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날의 글자
기는 곡식을 길러 내는 밭흙이에요. 그 흙이 소 자리의 차가운 흙 위에 겹쳐, 추수를 마치고 볏단을 거둬 간 가을 밭 같은 그림이 돼요. 태어난 시각은 알려지지 않아 해·달·날의 글자 여섯으로 봤어요.
날 자리의 기운은 묘, 거둔 것을 곳간에 들이는 때예요. 날에는 태극귀인도 붙어 있어, 판이 어수선할 때 가운데를 붙드는 힘이 있어요. 한 해 농사를 갈무리해 두는 창고가 날에 있는 셈이에요.
태어난 달 계유에는 글재주의 문창귀인, 배움의 학당귀인, 먹을 복의 천주귀인이 셋이나 모였어요. 태어난 해 갑오에는 앞장서는 장성과 눈길을 모으는 도화가 앉았어요.
오행의 결
해·달·날 여섯 글자에 흙이 둘, 나무·불·쇠·물이 하나씩이에요. 빠진 오행이 없어요. 다섯 기운을 이렇게 빠짐없이 챙겨 태어난 사주는 백 가지 가운데 네 가지 정도예요.
다만 가을 쇠의 달이라 흙의 힘이 쇠로 흘러 나가요. 그래서 전인권 사주는 혼자 힘이 조금 모자란 신약 쪽이고, 제일 필요한 기운은 불이에요. 가을 볕이 밭을 데워야 이듬해 농사가 되듯, 곁에서 이끌어 준 선배와 쌓아 온 공부가 이 사주에서 불 몫을 해요. 해 자리 말이 그 불을 쥐고 있어요.
추분 뒤라 계절 기운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어요. 달에는 월덕귀인이 앉아 곁을 거드는 손이 있어요.
“재주는 많고 마무리가 늘 남는 사람”기운이 이만큼 고르게 퍼진 사주는 백 가지 중 3가지입니다.
사람들 눈에 비치는 모습
전인권 일주는 재주가 여러 갈래라 늘 만들다 만 곡 한두 개를 곁에 두는 사람의 결이에요. 문창과 학당이 달에 모여, 노랫말 한 줄에 오래 머무는 모습으로 비쳐요.
도화가 해 자리에 있어 목소리 한 소절에 사람들 귀가 쏠려요. 화개는 혼자 파고드는 시간에 재주가 고이는 기운이라, 기타를 붙들고 앉은 긴 밤과 이어지는 인상이에요.
가을 끝 들판, 볏짚을 쌓아 둔 논에 저녁 해가 비스듬히 비치는 장면을 떠올려 보세요. 거둔 뒤의 넉넉함과 쓸쓸함이 함께 있는 땅이 이 날의 글자예요.
전인권 성격 — 네 가지 잣대
먼저 나서는 힘과 맡아서 해내는 힘이 반반이에요. 직접 짜는 일도, 정해진 틀 안에서 굴리는 일도 다 되죠. 대신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오래 망설이는 편이에요.
말보다 생각이 먼저 가는 사람이에요. 시작은 느려도 한번 붙으면 오래 가죠. 급한 사람 옆에선 답답하다는 소리를 듣고, 감정을 안으로 삭이다 속병이 되기 쉬워요.
혼자 다 떠안으면 금방 바닥나는 체질이에요. 좋은 팀·파트너·상사가 붙으면 성과가 배로 나죠. 독립보다 소속이 유리하고, 사람 고르는 눈이 곧 운이에요.
쓰는 손과 모으는 손이 반반이에요. 벌 때는 잘 굴리고 불안하면 바로 잠그는 식이라, 큰돈이 한 번에 새진 않는데 크게 불지도 않죠.
전인권 사주로 보는 연애 결
수수한 첫인상, 챙겨 주는 손이 따뜻한 매력
기대도 안 무너질 것 같은 안정감이 있어요. 오래 볼수록 진가가 나오죠.
거기다 도화까지 있어서, 가만히 있어도 눈에 띄어요.
태어난 날의 아래 글자(축)가 배우자 자리예요. 이 자리에 앉은 기운은 비견 — 나와 같은 기운 — 친구 같은 짝, 대신 양보가 숙제예요.
이 글자와 육합·삼합으로 붙는 띠는 쥐띠·뱀띠·닭띠예요. 궁합은 생일 둘을 맞대야 제대로 보여요.
앞으로 들어오는 흐름
큰 흐름은 달 계유 다음 칸인 갑술에서 시작해 차례로 이어져요. 맨 처음 갑술과 두 번째 을해는 나무가 위로 들어와 밭에 새싹이 오른 시기였어요.
세 번째 병자와 네 번째 정축에서 이 사주가 바라던 불이 위로 연달아 올라와요. 한낮의 해와 촛불이 스무 해 동안 가을 밭을 데우는 흐름이라, 거둔 것을 제 색으로 익혀 내는 때로 읽혀요.
다섯 번째 무인과 여섯 번째 기묘에는 흙이 위에 서고 나무가 아래로 깔려요. 일곱 번째 경진을 지나 여덟 번째 신사에서는 뱀 자리의 불이 다시 아래를 데워 줘요.
전인권 대운 — 열 해 단위 흐름
| 나이 | 글자 | 하늘 | 땅 |
|---|---|---|---|
| 3세 | 갑술 | 정관 | 겁재 |
| 13세 | 을해 | 편관 | 정재 |
| 23세 | 병자 | 정인 | 편재 |
| 33세 | 정축 | 편인 | 비견 |
| 43세 | 무인 | 겁재 | 정관 |
| 53세 | 기묘 | 비견 | 편관 |
| 63세 | 경진 | 상관 | 겁재 |
| 73세 | 신사 | 식신 | 정인 |
| 83세 | 임오 | 정재 | 편인 |
| 93세 | 계미 | 편재 | 비견 |
대운은 열 해마다 바뀌는 큰 흐름이에요. 「하늘·땅」은 그 글자가 전인권 일간에 어떤 기운으로 오는지예요. 비견·겁재는 같은 편 기운, 식신·상관은 내주는 기운, 편재·정재는 다루는 기운, 편관·정관은 눌러 오는 기운, 편인·정인은 받쳐 주는 기운이에요.
전인권 올해·내년·후년 흐름
| 해 | 글자 | 하늘 | 땅 |
|---|---|---|---|
| 2026 (72세) | 병오 | 정인 | 편인 |
| 2027 (73세) | 정미 | 편인 | 비견 |
| 2028 (74세) | 무신 | 겁재 | 상관 |
2026년은 하늘 글자가 정인, 땅 글자가 편인으로 들어와요. 밀어주는 자리는 하늘 글자가 약이 되는 편·땅 글자가 약이 되는 편이고요.
기축일주와 잘 맞는 일주
부딪히는 쪽은 계미일주·기미일주·을미일주·신미일주·정미일주예요. 부딪힌다고 못 만나는 건 아니고, 맞춰 갈 자리가 더 많다는 뜻이에요.
가을걷이 밭 같은 전인권 사주를 내 생일과 나란히 놓아 보면, 내가 그 밭을 데우는 볕인지 새로 심길 씨앗인지 궁합으로 드러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