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날의 글자
병은 한낮의 해고 신은 단단한 쇠예요. 해가 쇠를 비추면 빛은 멀리 가는데 쇠는 녹지 않고 되쏘기만 해요. 그런 날을 병신일주라 부르고요. 태어난 시각은 알려지지 않아 해·달·날의 글자 여섯으로 봤어요.
해의 글자는 을축, 달의 글자는 임오예요. 달 자리가 기세 가장 높은 제왕이라 여름 한복판에서 힘이 가장 세게 붙었어요. 날 자리는 기운이 한풀 꺾이는 병에 걸려 있고요.
날의 글자에 글재주가 붙는 문창귀인과 숨은 도움인 암록이 겹쳤어요. 달에는 월덕귀인이 놓여 판이 기울 때 옆에서 받쳐 주는 손이 들어와요.
날의 글자에는 망신이 붙어 있어요. 덮어 두려던 대목이 먼저 드러나는 자리라, 감추기보다 앞서 말해 두는 쪽이 편한 결이에요.
오행의 결
여섯 글자에 불이 둘, 나무와 흙과 쇠와 물이 하나씩 앉았어요. 다섯 갈래 어느 쪽도 비지 않았어요. 어느 쪽도 통째로 비지 않은 판이라 어떤 자리에 놓여도 어지간히 굴러가는 결이고요.
제 힘으로 버티는 기운이 둘, 돈과 자리로 바뀌는 기운이 하나 반이에요. 나머지도 하나씩 붙어 판이 고르게 짜였는데, 기운이 이렇게 퍼진 쪽은 백 가지 가운데 넷 정도예요.
여름에 난 해라 판이 뜨거워요. 손은서 사주에 제일 필요한 기운은 같은 불인데, 해는 혼자보다 둘이 나란할 때 그림자를 덜 만들거든요. 물 한 칸이 그 열을 식히는 몫을 맡고 있고요.
“정 주고 먼저 지치는 사람”기운이 이만큼 고르게 퍼진 사주는 백 가지 중 4가지입니다.
사람들 눈에 비치는 모습
정을 먼저 내주는 결이에요. 판이 굴러가게 만드는 자리에 잘 놓이고, 그 몫이 곁으로 넘어가기도 하고요. 그래도 사람이 남는 자리라 해를 넘길수록 판이 넓어지고요.
달의 글자에 도화가 하나 걸렸어요. 가만히 있어도 눈길이 먼저 가는 대목이고, 문창까지 있어 대사로 푸는 자리에서 힘이 붙고요.
화개가 놓여 사람들 틈을 벗어나면 혼자 두는 시간이 있어야 해요. 원진이 같이 있어 까닭 없이 어긋나는 때도 오는데, 용해와 뱀해에는 속도를 늦추는 편이 나아요.
손은서 성격 — 네 가지 잣대
먼저 나서는 힘과 맡아서 해내는 힘이 반반이에요. 판을 짜는 일도, 정해진 틀 안에서 굴리는 일도 다 되는 대신,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오래 망설여요.
뜨거워질 때와 식을 때가 반반이에요. 분위기를 타면 확 올라가고, 혼자 있으면 금방 차분해져요. 그래서 사람에 따라 다른 사람처럼 보여요.
혼자 버티는 힘과 사람 힘을 빌리는 힘이 반반이에요. 평소엔 혼자 잘 굴리다가, 큰 고비에서는 누군가 붙어야 넘어가요.
쓰는 손과 모으는 손이 반반이에요. 벌 때는 잘 굴리고 불안하면 바로 잠그는 식이라, 큰돈이 한 번에 새지는 않지만 크게 불지도 않아요.
손은서 사주로 보는 연애 결
수줍은 온기, 웃을 때 확 퍼지는 매력
같이 있으면 분위기가 밝아져요. 그쪽이 웃는 순간이 제일 세요.
거기다 도화가 있어서, 가만히 있어도 눈에 띄는 자리예요.
태어난 날의 아래 글자(신)가 배우자 자리예요. 이 자리에 앉은 기운은 편재 — 내가 다루는 기운 — 활달한 짝, 돈과 사람이 함께 움직여요.
이 글자와 육합·삼합으로 붙는 띠는 쥐띠·용띠·뱀띠예요. 궁합은 생일 둘을 맞대야 제대로 보여요.
앞으로 들어오는 흐름
큰 흐름은 네 살 계미에서 시작해 열네 살 갑신, 스물네 살 을유로 이어졌어요. 나무와 쇠가 번갈아 들며 결이 잡히던 구간이에요.
서른네 살 병술과 마흔네 살 정해에서는 불이 나란히 들어와요. 같은 편이 제 쪽으로 오는 자리라 제 색이 가장 진해지는 흐름이고요.
쉰네 살 무자를 지나 예순네 살 기축, 일흔네 살 경인으로 가면 흙과 물이 겹쳐요. 뜨겁던 판이 가라앉고 쌓은 것이 자리를 잡는 구간이에요.
손은서 대운 — 열 해 단위 흐름
| 나이 | 글자 | 하늘 | 땅 |
|---|---|---|---|
| 4세 | 계미 | 정관 | 상관 |
| 14세 | 갑신 | 편인 | 편재 |
| 24세 | 을유 | 정인 | 정재 |
| 34세 | 병술 | 비견 | 식신 |
| 44세 | 정해 | 겁재 | 편관 |
| 54세 | 무자 | 식신 | 정관 |
| 64세 | 기축 | 상관 | 상관 |
| 74세 | 경인 | 편재 | 편인 |
| 84세 | 신묘 | 정재 | 정인 |
| 94세 | 임진 | 편관 | 식신 |
대운은 열 해마다 바뀌는 큰 흐름이에요. 「하늘·땅」은 그 글자가 손은서 일간에 어떤 기운으로 오는지예요. 비견·겁재는 같은 편 기운, 식신·상관은 내주는 기운, 편재·정재는 다루는 기운, 편관·정관은 눌러 오는 기운, 편인·정인은 받쳐 주는 기운이에요.
손은서 올해·내년·후년 흐름
| 해 | 글자 | 하늘 | 땅 |
|---|---|---|---|
| 2026 (41세) | 병오 | 비견 | 겁재 |
| 2027 (42세) | 정미 | 겁재 | 상관 |
| 2028 (43세) | 무신 | 식신 | 편재 |
2026년은 하늘 글자가 비견, 땅 글자가 겁재으로 들어와요. 밀어주는 자리는 하늘 글자가 약이 되는 편·땅 글자가 약이 되는 편·대운과 합이고요.
병신일주와 잘 맞는 일주
부딪히는 쪽은 임인일주·경인일주·병인일주·갑인일주·무인일주예요. 부딪힌다고 못 만나는 건 아니고, 맞춰 갈 자리가 더 많다는 뜻이에요.
빈칸 없는 판에서 무엇을 앞세우느냐가 손은서 사주의 줄거리예요. 생일을 나란히 대 보면 내 글자가 그 판에서 어느 자리를 맡는지 보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