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쇠붙이 위로 한낮의 해가 내리쬐는 그림이에요. 병신일주 여자는 밝고 눈에 띄는데, 빛을 받는 자리가 차갑고 단단한 쇠라 속내를 쉽게 열어 보이지는 않아요. 웃으면서도 머릿속으로는 한 발 앞을 재고 있는 쪽이에요.
병신일주 여자의 결
한낮의 해 글자는 감추는 법을 잘 몰라요. 좋고 싫은 것이 표정에 그대로 뜨고, 자리에 들어서면 분위기가 금세 환해집니다. 발밑의 가을 쇠가 그 빛을 되비추니 머리가 빠르고 말귀가 밝은 편이에요. 배운 것을 바로 써먹는 재주가 있어 새 일에 앉는 속도가 남다릅니다.
앓는 기운이 발밑에 있어 남의 아픈 자리를 잘 알아봐요. 사연 있는 사람 곁에 오래 앉아 있고, 병신일주는 그 정 때문에 제 몫을 뒤로 미루는 일이 잦아요. 숨은 글자에 물과 흙이 섞여 있어 마음이 한번 식으면 되돌리는 데 시간이 걸려요. 가을 쇠는 소리가 멀리 가니 한 말이 오래 남는 것도 이 자리의 결이에요.
연애할 때
배우자 자리에는 내가 다루는 기운이 앉아 있어요. 활달하고 셈이 밝은 짝이 눈에 들어오기 쉬운 자리예요. 병신일주 여자에게 배우자 별은 나를 눌러 주는 기운인데 그 별이 아닌 다른 기운이 앉아 있어, 인연은 일이나 길 위처럼 움직이는 자리에서 열리기 쉬워요. 가만히 앉아 기다리는 자리보다 나가서 부딪히는 자리에서 사람이 붙어요.
마음이 가면 먼저 다가가요. 연락도 약속도 내가 잡는 쪽이라 시작이 빠릅니다. 해가 한자리에 오래 머물지 못하듯 시선을 한 사람에게만 묶어 두기가 답답해질 때가 있어, 마음을 말로 확인시켜 주는 습관이 관계를 편하게 해요. 환할 때 크게 환한 만큼 식은 티도 감추지 못하니 그 낙차를 아는 상대와 편해요.
배우자 자리
태어난 날의 아래 글자 신가 배우자 자리예요. 여기에 편재이 앉아 있어요 — 내가 다루는 기운 — 활달한 짝, 돈과 사람이 함께 움직여요.
여자에게 배우자를 가리키는 별은 나를 누르는 기운(관성)이에요. 배우자 자리에는 다른 기운이 앉아 있어서, 인연이 오는 길이 조금 돌아가는 쪽이에요.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만나는 자리가 다르다는 뜻이에요.
연애 신호
역마
한자리에 오래 머물기보다 움직이며 만나는 자리예요. 멀리서 오는 인연이 붙기도 해요.
인연이 움직이는 해
해
글자
까닭
2032년
임자
그해 하늘 글자가 편관으로 들어와요 · 배우자 자리(신)와 그해 글자(자)가 삼합으로 붙어요
2033년
계축
그해 하늘 글자가 정관으로 들어와요
2034년
갑인
배우자 자리(신)와 그해 글자(인)가 충으로 부딪혀요
앞으로 열 해 가운데 짚이는 해만 적었어요. 일주 하나로 본 것이라 사주 전체를 놓고 보면 달라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