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축한 봄 흙을 딛고 선 큰 나무예요. 갑진일주 남자는 목소리부터 키우는 쪽은 아닌데, 한번 자리를 잡으면 좀처럼 움직이지 않아요. 용이 앉은 날이라 상상하는 폭이 넓고 벌여 놓는 일도 큰 편이에요.
갑진일주 남자의 결
진은 봄의 끝자락 흙이라 물기가 남아 있어요. 그 흙에서 나무가 마음껏 자라니 혼자 힘으로 밀고 가는 근력이 좋아요. 한풀 꺾이는 자리에 앉은 덕에 무리하게 달리기보다 지킬 것을 먼저 세고, 또래보다 일찍 어른스럽다는 말을 듣기도 해요. 속에 서랍이 여러 개라 남이 다 못 여는 칸이 늘 하나 남아요. 약속한 것은 시간이 걸려도 해내는 쪽이라 일로 만난 사람들이 오래 남아요.
배우자 자리에 앉은 편재는 남자 쪽에서 짝을 가리키는 별 그대로예요. 짝이 될 사람의 자리에 그 별이 바로 와 있으니 인연이 눈에 늦게 띄지는 않는 결이고, 활달하고 사교적인 상대에게 자주 끌려요. 재성은 돈도 같이 가리켜서 벌이가 좋을 때와 아닐 때 관계의 온도가 달라지기 쉬우니, 그 대목에서 말을 아끼지 않는 편이 나아요.
연애할 때
화개가 붙은 사람은 연애에서도 혼자만의 방이 필요해요. 같이 있다가 갑자기 말수가 줄어드는 날이 있는데 싫어진 것이 아니라 충전하는 중이에요. 그 시간을 이해받으면 갑진일주 남자는 훨씬 부드러워져요.
좋아하면 챙기는 방식이 큼직해요. 작은 말보다 밥 한 끼, 필요한 물건, 대신 해결해 주는 일로 마음을 보이는 쪽이라 섬세한 표현을 바라는 상대와는 박자가 어긋나기도 해요. 말로 한 줄 덧붙이는 습관만 붙이면 오해가 많이 줄어요. 기념일 같은 날짜를 잘 챙기지 못하는 대신 급한 순간에는 가장 먼저 달려와요.
배우자 자리
태어난 날의 아래 글자 진가 배우자 자리예요. 여기에 편재이 앉아 있어요 — 내가 다루는 기운 — 활달한 짝, 돈과 사람이 함께 움직여요.
남자에게 배우자를 가리키는 별은 내가 다루는 기운(재성)이에요. 배우자 자리에 그 별이 그대로 앉아 있어서, 인연이 오는 길이 비교적 뚜렷한 쪽이에요.
연애 신호
화개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자리예요. 깊게 만나는 대신 사람 수는 적은 편이에요.
인연이 움직이는 해
해
글자
까닭
2028년
무신
그해 하늘 글자가 편재으로 들어와요 · 배우자 자리(진)와 그해 글자(신)가 삼합으로 붙어요
2029년
기유
그해 하늘 글자가 정재으로 들어와요 · 배우자 자리(진)와 그해 글자(유)가 육합으로 붙어요
2030년
경술
배우자 자리(진)와 그해 글자(술)가 충으로 부딪혀요
2032년
임자
배우자 자리(진)와 그해 글자(자)가 삼합으로 붙어요
앞으로 열 해 가운데 짚이는 해만 적었어요. 일주 하나로 본 것이라 사주 전체를 놓고 보면 달라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