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날의 글자
을은 키 큰 나무보다 땅을 덮으며 번지는 풀과 넝쿨에 가까워요. 그 풀이 제 땅인 토끼 자리에 뿌리를 두어, 초여름 볕 아래 풀숲이 무성하게 번지는 그림이 돼요. 태어난 시각은 알려지지 않아 해·달·날의 글자 여섯으로 봤어요.
날 자리는 건록, 제 뿌리로 제 몫을 받아 내는 자리예요. 여린 풀인데도 밟혀도 곧 다시 고개를 드는 힘이 날에 있어요.
태어난 달 병오에는 글재주의 문창귀인, 배움의 학당귀인, 중심을 잡는 태극귀인, 먹을 복의 천주귀인이 네 겹으로 모였어요. 달에는 도화도 앉아 있어, 무대 위에서 시선이 저절로 모이는 자리예요.
오행의 결
해·달·날 글자 가운데 불이 셋으로 가장 많고, 나무가 둘, 쇠가 하나예요. 흙과 물은 빠졌어요. 풀숲이 한여름 햇볕을 받아 제 기운을 밖으로 한껏 내뿜는 모양이에요.
그래서 유퉁 사주는 혼자 힘이 모자란 신약 쪽이고, 제일 필요한 기운은 물이에요. 불볕 아래 풀은 뿌리에 물이 닿아야 시들지 않아요. 넉넉한 쉼과 새로 배우는 공부가 이 사주에서 물 몫을 해요.
더운 달에 태어나 식혀 줄 물이 한 번 더 반가운 사주예요. 벌이는 힘이 이렇게 센 사주는 백 가지 중 세 가지 정도예요.
“재주는 많고 마무리가 늘 남는 사람”벌이는 힘이 이만큼 강한 사주는 백 가지 중 3가지입니다.
사람들 눈에 비치는 모습
유퉁 일주는 손재주와 말재주가 두루 있어 늘 한 가지를 더 벌여 두는 사람의 결이에요. 벌인 일을 한 칸씩 매듭짓는 날을 따로 정해 두면 풀숲에 길이 나듯 결이 정리돼요.
홍염과 도화가 함께 있어 한번 본 얼굴을 잊기 어렵게 만드는 인상이에요. 문창과 학당이 겹친 달이라, 대사를 제 입말로 바꿔 내는 솜씨가 두드러져요. 달에는 월덕귀인도 앉아 곁을 거들어요.
초여름 개울가 둑을 뒤덮은 풀숲을 떠올려 보세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지 모르게 번져 가는 초록이 이 날의 글자예요.
유퉁 성격 — 네 가지 잣대
누가 시키기 전에 먼저 움직이는 사람이에요. 기획·영업·창업처럼 내가 직접 짜는 일에서 성과가 나죠. 위에서 하나하나 시키면 답답해하고요.
마음이 먼저 뛰고 몸이 따라가요. 새 사람·새 일에 금방 불이 붙고 표정에 다 드러나는 편이라, 급하게 정했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일도 생기죠.
혼자 다 떠안으면 금방 바닥나는 체질이에요. 좋은 팀·파트너·상사가 붙으면 성과가 배로 나죠. 독립보다 소속이 유리하고, 사람 고르는 눈이 곧 운이에요.
돈이든 기회든 굴려야 느는 사람이에요. 통장에 묵혀 두면 답답하고, 새 일·새 사람·배우는 데 쓰는 돈은 안 아까워하죠. 대신 들어오기 전에 나갈 데가 먼저 생기기 쉬우니, 새는 구멍 하나만 막으면 돼요.
유퉁 사주로 보는 연애 결
여려 보이는 첫인상, 기대면 감겨 오는 매력
겉은 차분한데, 마음 준 사람 앞에서는 곧고 열심인 게 다 보이거든요. 그 진심이 사람을 붙들어요.
거기다 도화까지 있어서, 가만히 있어도 눈에 띄어요.
태어난 날의 아래 글자(묘)가 배우자 자리예요. 이 자리에 앉은 기운은 비견 — 나와 같은 기운 — 친구 같은 짝, 대신 양보가 숙제예요.
이 글자와 육합·삼합으로 붙는 띠는 양띠·개띠·돼지띠예요. 궁합은 생일 둘을 맞대야 제대로 보여요.
앞으로 들어오는 흐름
달의 글자 병오를 기준으로 큰 흐름은 한 칸씩 되돌아 나가요. 맨 처음 을사와 두 번째 갑진은 같은 나무가 위로 들어와 풀숲을 함께 지켜 준 시기였어요.
이 사주가 바라던 물은 세 번째 계묘에서 처음 위로 올라오고, 네 번째 임인까지 이어져요. 가문 풀밭에 소나기가 드는 스무 해라, 번져 가던 기운이 뿌리 쪽으로 차오르는 흐름이에요.
다섯 번째 신축에는 쇠와 흙이 들어와 비어 있던 흙 자리를 채우고, 여섯 번째 경자와 일곱 번째 기해에는 쥐와 돼지 자리의 물이 아래로 흘러요. 여덟 번째 무술에서 흙이 위아래로 깔려 풀숲 밑이 단단해지는 그림이에요.
유퉁 대운 — 열 해 단위 흐름
| 나이 | 글자 | 하늘 | 땅 |
|---|---|---|---|
| 2세 | 을사 | 비견 | 상관 |
| 12세 | 갑진 | 겁재 | 정재 |
| 22세 | 계묘 | 편인 | 비견 |
| 32세 | 임인 | 정인 | 겁재 |
| 42세 | 신축 | 편관 | 편재 |
| 52세 | 경자 | 정관 | 편인 |
| 62세 | 기해 | 편재 | 정인 |
| 72세 | 무술 | 정재 | 정재 |
| 82세 | 정유 | 식신 | 편관 |
| 92세 | 병신 | 상관 | 정관 |
대운은 열 해마다 바뀌는 큰 흐름이에요. 「하늘·땅」은 그 글자가 유퉁 일간에 어떤 기운으로 오는지예요. 비견·겁재는 같은 편 기운, 식신·상관은 내주는 기운, 편재·정재는 다루는 기운, 편관·정관은 눌러 오는 기운, 편인·정인은 받쳐 주는 기운이에요.
유퉁 올해·내년·후년 흐름
| 해 | 글자 | 하늘 | 땅 |
|---|---|---|---|
| 2026 (69세) | 병오 | 상관 | 식신 |
| 2027 (70세) | 정미 | 식신 | 편재 |
| 2028 (71세) | 무신 | 정재 | 정관 |
2026년은 하늘 글자가 상관, 땅 글자가 식신으로 들어와요.
을묘일주와 잘 맞는 일주
부딪히는 쪽은 신유일주·기유일주·을유일주예요. 부딪힌다고 못 만나는 건 아니고, 맞춰 갈 자리가 더 많다는 뜻이에요.
초여름 풀숲 같은 유퉁 사주를 내 생일과 나란히 놓아 보면, 내가 그 뿌리를 적시는 소나기인지 풀을 받쳐 주는 흙인지 궁합으로 드러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