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만 비치는 큰 강이 소리 없이 흘러가요. 임자일주 여자는 잔잔해 보이는데 밑에서 도는 물살이 세요. 겨울 물이 두 겹이라 머리가 빠르고 생각의 폭이 넓어요.
임자일주 여자의 결
자는 한밤의 물이고 임도 큰 물이라 같은 기운이 두 번 겹쳐요. 가장 센 자리에 앉아 있어 남이 정해 준 대로 사는 걸 못 견디고, 스스로 판을 짜야 힘이 나요. 숨은 글자가 계 하나뿐이라 속은 의외로 단출하고, 한번 정한 마음은 잘 뒤집지 않아요. 겉으로 웃으면서도 사람을 오래 지켜보는 편이에요. 배짱이 있어 큰일 앞에서도 잘 얼지 않아요.
배우자 자리에는 나와 겨루는 겁재가 있어요. 끌리는 힘이 센 만큼 누가 결정권을 쥐느냐로 부딪히기 쉬워요. 여자 쪽 짝을 가리키는 별은 나를 눌러 세우는 관성인데 그 자리에 비겁이 앉아 있으니, 나를 이끄는 사람보다 나와 대등하게 맞서는 사람에게 눈이 가는 결이에요. 그래서 편한 연애보다 팽팽한 연애가 오래 기억에 남아요.
연애할 때
도화와 홍염이 같이 붙어 있어요. 가만히 있어도 시선이 따라붙고, 나이가 들수록 그 기운이 짙어지는 쪽이에요. 임자일주 여자는 사람을 끄는 힘은 센데 정작 마음을 여는 문은 좁아요. 상대가 먼저 무너지기를 기다리다 둘 다 놓치는 일도 있어요.
물은 막으면 돌아가요. 싸우자고 들면 정면으로 붙지 않고 조용히 거리를 두는 편이라, 상대는 갑자기 식었다고 느끼기 쉬워요. 서운한 대목을 그때그때 말해 두면 관계가 훨씬 안전해져요. 등을 돌리기 전에 한 번 더 묻는 습관이 인연을 지켜요. 먼저 말을 꺼내는 쪽이 지는 것이 아니에요.
배우자 자리
태어난 날의 아래 글자 자가 배우자 자리예요. 여기에 겁재이 앉아 있어요 — 나와 겨루는 기운 — 끌림은 세고 주도권 다툼이 잦아요.
여자에게 배우자를 가리키는 별은 나를 누르는 기운(관성)이에요. 배우자 자리에는 다른 기운이 앉아 있어서, 인연이 오는 길이 조금 돌아가는 쪽이에요.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만나는 자리가 다르다는 뜻이에요.
연애 신호
도화
사람 눈에 잘 띄는 자리예요. 가만히 있어도 먼저 말을 걸어오는 쪽이 많은 편이에요.
홍염
은근히 끌어당기는 기운이에요. 본인은 잘 모르는데 주변에서 먼저 알아보는 쪽이에요.
인연이 움직이는 해
해
글자
까닭
2026년
병오
배우자 자리(자)와 그해 글자(오)가 충으로 부딪혀요
2028년
무신
그해 하늘 글자가 편관으로 들어와요 · 배우자 자리(자)와 그해 글자(신)가 삼합으로 붙어요
2029년
기유
그해 하늘 글자가 정관으로 들어와요
2033년
계축
배우자 자리(자)와 그해 글자(축)가 육합으로 붙어요
앞으로 열 해 가운데 짚이는 해만 적었어요. 일주 하나로 본 것이라 사주 전체를 놓고 보면 달라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