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풀밭이 한 색으로 파랗게 덮인 그림이에요. 을묘일주 여자는 그 풀처럼 부드러워 보이는데, 밟혀도 다시 일어서는 힘이 안에 들어 있어요. 묘 속에 든 글자가 을 하나뿐이라 마음이 향하는 방향도 단출한 편이고요.
을묘일주 여자의 결
풀은 바위를 밀지 않고 돌아서 자라요. 을묘일주 여자는 정면으로 부딪치는 대신 부드럽게 에둘러 가서 결국 제 뜻을 이루는 쪽이에요. 겉이 순해 보여 만만하게 여겼던 사람이 나중에 눈을 크게 뜨는 일이 잦아요. 말씨는 고운데 물러서는 선은 뚜렷해요. 화를 내도 목소리가 커지는 법이 없어요.
건록의 힘이 배우자 자리와 같은 글자로 겹쳐 있어요. 제 힘으로 서려는 기질이 세서 누구에게 얹혀 사는 그림을 스스로 견디기 어렵고, 배우자 자리에 나와 같은 비견이 앉아 있어 짝도 동무처럼 지내는 사이가 편해요. 여자의 짝을 가리키는 별은 나를 다잡아 주는 관성인데 그 자리에 벗이 들어 있으니, 끌어 주는 사람보다 나란한 사람에게 마음이 가기 쉬워요.
연애할 때
도화가 붙어 있어 사람이 저절로 모여요. 화려하게 꾸미지 않아도 분위기가 곱게 돌고, 말투나 손짓 같은 작은 데서 눈길을 끄는 편이에요. 좋아한다는 말을 직접 하기보다 챙기는 행동으로 먼저 티가 나요. 생일이나 기념일을 조용히 기억해 두었다가 챙겨요.
풀밭은 봄에 한꺼번에 피었다가 금세 색이 바뀌어요. 마음이 빨리 열리는 만큼 식는 것도 빠를 때가 있어서, 처음의 설렘이 잦아든 뒤를 무엇으로 채우느냐가 관계의 길이를 정해요. 을묘일주 여자는 다그치는 말보다 다정한 한마디에 훨씬 크게 움직여요. 한 번 정을 준 사람에게는 손해를 보면서도 마음을 잘 거두지 못해요.
배우자 자리
태어난 날의 아래 글자 묘가 배우자 자리예요. 여기에 비견이 앉아 있어요 — 나와 같은 기운 — 친구 같은 짝, 대신 양보가 숙제예요.
여자에게 배우자를 가리키는 별은 나를 누르는 기운(관성)이에요. 배우자 자리에는 다른 기운이 앉아 있어서, 인연이 오는 길이 조금 돌아가는 쪽이에요.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만나는 자리가 다르다는 뜻이에요.
연애 신호
도화
사람 눈에 잘 띄는 자리예요. 가만히 있어도 먼저 말을 걸어오는 쪽이 많은 편이에요.
인연이 움직이는 해
해
글자
까닭
2027년
정미
배우자 자리(묘)와 그해 글자(미)가 삼합으로 붙어요
2029년
기유
배우자 자리(묘)와 그해 글자(유)가 충으로 부딪혀요
2030년
경술
그해 하늘 글자가 정관으로 들어와요 · 배우자 자리(묘)와 그해 글자(술)가 육합으로 붙어요
2031년
신해
그해 하늘 글자가 편관으로 들어와요 · 배우자 자리(묘)와 그해 글자(해)가 삼합으로 붙어요
앞으로 열 해 가운데 짚이는 해만 적었어요. 일주 하나로 본 것이라 사주 전체를 놓고 보면 달라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