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땅 위에 촛불 하나가 흔들림 없이 서 있어요. 정미일주 여자는 소리 내지 않고 오래 밝히는 쪽이에요. 양의 자리라 모난 데가 적고 사람 사이를 먼저 살펴요.
정미일주 여자의 결
미는 여름 끝의 마른 흙이라 열을 오래 머금어요. 촛불이 그 위에 앉아 있으니 겉으로는 잔잔한데 속은 좀처럼 식지 않아요. 관을 쓰는 자리에 앉아 있어 차림새와 말씨가 단정하고, 남 앞에서 흐트러지는 걸 싫어하는 편이에요. 암록이 붙어 있어 티 나지 않게 거드는 손이 곁에 생기고요. 겉은 부드러운데 일을 맡기면 끝을 보는 쪽이라 미덥다는 말을 자주 들어요.
배우자 자리에는 내가 낳아 주는 식신이 있어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밥부터 챙기는 결이라 정이 깊고 손이 많이 가요. 여자 쪽 짝을 가리키는 별은 나를 세워 주는 관성인데 그 자리에 식상이 와 있으니, 나를 이끌어 주는 사람보다 내가 돌봐 주고 싶은 사람에게 마음이 기울기 쉬워요. 주고받는 저울이 한쪽으로 기울지 않게 살피면 훨씬 오래가요.
연애할 때
홍염과 화개가 같이 붙어 있어요. 은근한 분위기로 사람을 끌면서도 혼자 있는 시간을 꼭 챙기는 결이라, 가까워지는 속도는 느린 대신 한 번 들인 사람은 오래 두어요. 정미일주 여자는 처음보다 두세 번 볼수록 좋아지는 쪽이에요. 사이가 깊어질수록 말수가 줄고 대신 챙기는 손이 늘어나요.
자존심이 마음보다 앞설 때가 있어요. 서운한 일이 있어도 먼저 말하지 않고 표정으로만 내비치다가 상대가 못 알아채면 혼자 접어 두기 쉬워요. 촛불은 바깥 공기에 약하니, 마음이 상했을 때 한 줄이라도 말로 꺼내 놓는 편이 관계를 지켜요.
배우자 자리
태어난 날의 아래 글자 미가 배우자 자리예요. 여기에 식신이 앉아 있어요 — 내가 낳는 기운 — 챙겨 주고 먹이는 정으로 이어져요.
여자에게 배우자를 가리키는 별은 나를 누르는 기운(관성)이에요. 배우자 자리에는 다른 기운이 앉아 있어서, 인연이 오는 길이 조금 돌아가는 쪽이에요.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만나는 자리가 다르다는 뜻이에요.
연애 신호
화개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자리예요. 깊게 만나는 대신 사람 수는 적은 편이에요.
홍염
은근히 끌어당기는 기운이에요. 본인은 잘 모르는데 주변에서 먼저 알아보는 쪽이에요.
인연이 움직이는 해
해
글자
까닭
2026년
병오
배우자 자리(미)와 그해 글자(오)가 육합으로 붙어요
2031년
신해
배우자 자리(미)와 그해 글자(해)가 삼합으로 붙어요
2032년
임자
그해 하늘 글자가 정관으로 들어와요
2033년
계축
그해 하늘 글자가 편관으로 들어와요 · 배우자 자리(미)와 그해 글자(축)가 충으로 부딪혀요
2035년
을묘
배우자 자리(미)와 그해 글자(묘)가 삼합으로 붙어요
앞으로 열 해 가운데 짚이는 해만 적었어요. 일주 하나로 본 것이라 사주 전체를 놓고 보면 달라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