들어와요
2029년
기유
그해 하늘 글자가 편재으로 들어와요 · 배우자 자리(묘)와 그해 글자(유)가 충으로 부딪혀요
2030년
경술
배우자 자리(묘)와 그해 글자(술)가 육합으로 붙어요
2031년
신해
배우자 자리(묘)와 그해 글자(해)가 삼합으로 붙어요
앞으로 열 해 가운데 짚이는 해만 적었어요. 일주 하나로 본 것이라 사주 전체를 놓고 보면 달라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