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날의 글자
이 날의 일간은 을이에요. 곧게 솟는 큰 나무가 아니라 덩굴처럼 휘면서 뻗는 나무 기운이고요. 그 나무가 돼지 자리인 해 위에 놓여 을해일주가 됐어요. 해는 흘러가는 물 자리라 덩굴이 물가를 따라 뻗는 모양인데, 뿌리를 얕게 두는 대신 멀리 가는 쪽이에요. 날의 글자에 역마가 붙어 그 움직임이 더 잦아지고요.
태어난 해의 글자 신사에는 편한 자리로 옮겨 앉는 금여가 놓였어요. 태어난 달의 신묘는 제 힘으로 똑바로 서는 건록 자리인데 발이 묶이는 재살이 함께 걸렸고요. 나아가려는 칸과 붙드는 칸이 한 글자에 같이 있는 셈이에요. 덕을 얹어 주는 천덕귀인도 달의 글자에 있어, 범규 일주는 막혀도 한 번은 길이 나는 결이에요.
오행의 결
나무가 둘, 쇠가 둘, 불과 물이 하나씩이고 흙은 하나도 없어요. 나무와 쇠가 정면으로 마주 선 꼴이라 뻗으려는 힘과 자르려는 힘이 팽팽해요. 봄에 난 사주라 계절이 나무 쪽을 밀어 주는데, 정작 딛고 설 흙이 비어 있는 모양이고요.
제 힘으로 버티는 기운과 자리와 책임의 기운이 둘씩으로 맞서서 기운이 센 쪽으로 갈려요. 이럴 땐 마구 뻗는 나무를 잘라 줄 쇠 기운이 들어와야 모양이 잡혀요. 범규 사주에 제일 필요한 기운을 쇠로 보는 까닭이 여기 있어요. 잘라 주는 손이 있어야 덩굴이 제 길을 찾거든요.
“혼자 다 짊어지는 대장”돈에 안 매이는 기운이 이만큼 강한 사주는 백 가지 중 4가지입니다.
사람들 눈에 비치는 모습
한번 맡으면 끝까지 들고 가는 결이라 짐이 스스로 늘어나요. 혼자 다 짊어지는 이 결은 백 가지 가운데 넷쯤으로 나와요. 무대에 오르고 곡을 쓰는 일이 한 사람 몫으로 겹치는 흐름도 여기에 맞닿아요.
역마가 날의 글자에 걸려 한자리에 오래 붙어 있기보다 옮겨 다니며 익히는 편이에요. 새로 배우는 일에 겁이 없는 쪽이고요. 재살은 움직이고 싶은데 발이 묶이는 때를 한 번씩 데려오는데, 그럴 땐 미느니 한 철 기다렸다 다시 나서는 편이 결과가 나아요.
범규 성격 — 네 가지 잣대
먼저 나서는 힘과 맡아서 해내는 힘이 반반이에요. 판을 짜는 일도, 정해진 틀 안에서 굴리는 일도 다 되는 대신,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오래 망설여요.
뜨거워질 때와 식을 때가 반반이에요. 분위기를 타면 확 올라가고, 혼자 있으면 금방 차분해져요. 그래서 사람에 따라 다른 사람처럼 보여요.
혼자 버티는 힘과 사람 힘을 빌리는 힘이 반반이에요. 평소엔 혼자 잘 굴리다가, 큰 고비에서는 누군가 붙어야 넘어가요.
일단 모아 두고 확실할 때 쓰는 사람이에요. 적금·부동산처럼 눈에 보이는 자산이 맞고, 급하게 벌이는 투자에는 손이 안 가요. 대신 기회가 와도 재다가 놓치는 일이 생겨요.
범규 사주로 보는 연애 결
부드러운 첫인상, 한번 잡으면 놓지 않는 매력
겉은 차분한데, 마음 준 사람 앞에서는 곧고 열심인 게 다 보여요. 그 진심이 사람을 붙들어요.
태어난 날의 아래 글자(해)가 배우자 자리예요. 이 자리에 앉은 기운은 정인 — 나를 받쳐 주는 기운 — 위로받는 관계, 편안함이 오래가요.
이 글자와 육합·삼합으로 붙는 띠는 범띠·토끼띠·양띠예요. 궁합은 생일 둘을 맞대야 제대로 보여요.
앞으로 들어오는 흐름
세 살의 경인을 지나 열세 살의 기축, 스물세 살의 무자에서 비어 있던 흙이 두 구간 내리 들어왔어요. 딛고 설 자리가 생기는 때라 한창 자랄 나이에 뿌리가 내리는 결이에요. 서른세 살의 정해, 마흔세 살의 병술로 넘어가면 불이 이어지면서 벌여 놓은 것이 밖으로 드러나요.
쉰세 살의 을유, 예순세 살의 갑신에 이르면 나무와 쇠가 다시 마주 서요. 원래 결이 한 번 더 또렷해지는 구간이라 넓히기보다 깊이 파는 쪽이 어울리고요. 일흔세 살의 계미까지 물과 흙이 남아 뒤가 마르지 않아요. 원숭이해와 닭해는 애써도 표가 늦게 나는 해예요.
범규 대운 — 열 해 단위 흐름
| 나이 | 글자 | 하늘 | 땅 |
|---|---|---|---|
| 3세 | 경인 | 정관 | 겁재 |
| 13세 | 기축 | 편재 | 편재 |
| 23세 | 무자 | 정재 | 편인 |
| 33세 | 정해 | 식신 | 정인 |
| 43세 | 병술 | 상관 | 정재 |
| 53세 | 을유 | 비견 | 편관 |
| 63세 | 갑신 | 겁재 | 정관 |
| 73세 | 계미 | 편인 | 편재 |
| 83세 | 임오 | 정인 | 식신 |
| 93세 | 신사 | 편관 | 상관 |
대운은 열 해마다 바뀌는 큰 흐름이에요. 「하늘·땅」은 그 글자가 범규 일간에 어떤 기운으로 오는지예요. 비견·겁재는 같은 편 기운, 식신·상관은 내주는 기운, 편재·정재는 다루는 기운, 편관·정관은 눌러 오는 기운, 편인·정인은 받쳐 주는 기운이에요.
범규 올해·내년·후년 흐름
| 해 | 글자 | 하늘 | 땅 |
|---|---|---|---|
| 2026 (25세) | 병오 | 상관 | 식신 |
| 2027 (26세) | 정미 | 식신 | 편재 |
| 2028 (27세) | 무신 | 정재 | 정관 |
2026년은 하늘 글자가 상관, 땅 글자가 식신으로 들어와요. 조심할 자리는 하늘 글자가 독이 되는 편·땅 글자가 독이 되는 편·대운과 충예요.
을해일주와 잘 맞는 일주
부딪히는 쪽은 신사일주·기사일주·신해일주·을사일주예요. 부딪힌다고 못 만나는 건 아니고, 맞춰 갈 자리가 더 많다는 뜻이에요.
범규 사주는 멀리 뻗는 덩굴이 어디에 뿌리를 두느냐로 결이 갈려요. 이 을해일주 옆에 자기 생일을 놓아 보면 그 땅을 누가 내주는 사이인지도 보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