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날의 글자
일간은 병, 한낮의 해처럼 크고 환한 불이에요. 그 불이 원숭이 자리인 신 위에 놓여 병신일주가 됐어요. 신은 쇠 자리라 해가 쇠붙이를 비추는 모양인데, 빛이 사방으로 퍼지기보다 한 곳에서 반짝 튀는 쪽이에요. 이 날의 힘은 기운이 빠지는 병 자리에 겁살까지 겹쳐서, 쥐고 있던 것이 손에서 빠져나가는 때를 한 번씩 겪어요.
날의 글자에는 글이 따라붙는 문창귀인과 숨은 도움인 암록이 나란히 놓였어요. 태어난 해의 계해에는 어려울 때 손 내미는 천을귀인이 붙었고, 태어난 달의 갑자에는 눈에 밟히는 년살이 걸렸어요. 이완 일주는 이렇게 빠져나가는 자리와 채워 주는 자리가 한 글자 안에 같이 있는 날이에요.
오행의 결
물이 셋으로 제일 많고 나무와 불과 쇠가 하나씩이에요. 흙 자리는 한 글자도 안 보여요. 한겨울에 난 사주에 물까지 많아서 안팎이 다 차가운 모양이라, 하나뿐인 불이 꺼지지 않게 지키는 일이 첫 몫이 돼요. 흙이 없으니 물을 막아 세울 둑도 마련되어 있지 않고요.
자리와 책임의 기운이 넷으로 유난히 두껍고 나머지는 얇아요. 짊어지는 힘만 크고 받아 주는 힘이 얇아서 기운이 여린 쪽으로 갈리고요. 이완 사주에 제일 필요한 기운을 나무로 보는 까닭이 여기 있어요. 나무는 찬물을 빨아올려 불을 살려 주는 다리 노릇을 해요.
“눌리면서 끝까지 버티는 사람”자리와 책임의 기운이 이만큼 강한 사주는 백 가지 중 3가지입니다.
사람들 눈에 비치는 모습
문창이 날의 글자에 붙어 있어 대본이나 글로 들어가는 문이 잘 열리는 편이에요. 겉으로는 환한데 속으로는 눌린 무게를 혼자 재고 있는 쪽이라, 눌리면서 끝까지 버티는 결이 백 가지 가운데 셋쯤으로 진하게 나와요.
달의 글자에 도화가 놓여 가만히 있어도 눈길이 모이는 자리예요. 배우로 화면에 선 시간도 여기에 맞닿아요. 겁살은 놓치고 나서야 아까워지는 일을 한 번씩 데려오는데, 미리 붙들어 두려 애쓰기보다 놓을 것을 먼저 고르는 쪽이 덜 지쳐요.
이완 성격 — 네 가지 잣대
역할과 기준이 정해져 있을 때 제일 잘해요. 공무원·대기업·전문직처럼 틀이 있는 자리가 맞고, 맨땅에서 혼자 시작하는 일은 시동이 오래 걸려요.
말보다 생각이 먼저 가는 사람이에요. 시작은 느려도 한 번 붙으면 오래 가고, 급한 사람 옆에서는 답답하다는 소리를 들어요. 감정을 안으로 삭이다 병이 되기 쉬워요.
혼자 다 떠안으면 금방 바닥나는 체질이에요. 좋은 팀·좋은 파트너·좋은 상사가 붙으면 성과가 배로 나고, 독립보다 소속이 유리해요. 사람 고르는 눈이 곧 운이에요.
돈이든 기회든 굴려야 늘어나는 사람이에요. 통장에 묵혀 두면 답답해하고, 새 일·새 사람·배우는 데 쓰는 돈을 아까워하지 않아요. 대신 들어오기 전에 나가는 게 먼저 생기기 쉬우니, 새는 구멍 하나만 막으면 돼요.
이완 사주로 보는 연애 결
수줍은 온기, 웃을 때 확 퍼지는 매력
같이 있으면 분위기가 밝아져요. 그쪽이 웃는 순간이 제일 세요.
거기다 도화가 있어서, 가만히 있어도 눈에 띄는 자리예요.
태어난 날의 아래 글자(신)가 배우자 자리예요. 이 자리에 앉은 기운은 편재 — 내가 다루는 기운 — 활달한 짝, 돈과 사람이 함께 움직여요.
이 글자와 육합·삼합으로 붙는 띠는 쥐띠·용띠·뱀띠예요. 궁합은 생일 둘을 맞대야 제대로 보여요.
앞으로 들어오는 흐름
아홉 살의 계해, 열아홉의 임술까지 물이 이어지다가 스물아홉의 신유, 서른아홉의 경신에서 쇠가 두 구간 들어왔어요. 원래 하나뿐이던 쇠가 두터워지면서 제 자리를 만드는 구간이에요. 다만 물이 더 불어나는 쪽이라 하나뿐인 불을 지키는 일이 이때도 첫 몫이고요.
마흔아홉의 기미, 쉰아홉의 무오에 이르면 비어 있던 흙이 두 구간 내리 채워져요. 물을 잡아 주고 불을 받쳐 주는 기운이 한꺼번에 오는 셈이라 뒤로 갈수록 결이 편해져요. 예순아홉의 정사로 넘어가면 불까지 얼굴을 내밀고요. 용해와 뱀해는 애써도 표가 늦게 나는 해로 읽혀요.
이완 대운 — 열 해 단위 흐름
| 나이 | 글자 | 하늘 | 땅 |
|---|---|---|---|
| 9세 | 계해 | 정관 | 편관 |
| 19세 | 임술 | 편관 | 식신 |
| 29세 | 신유 | 정재 | 정재 |
| 39세 | 경신 | 편재 | 편재 |
| 49세 | 기미 | 상관 | 상관 |
| 59세 | 무오 | 식신 | 겁재 |
| 69세 | 정사 | 겁재 | 비견 |
| 79세 | 병진 | 비견 | 식신 |
| 89세 | 을묘 | 정인 | 정인 |
| 99세 | 갑인 | 편인 | 편인 |
대운은 열 해마다 바뀌는 큰 흐름이에요. 「하늘·땅」은 그 글자가 이완 일간에 어떤 기운으로 오는지예요. 비견·겁재는 같은 편 기운, 식신·상관은 내주는 기운, 편재·정재는 다루는 기운, 편관·정관은 눌러 오는 기운, 편인·정인은 받쳐 주는 기운이에요.
이완 올해·내년·후년 흐름
| 해 | 글자 | 하늘 | 땅 |
|---|---|---|---|
| 2026 (42세) | 병오 | 비견 | 겁재 |
| 2027 (43세) | 정미 | 겁재 | 상관 |
| 2028 (44세) | 무신 | 식신 | 편재 |
2026년은 하늘 글자가 비견, 땅 글자가 겁재으로 들어와요. 조심할 자리는 사회 자리와 충예요.
병신일주와 잘 맞는 일주
부딪히는 쪽은 임인일주·경인일주·병인일주·갑인일주·무인일주예요. 부딪힌다고 못 만나는 건 아니고, 맞춰 갈 자리가 더 많다는 뜻이에요.
이완 사주는 찬물 위의 불 하나를 어떻게 지키느냐로 결이 갈려요. 이 병신일주 옆에 자기 생일을 놓아 보면 그 불을 누가 막아 주는 사이인지도 보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