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밭에 쇠붙이 하나가 곱게 묻혀 있어요. 기유일주 남자는 티를 내지 않는데 셈이 정확하고 손이 야무진 쪽이에요. 닭 글자가 붙어 시간을 잘 지키고 흐트러진 것을 그냥 넘기지 못해요.
기유일주 남자의 결
기는 논밭처럼 받아 주는 흙이라 사람을 잘 품어요. 거기에 유의 쇠 한 가지가 들어 있으니 품은 넓으면서 기준은 딱 떨어져요. 갓 태어나는 자리에 앉아 나이가 들어도 새로 배우는 것을 겁내지 않고, 낯선 쪽으로 옮겨 가도 금세 자리를 잡아요. 귀인이 셋이나 붙어 있어 혼자 애쓰기보다 사람 덕을 보는 결이고요. 정리하고 셈하는 일, 사람을 가르치는 일에서 제값을 해요.
배우자 자리에 내가 낳는 식신이 있어요. 남자 쪽 짝을 가리키는 별은 내가 다루는 재성인데 그 자리에 식상이 와 있으니, 화려한 조건보다 밥이 잘 넘어가는 편한 사이에 마음이 가요. 좋아하면 표 안 나게 뒤에서 챙기는 쪽이라 상대가 한참 뒤에야 알아채는 일이 많아요. 돈을 쓰는 자리에서도 생색을 내지 않아요.
연애할 때
도화가 붙어 조용한데도 인기가 있어요. 깔끔한 차림과 정리된 말투가 점수를 얻어요. 기유일주 남자는 들이대기보다 지켜보다가 확신이 서면 움직이는 쪽이에요. 나서서 표현하지 않아도 옆자리를 오래 지켜 주는 쪽이에요.
밭은 서둘러 갈아엎지 않아요. 관계에서도 한 번에 결론을 내기보다 몇 계절을 겪어 보고 마음을 정하는데, 그 사이 상대는 무관심으로 오해하기 쉬워요. 지금 어디쯤 왔는지 중간에 한 번 알려 주면 그 오해가 크게 줄어요. 느린 것이 흠은 아니니 속도만 나눠 주면 돼요.
배우자 자리
태어난 날의 아래 글자 유가 배우자 자리예요. 여기에 식신이 앉아 있어요 — 내가 낳는 기운 — 챙겨 주고 먹이는 정으로 이어져요.
남자에게 배우자를 가리키는 별은 내가 다루는 기운(재성)이에요. 배우자 자리에는 다른 기운이 앉아 있어서, 인연이 오는 길이 조금 돌아가는 쪽이에요.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만나는 자리가 다르다는 뜻이에요.
연애 신호
도화
사람 눈에 잘 띄는 자리예요. 가만히 있어도 먼저 말을 걸어오는 쪽이 많은 편이에요.
인연이 움직이는 해
해
글자
까닭
2032년
임자
그해 하늘 글자가 정재으로 들어와요
2033년
계축
그해 하늘 글자가 편재으로 들어와요 · 배우자 자리(유)와 그해 글자(축)가 삼합으로 붙어요
2035년
을묘
배우자 자리(유)와 그해 글자(묘)가 충으로 부딪혀요
앞으로 열 해 가운데 짚이는 해만 적었어요. 일주 하나로 본 것이라 사주 전체를 놓고 보면 달라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