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저녁에 켜 둔 촛불 하나가 정사일주 여자의 그림이에요. 불빛은 작아 보여도 그 아래 사 자리가 활활 타는 불이라 안쪽 화력이 만만치 않아요. 조용조용 말하는데 눈빛이 강한 쪽이에요.
정사일주 여자의 결
제왕은 열두 걸음 중 힘이 가장 오른 자리예요. 정사일주 여자는 웬만한 일에 흔들리지 않고, 한번 정한 것을 남이 뒤집으려 하면 조용히 버티는 편이에요. 사 속에 병과 무와 경이 함께 들어 있어 밀고 나가는 힘과 셈과 끊는 힘이 한 몸에 있어요. 맡은 일에서는 남의 손을 빌리기보다 직접 끝내는 쪽이에요.
촛불은 가까이 가면 따뜻하고 더 가면 데어요. 배우자 자리에 나와 겨루는 겁재가 앉아 있어서 끌림이 세게 오는 대신 주도권을 두고 밀고 당기는 일이 잦은 결이에요. 여자의 짝을 가리키는 별은 나를 다잡는 관성인데 그 자리에 맞서는 기운이 놓였으니, 순한 사람보다 나와 팽팽한 사람에게 눈이 가기 쉬워요. 마음이 움직이면 망설이는 시간이 짧아요.
연애할 때
역마가 붙어 있어 멀리서 오는 인연이 많아요. 사는 곳이 다르거나 일 때문에 오가는 사이에서 불이 붙는 편이고, 가만히 앉아 기다리는 연애는 잘 안 맞아요. 마음이 정해지면 움직임이 빨라요. 거리가 있는 사이에서도 마음의 온도가 잘 안 내려가요.
고란살이 함께 붙어 있어 힘든 일을 혼자 삭이는 버릇이 있어요. 정사일주 여자는 아픈 소리를 먼저 꺼내지 않는 쪽이라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고 지나가기도 하고, 그게 쌓이면 혼자 마음을 접어 버려요. 먼저 물어봐 주는 사람 앞에서 빗장이 풀려요. 속을 털어놓은 사람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워져요.
배우자 자리
태어난 날의 아래 글자 사가 배우자 자리예요. 여기에 겁재이 앉아 있어요 — 나와 겨루는 기운 — 끌림은 세고 주도권 다툼이 잦아요.
여자에게 배우자를 가리키는 별은 나를 누르는 기운(관성)이에요. 배우자 자리에는 다른 기운이 앉아 있어서, 인연이 오는 길이 조금 돌아가는 쪽이에요.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만나는 자리가 다르다는 뜻이에요.
연애 신호
역마
한자리에 오래 머물기보다 움직이며 만나는 자리예요. 멀리서 오는 인연이 붙기도 해요.
인연이 움직이는 해
해
글자
까닭
2028년
무신
배우자 자리(사)와 그해 글자(신)가 육합으로 붙어요
2029년
기유
배우자 자리(사)와 그해 글자(유)가 삼합으로 붙어요
2031년
신해
배우자 자리(사)와 그해 글자(해)가 충으로 부딪혀요
2032년
임자
그해 하늘 글자가 정관으로 들어와요
2033년
계축
그해 하늘 글자가 편관으로 들어와요 · 배우자 자리(사)와 그해 글자(축)가 삼합으로 붙어요
앞으로 열 해 가운데 짚이는 해만 적었어요. 일주 하나로 본 것이라 사주 전체를 놓고 보면 달라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