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날의 글자
무는 논밭보다 훨씬 큰 흙, 우뚝 선 산에 가까워요. 그 산이 호랑이 자리, 봄 나무가 움트는 땅 위에 섰어요. 태어난 시각은 알려지지 않아 해·달·날의 글자 여섯으로 봤어요.
날 자리는 새로 태어나 자라는 힘인 장생에 놓였고, 배움의 재주인 학당귀인이 붙어 있어요. 무엇이든 처음부터 익혀 제 것으로 만드는 힘이 날 자리에 깔려 있는 셈이에요. 곡을 쓰고 가사를 붙이는 손도 여기에 닿아 있어요.
날에 걸린 망신은 이름과 달리 제 속을 드러내 보이는 기운이에요. 숨기기보다 있는 그대로 내보이는 쪽이라, 솔직한 말투로 사람들 기억에 남아요.
오행의 결
여섯 글자 가운데 나무가 둘, 흙이 둘이에요. 쇠와 물이 하나씩이고 불은 하나도 없어요. 산에게 나무는 산을 덮고 뿌리로 파고드는 기운이라, 둘이나 되면 산이 받는 압박도 만만치 않아요.
그래서 우기 사주는 기운이 약한 쪽으로 읽히고, 제일 필요한 기운은 불이에요. 불은 나무의 힘을 받아 흙으로 넘겨 주는 다리 같은 기운이라, 누르던 힘이 도리어 산을 키우는 쪽으로 바뀌어요.
그런데 그 불이 여섯 글자에 하나도 없어요. 햇볕이 드는 자리를 일부러 찾아가야 하는 산이라, 따뜻하게 격려해 주는 사람과 밝은 무대가 이 사주에서 불의 몫을 해 줘요.
“눌리면서 끝까지 버티는 사람”몸으로 먼저 부딪는 기운이 이만큼 강한 사주는 백 가지 중 4가지입니다.
사람들 눈에 비치는 모습
우기 일주는 눌리는 자리에서도 끝까지 버티는 사람의 결이에요. 몸으로 먼저 부딪는 기운이 이만큼 강한 사주는 백 가지 중 네 가지 정도라, 망설이기보다 일단 해 보는 모습으로 비쳐요.
태어난 해에는 가만히 있어도 눈길이 모이는 도화와, 앞장서는 장수라는 뜻의 장성이 함께 있어요. 원진은 이유 없이 서운해지는 결이라, 가까운 사이일수록 말을 한 번 더 건네면 오해가 풀려요.
달에 든 천덕귀인은 엉킨 일을 조용히 풀어 주는 손이에요. 버티는 힘이 센 사주 곁에 이런 손이 있으면 오래 달릴 수 있어요.
우기 성격 — 네 가지 잣대
먼저 나서는 힘과 맡아서 해내는 힘이 반반이에요. 판을 짜는 일도, 정해진 틀 안에서 굴리는 일도 다 되는 대신,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오래 망설여요.
말보다 생각이 먼저 가는 사람이에요. 시작은 느려도 한 번 붙으면 오래 가고, 급한 사람 옆에서는 답답하다는 소리를 들어요. 감정을 안으로 삭이다 병이 되기 쉬워요.
혼자 다 떠안으면 금방 바닥나는 체질이에요. 좋은 팀·좋은 파트너·좋은 상사가 붙으면 성과가 배로 나고, 독립보다 소속이 유리해요. 사람 고르는 눈이 곧 운이에요.
돈이든 기회든 굴려야 늘어나는 사람이에요. 통장에 묵혀 두면 답답해하고, 새 일·새 사람·배우는 데 쓰는 돈을 아까워하지 않아요. 대신 들어오기 전에 나가는 게 먼저 생기기 쉬우니, 새는 구멍 하나만 막으면 돼요.
우기 사주로 보는 연애 결
무던해 보여도, 품이 넓은 매력
기대도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안정감이 있어요. 오래 볼수록 진가가 나와요.
거기다 도화가 있어서, 가만히 있어도 눈에 띄는 자리예요.
태어난 날의 아래 글자(인)가 배우자 자리예요. 이 자리에 앉은 기운은 편관 — 나를 누르는 기운 — 강한 짝에 끌리고 긴장도 같이 와요.
이 글자와 육합·삼합으로 붙는 띠는 말띠·개띠·돼지띠예요. 궁합은 생일 둘을 맞대야 제대로 보여요.
앞으로 들어오는 흐름
큰 흐름은 다섯 살 갑술에서 시작해 앞으로 흘러요. 열다섯 살 을해까지는 나무가 계속 들어와 산을 누르는 힘이 짙었던 스무 해였어요.
스물다섯 살부터는 병자의 열 해가 이어져요. 여섯 글자에 없던 불이 드디어 위로 올라오는 흐름이라, 버티던 힘이 앞으로 나아가는 힘으로 바뀌기 좋은 시기로 읽혀요. 서른다섯 살 정축에도 불이 이어져 따뜻한 기운이 스무 해 가까이 머물러요.
마흔다섯 살 무인, 쉰다섯 살 기묘에는 같은 흙이 위에 올라 곁을 지켜 줘요. 산이 산을 만나 한결 든든해지는 흐름이에요.
우기 대운 — 열 해 단위 흐름
| 나이 | 글자 | 하늘 | 땅 |
|---|---|---|---|
| 5세 | 갑술 | 편관 | 비견 |
| 15세 | 을해 | 정관 | 편재 |
| 25세 | 병자 | 편인 | 정재 |
| 35세 | 정축 | 정인 | 겁재 |
| 45세 | 무인 | 비견 | 편관 |
| 55세 | 기묘 | 겁재 | 정관 |
| 65세 | 경진 | 식신 | 비견 |
| 75세 | 신사 | 상관 | 편인 |
| 85세 | 임오 | 편재 | 정인 |
| 95세 | 계미 | 정재 | 겁재 |
대운은 열 해마다 바뀌는 큰 흐름이에요. 「하늘·땅」은 그 글자가 우기 일간에 어떤 기운으로 오는지예요. 비견·겁재는 같은 편 기운, 식신·상관은 내주는 기운, 편재·정재는 다루는 기운, 편관·정관은 눌러 오는 기운, 편인·정인은 받쳐 주는 기운이에요.
우기 올해·내년·후년 흐름
| 해 | 글자 | 하늘 | 땅 |
|---|---|---|---|
| 2026 (27세) | 병오 | 편인 | 정인 |
| 2027 (28세) | 정미 | 정인 | 겁재 |
| 2028 (29세) | 무신 | 비견 | 식신 |
2026년은 하늘 글자가 편인, 땅 글자가 정인으로 들어와요. 밀어주는 자리는 하늘 글자가 약이 되는 편·땅 글자가 약이 되는 편·배우자 자리와 합이고요. 조심할 자리는 대운과 충예요.
무인일주와 잘 맞는 일주
부딪히는 쪽은 갑신일주·무신일주·임신일주·경신일주·병신일주예요. 부딪힌다고 못 만나는 건 아니고, 맞춰 갈 자리가 더 많다는 뜻이에요.
가을 산 같은 우기 사주에 내 생일을 나란히 놓아 보면, 내가 그 산을 데우는 햇볕인지 곁에 선 봉우리인지 궁합으로 드러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