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이 풀을 뜯는 늦여름 밭자락이 기미일주 남자의 자리예요. 말수가 많지 않고 남의 부탁을 잘 들어 주는 쪽인데, 속으로 세워 둔 기준은 꽤 엄해요. 겉과 속의 온도가 조금 달라요.
기미일주 남자의 결
관을 쓴 자리라 체면이 앞서요. 기미일주 남자는 남 앞에서 아쉬운 소리를 잘 못 하고, 혼자 떠안았다가 뒤늦게 티를 내는 편이에요. 미 안에 정이 들어 있어 겉이 마른 흙 같아도 속에는 불씨가 한 점 남아 있어요. 그 불씨가 한 번씩 고집으로 나와요. 화가 나도 목소리를 높이는 대신 말수를 줄여요.
배우자 자리에 나와 같은 비견이 들어 있어요. 상대를 동무처럼 여겨서 지내기는 편한데, 서로 자기 방식을 고집하면 물러서는 쪽이 없어 냉랭해지기 쉬워요. 남자의 짝을 가리키는 별은 내가 거두는 재성이라 그 자리에 벗이 앉은 결에서는, 오래 알고 지낸 사이가 어느 날 다르게 보이는 식으로 인연이 시작돼요. 돈이든 시간이든 셈이 흐린 사이를 불편해해요.
연애할 때
화개가 붙어 있어 취향이 깊어요. 좋아하는 분야를 오래 파고드는 구석이 있어서 그 이야기를 들어 주는 사람에게 마음이 크게 기울고, 가벼운 만남은 금방 시들해해요. 둘이서 조용한 자리를 더 좋아해요. 말이 잘 통하는 사람 앞에서는 수다스러워지기도 해요. 첫인상이 수수해서 알아 갈수록 사람이 다르게 보여요.
밭은 갈아엎어도 다음 해에 다시 씨를 받아요. 기미일주 남자는 한 번 상한 마음을 오래 간직하는 쪽이라 새 인연 앞에서도 한참 재 보는 편인데, 한번 마음을 정하면 흔들림이 적어요. 시간을 주면 뿌리부터 내려요. 약속을 지키는 것으로 마음을 보여 주는 쪽이에요.
배우자 자리
태어난 날의 아래 글자 미가 배우자 자리예요. 여기에 비견이 앉아 있어요 — 나와 같은 기운 — 친구 같은 짝, 대신 양보가 숙제예요.
남자에게 배우자를 가리키는 별은 내가 다루는 기운(재성)이에요. 배우자 자리에는 다른 기운이 앉아 있어서, 인연이 오는 길이 조금 돌아가는 쪽이에요.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만나는 자리가 다르다는 뜻이에요.
연애 신호
화개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자리예요. 깊게 만나는 대신 사람 수는 적은 편이에요.
인연이 움직이는 해
해
글자
까닭
2026년
병오
배우자 자리(미)와 그해 글자(오)가 육합으로 붙어요
2031년
신해
배우자 자리(미)와 그해 글자(해)가 삼합으로 붙어요
2032년
임자
그해 하늘 글자가 정재으로 들어와요
2033년
계축
그해 하늘 글자가 편재으로 들어와요 · 배우자 자리(미)와 그해 글자(축)가 충으로 부딪혀요
2035년
을묘
배우자 자리(미)와 그해 글자(묘)가 삼합으로 붙어요
앞으로 열 해 가운데 짚이는 해만 적었어요. 일주 하나로 본 것이라 사주 전체를 놓고 보면 달라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