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를 머금은 흙 위에 큰 나무 한 그루가 서 있어요. 갑진일주 여자는 뿌리내릴 땅이 넉넉해서 서두르지 않고 크는 쪽이에요. 용의 자리라 품은 것이 많고, 그만큼 속을 다 보여 주지 않는 편이고요.
갑진일주 여자의 결
진에는 흙과 나무와 물이 함께 들어 있어요. 한 사람 안에 버티는 힘, 자라려는 힘, 적시는 힘이 같이 있으니 상황마다 다른 얼굴이 나와요. 기운이 한풀 꺾이는 자리에 앉아 있어서 젊을 때부터 어딘가 원숙하고, 일을 벌이기 전에 한 번 더 재 보는 편이에요. 손이 크고 한번 벌인 일은 끝까지 붙드는 편이라, 주변에서 맏이 노릇을 맡기는 일이 잦아요.
배우자 자리에는 내가 다루는 편재가 있어요. 활달하고 씀씀이가 시원한 사람에게 눈이 가고, 사람과 돈이 같이 움직이는 인연을 만나기 쉬워요. 여자 쪽에서 짝을 가리키는 별은 나를 세워 주는 관성인데 그 자리에 재성이 앉아 있으니, 기대는 관계보다 내가 판을 꾸리는 관계가 편하게 느껴지는 결이에요.
연애할 때
화개가 붙어 있어 혼자 있는 시간을 아껴요. 사람들 속에서 웃다가도 문득 조용한 데로 돌아가고 싶어지고, 그 시간을 존중해 주는 상대 앞에서 마음이 열려요. 갑진일주 여자는 표현이 요란하지 않은 대신 한 번 마음을 두면 잘 거두지 않아요. 급하게 달려드는 상대보다 몇 번 더 찾아오는 상대에게 문이 열려요.
나무가 젖은 흙을 붙들듯 관계도 천천히 뿌리를 내려요. 처음 몇 달은 상대가 답답해할 만큼 속도가 느린데, 그 시기를 지나면 웬만한 일로는 흔들리지 않아요. 혼자 짊어지려는 버릇이 있어서 힘든 것을 말하지 않고 견디다 사이가 멀어지기 쉬우니, 절반쯤 덜어 놓는 연습이 도움이 돼요.
배우자 자리
태어난 날의 아래 글자 진가 배우자 자리예요. 여기에 편재이 앉아 있어요 — 내가 다루는 기운 — 활달한 짝, 돈과 사람이 함께 움직여요.
여자에게 배우자를 가리키는 별은 나를 누르는 기운(관성)이에요. 배우자 자리에는 다른 기운이 앉아 있어서, 인연이 오는 길이 조금 돌아가는 쪽이에요.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만나는 자리가 다르다는 뜻이에요.
연애 신호
화개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자리예요. 깊게 만나는 대신 사람 수는 적은 편이에요.
인연이 움직이는 해
해
글자
까닭
2028년
무신
배우자 자리(진)와 그해 글자(신)가 삼합으로 붙어요
2029년
기유
배우자 자리(진)와 그해 글자(유)가 육합으로 붙어요
2030년
경술
그해 하늘 글자가 편관으로 들어와요 · 배우자 자리(진)와 그해 글자(술)가 충으로 부딪혀요
2031년
신해
그해 하늘 글자가 정관으로 들어와요
2032년
임자
배우자 자리(진)와 그해 글자(자)가 삼합으로 붙어요
앞으로 열 해 가운데 짚이는 해만 적었어요. 일주 하나로 본 것이라 사주 전체를 놓고 보면 달라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