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날의 글자
기는 산이 아니라 논밭처럼 부드럽게 갈린 흙이에요. 해는 깊은 물 자리라 그 흙이 물을 잔뜩 머금은 셈이고요. 젖은 땅이 놓인 날을 고수 일주인 기해일주로 읽어요. 무엇이든 받아 기르기에는 좋은데, 밟는 힘이 세면 쉽게 눌리는 결이에요. 태어난 시각은 알려지지 않아 해·달·날의 글자 여섯으로 봤어요.
태어난 해의 글자는 무오, 달의 글자는 신유예요. 해 자리는 제 몫을 챙기는 건록에 무리 앞에 서는 장성이 겹쳤어요. 달 자리에는 글이 붙는 문창귀인과 배움이 붙는 학당귀인, 먹을 복인 천주귀인이 한꺼번에 놓였고요. 날 자리의 겁살은 쥐고 있던 것이 한 번씩 빠져나가는 결이에요.
오행의 결
흙이 둘, 쇠가 둘, 불과 물이 하나씩이에요. 나무 쪽만 자리를 얻지 못했어요. 흙이 쇠를 낳고 그 쇠가 다시 물을 만드니 기운이 계속 아래로 흘러 나가는 판이에요. 땅을 다잡아 줄 나무가 없어서 젖은 흙이 자꾸 풀어지고요.
힘을 갈라 보면 밖으로 꺼내 쓰는 기운이 셋으로 가장 크고 거두어들이는 기운이 하나 반이에요. 나머지는 하나씩 얇게 붙어요. 짜인 틀에 오래 머물지 않는 결이 백 가지 가운데 넷쯤 되는 진하기로 나오고요. 고수 사주에 제일 필요한 기운을 불로 보는 것은 젖은 땅을 데워 굳혀 줄 열이 아쉬워서예요.
“재주는 많고 마무리가 늘 남는 사람”틀에 안 매이는 기운이 이만큼 강한 사주는 백 가지 중 4가지입니다.
사람들 눈에 비치는 모습
달 자리에 문창과 학당이 겹치면 읽고 익히는 일이 몸에 붙어요. 대본을 오래 붙들고 고쳐 보는 결도 이 자리에서 읽히고요. 해 자리의 건록과 장성은 뒤에 서 있기 어렵게 만드는 기운이에요.
날 자리의 태는 기운이 여린 자리라 안에서는 조심스럽게 재는 시간이 길어요. 밖으로 보이는 기세와 안의 속도가 다른 쪽이고요. 육해가 붙어서 한 박자 쉬어 가는 구간이 생겨요. 속도를 내다가도 스스로 브레이크를 밟게 되는 자리라, 서두르는 판에서는 손해로 보이기도 해요. 용해와 뱀해는 자리가 잠시 비어서 애쓴 일이 늦게 표로 나와요.
고수 성격 — 네 가지 잣대
누가 시키기 전에 먼저 움직이는 사람이에요. 기획·영업·창업처럼 내가 판을 짜는 일에서 성과가 나고, 위에서 하나하나 지시받으면 답답해해요.
말보다 생각이 먼저 가는 사람이에요. 시작은 느려도 한 번 붙으면 오래 가고, 급한 사람 옆에서는 답답하다는 소리를 들어요. 감정을 안으로 삭이다 병이 되기 쉬워요.
혼자 다 떠안으면 금방 바닥나는 체질이에요. 좋은 팀·좋은 파트너·좋은 상사가 붙으면 성과가 배로 나고, 독립보다 소속이 유리해요. 사람 고르는 눈이 곧 운이에요.
돈이든 기회든 굴려야 늘어나는 사람이에요. 통장에 묵혀 두면 답답해하고, 새 일·새 사람·배우는 데 쓰는 돈을 아까워하지 않아요. 대신 들어오기 전에 나가는 게 먼저 생기기 쉬우니, 새는 구멍 하나만 막으면 돼요.
고수 사주로 보는 연애 결
수수한 첫인상, 챙겨 주는 손이 따뜻한 매력
기대도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안정감이 있어요. 오래 볼수록 진가가 나와요.
태어난 날의 아래 글자(해)가 배우자 자리예요. 이 자리에 앉은 기운은 정재 — 내가 지키는 기운 — 알뜰하고 성실한 짝을 만나기 쉬워요.
이 글자와 육합·삼합으로 붙는 띠는 범띠·토끼띠·양띠예요. 궁합은 생일 둘을 맞대야 제대로 보여요.
앞으로 들어오는 흐름
큰 흐름은 두 살 임술에서 시작해 차례로 나아가요. 열두 살의 계해, 스물두 살의 갑자를 지나며 물이 잇달아 들었어요. 젖은 땅에 물이 더 얹히던 구간이라 쌓기보다 흘려보내는 쪽이 컸던 때로 읽혀요.
서른두 살의 을축부터는 나무가 위로 올라와요. 여섯 글자에 없던 갈래가 처음 놓이는 자리고요. 마흔둘의 병인, 쉰둘의 정묘로 가면 불과 나무가 함께 와요. 젖은 땅이 데워지고 뿌리까지 잡히는 흐름이라 판이 가장 단단해지는 때예요.
고수 대운 — 열 해 단위 흐름
| 나이 | 글자 | 하늘 | 땅 |
|---|---|---|---|
| 2세 | 임술 | 정재 | 겁재 |
| 12세 | 계해 | 편재 | 정재 |
| 22세 | 갑자 | 정관 | 편재 |
| 32세 | 을축 | 편관 | 비견 |
| 42세 | 병인 | 정인 | 정관 |
| 52세 | 정묘 | 편인 | 편관 |
| 62세 | 무진 | 겁재 | 겁재 |
| 72세 | 기사 | 비견 | 정인 |
| 82세 | 경오 | 상관 | 편인 |
| 92세 | 신미 | 식신 | 비견 |
대운은 열 해마다 바뀌는 큰 흐름이에요. 「하늘·땅」은 그 글자가 고수 일간에 어떤 기운으로 오는지예요. 비견·겁재는 같은 편 기운, 식신·상관은 내주는 기운, 편재·정재는 다루는 기운, 편관·정관은 눌러 오는 기운, 편인·정인은 받쳐 주는 기운이에요.
고수 올해·내년·후년 흐름
| 해 | 글자 | 하늘 | 땅 |
|---|---|---|---|
| 2026 (48세) | 병오 | 정인 | 편인 |
| 2027 (49세) | 정미 | 편인 | 비견 |
| 2028 (50세) | 무신 | 겁재 | 상관 |
2026년은 하늘 글자가 정인, 땅 글자가 편인으로 들어와요. 밀어주는 자리는 하늘 글자가 약이 되는 편·땅 글자가 약이 되는 편·대운과 합이고요.
기해일주와 잘 맞는 일주
부딪히는 쪽은 계사일주·기사일주·을사일주예요. 부딪힌다고 못 만나는 건 아니고, 맞춰 갈 자리가 더 많다는 뜻이에요.
고수 사주는 물을 잔뜩 머금은 땅의 결이에요. 내 생일을 기해일주 옆에 놓아 보면 누가 그 땅을 굳혀 주는지 보여요.
































