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이 통째로 무쇠를 안고 있어요. 무신일주 남자는 체격이든 태도든 한 덩치 하는 쪽이라 곁에 있으면 든든해요. 원숭이 글자라 잔재주도 많아 어지간한 건 혼자 해내요.
무신일주 남자의 결
무는 움직이지 않는 산이고 신은 벼린 쇠예요. 그 둘이 겹쳐서 밀어붙이는 힘과 잘라 내는 힘이 같이 있어요. 우두머리 자리가 어울리는데 정작 본인은 앞에 나서기보다 뒤에서 판을 굴리는 걸 좋아해요. 앓는 자리에 앉아 남의 사정을 잘 헤아리고 부탁을 못 거절하는 편이고요. 몸으로 익히는 것이 빨라 연장을 다루거나 기술을 쓰는 일에서 자리를 잡아요. 한번 맡은 사람은 끝까지 책임지려 들어요.
배우자 자리에는 내가 낳는 식신이 와 있어요. 남자 쪽 짝을 가리키는 별은 내가 다루는 재성인데, 그 자리에 식상이 앉아 있으니 조건을 따지는 만남보다 같이 먹고 놀기 편한 사이에서 정이 붙어요. 챙기는 손이 커서 연애를 하면 상대 살림까지 봐 주는 일이 많아요. 돈을 다루는 감각도 무디지 않아서, 벌어 오는 몫보다 지키는 몫에서 차이가 나요.
연애할 때
역마가 붙어 인연도 이동 중에 걸려요. 사는 데를 옮기거나 새 일을 맡은 해에 만나는 사람이 바뀌는 일이 잦아요. 붙잡아 두려는 상대보다 같이 움직여 주는 상대와 길게 가요. 멀리 있는 사람과도 연락이 끊기지 않게 챙기는 쪽이에요.
산은 먼저 말을 걸지 않아요. 마음이 있어도 티를 안 내다가 상대가 다른 사람과 가까워지면 그제야 움직이는 쪽이라 놓치는 인연이 생기기 쉬워요. 표현을 반 박자만 당겨도 연애가 훨씬 수월해져요. 좋아한다는 말 한 줄이 이 결에서는 제일 효율이 좋아요.
배우자 자리
태어난 날의 아래 글자 신가 배우자 자리예요. 여기에 식신이 앉아 있어요 — 내가 낳는 기운 — 챙겨 주고 먹이는 정으로 이어져요.
남자에게 배우자를 가리키는 별은 내가 다루는 기운(재성)이에요. 배우자 자리에는 다른 기운이 앉아 있어서, 인연이 오는 길이 조금 돌아가는 쪽이에요.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만나는 자리가 다르다는 뜻이에요.
연애 신호
역마
한자리에 오래 머물기보다 움직이며 만나는 자리예요. 멀리서 오는 인연이 붙기도 해요.
인연이 움직이는 해
해
글자
까닭
2032년
임자
그해 하늘 글자가 편재으로 들어와요 · 배우자 자리(신)와 그해 글자(자)가 삼합으로 붙어요
2033년
계축
그해 하늘 글자가 정재으로 들어와요
2034년
갑인
배우자 자리(신)와 그해 글자(인)가 충으로 부딪혀요
앞으로 열 해 가운데 짚이는 해만 적었어요. 일주 하나로 본 것이라 사주 전체를 놓고 보면 달라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